자유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잡담] ★(소설) 49세 최부장의 린엠 일기 6부

결사투쟁
댓글: 28 개
조회: 731
추천: 12
2025-11-10 12:48:45







긴 고민끝에 바로템에 캐릭을 올린 최부장.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하여 본인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소개 글을 꾸며봤다.


근뎀 230입니다 요새 근뎀 230 미만인 캐릭
쳐다도 보면 안되는거 아시지요? 근뎀 230
예전같으면 지배 정상도 사냥하는 근뎀입니다.
타 매물과 비교해보고 문의주세요. 
(현재 되팔이 12명 차단 중)


지배사냥도 가능한것처럼 늬앙스를 풍겼으나
최부장은 지배 텔도 한번 타보지 못했다.
되팔이는 커녕 문의채팅도 하나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면을 어필해야 한다. 틀린말은
아니다. 5년 전 여포왕의 영상에서 근뎀 220으로
지배정상 사냥하는걸 분명히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템 거래는 엄연한 "심리전" 이기 때문이다.
구매자를 조급하게 만들어야 한다.



비각템 많습니다. 축5고판, 축복받은 비룡 벨트
축4족쇄 (1만 더 올리시면 2천다야 벌어요)
창고 잡템 다수 : 할파스 3천개 모음

사냥터 다 돌아갑니다 근뎀 140짜리 떠와서
애지중지 한땀한땀 근뎀 올렸읍니다. 



저번달에 풀도핑 근뎀 220따리 떠왔으면서 살짝
구라도 섞어보는 최부장. 이 수많은 매물 중
자신의 캐릭이 돋보이기 위한 방법이다.


닉 지존급입니다. 닉 떄문에 이전하기 싫을겁니다?

참고 : 최부장의 캐릭 아이디는 폭룡천검무이다.

장비 TJ : 8오시 도끼. 이것만 해도 현금환산 50만원 넘음요




열심히 한자한자 타이핑을 마친 최부장은 설레는
마음으로 캐릭을 등록한다. 저번달에 200에 올라온
캐릭을 열심히 네고하여 180에 떠왔기 때문에 
220에 올려놓으면 무난히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템 캐릭을 등록완료한 후 자신의 마음에 꼭 드는
캐릭이 있는지 모니터링 해본다. 현재 최부장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조건은 아래와 같다.



1. 근뎀 : 최소 230 이상
2. 변신 : 노각성 신화 or 전변각성 (아툰 꼭 있어야함)
3. 인형 : 바란카 (노각도 ㄱㅊ)
4. 성물 : 최소 로데마이 성물 
5. 물방 : 260 이상, 마방 420 이상 (개미 독땜에 마방 높아야함)
6. 수호성 : 레인보우 필수, 없으면 안됨. 
7. 가격 : 지금 캐릭 200에 팔린다 가정하고 +10까지는 쓸생각 있음



천천히 바로템 매물을 구경하는 최부장. 사실 자신이
린엠이 재밋는건지 바로템 쇼핑이 재밌는건지 스스로도 헷갈린다.

아마도 어떤캐릭을 잡더라도 1개월 이상을 못가기 때문에
바로템 쇼핑할때 비로소 도파민이 뿜뿜 터져나오는 것 같다.



음...이캐릭은 다 괜찮은데 레인보우가 없네.
ㅋㅋ 미친넘 이게 190? 이가격에 팔리면 내가 캐삭한다.
오호..신화깡통 200...근뎀 190? 애매하긴하네...레인보우도 없네
이건 좀 괜찮은데...스킬이 2전 5영? 도라인가. 패스 



한참 캐릭을 구경하던 최부장. 드디어 한 매물을 발견한다.
최부장이 생각하던 조건에 얼추 비슷하게 들어맞지만, 가격이
맞지가 않다. 본인이 생각하는 최대 금액 210에서 20이 더 높은
230에 올라와있다. 게다가 신화변신이다. 레인보우도 있고
스완웨이브까지 뚫려있다. 다만 장비가 개털이다. 



6무관갑옷....6무관투구...5무관방패... 아니 되팔이가 발라먹은건
알겠는데 인간적으로 5무방은 머냐 진짜....장갑 4수정장갑...?
털어먹더라도 6강은 해놔야할거 아니냐..



일단 즐겨찾기 매물에 추가하고 채팅을 보내본다.


최부장 : 안녕하세요 판매자님

판매자 : 네
최부장 : 캐릭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 혹시 비각은 없나요?

판매자 : 무관셋 비각요

최부장 : 그거 다해도 100다야 안될텐데....네고좀 되나요?

판매자 : ㄴ



판매자의 단답에 욱하는 최부장. 하지만 분명히 좋은가격이라
생각이 되었으며, 신화 광전사 룩이 오지기때문에 이 캐릭을
놓치고 싶지 않다.



최부장 : 제가 너무 오랜만에 복귀라. ^^ 50만원만 네고 부탁 드리겠읍니다.

판매자 : 차단합니다;;

최부장 : 왜죠..?

판매자 : 50네고가 말이되나요?

최부장 : 아니..캐릭에 뭐도없고 뭐도없는거같은데...ㅠ 좀만 뺴주세요

판매자 : 230짜리 캐릭에 50 네고가 조금입니까? 

최부장 : 기분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사장님.........



마음이 급해진 최부장의 말투가 급 공손해진다.

*바로템 특 : 급한놈이 먼저 사장님이라고 호칭함



최부장 : 제가 신화변신이 꼭 하고싶어서....그럼 돈을 좀 구해볼게요

판매자 : 네;; 안사셔도됨

최부장 : 아닙니다...한번 구해보고 채팅드릴게요.



신화깡통 광전사 판매자와의 채팅을 마친 최부장은 PC의
계산기와 메모장을 켜 계산을 해본다. 

지금 자신의 캐릭이 200에 판매될시, 조금만 더 추가하고
다음달까지 점심을 참치김밥만 먹는다면 구매가 가능하다.

게다가 레인보우까지 뚫려있기 때문에 이 캐릭을 최소 230에
가져오면 개삽이득이라는 병신같은 회로가 돌아간다.

이미 최부장은 이 캐릭을 구매한것과 마찬가지다. 
모든 조건을 자신이 고른 캐릭이 저렴하다는 정당화를
시키는 작업만이 남았을 뿐이다. 

하지만...내 캐릭이 200에 팔리지 않는다면?

이 귀중한 매물을 놓칠것이 분명하다. 이캐릭을
자신이 사 와서 천천히 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인사이드 몇번 조지면 분명히 사온 가격보다
더 받을 수 있을것만 같다.

문제는 통장잔고. 잔고를 확인하려 은행앱을 킨
최부장이 좌절에 빠진다. 생각지도 못했던 아파트
관리비가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안된다. 이 캐릭을 사야한다. 
그때 최부장 눈에 보이는 배너광고.




"직장인 누구나 비상금 300만원 3초 대출~!"






-7부에서 계속-



Lv51 결사투쟁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린M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