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엔씨한테 유일하게 인정하는건 게임 개발력도 아니고 마켓팅도 아님...
비엠과 유저들의 욕구를 짜맞춰가는 심리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인정함 (실제로 엔씨 설컴공 출신도 많지만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교수 제자들 많은걸로 앎)
상시판매 상시구매일땐 하고 싶을땐 쉽게해서 유저수가 빠르게 느는장점이 있지만 접고 싶을때도 언제든지 접어서 빠르게 로스가 나는 단점이 있음.
그런데 90일 기간이 있다? 게임을 하다 접고 싶을때 마음대로 못접음...팔려야 정리하고 접지...홀딩이란말임..
물론 오늘이야 빡쳐서 악세 장비 다 지르고 접을 결심을 단호하게 했는데 캐릭은 여전히 내 소유로 있어..한 일주일 지나면 또 스물스물 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오거든...
그런데 캐릭을 사야할땐 또 알아보고 사이트 충전하고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한데...이미 난 캐릭이 있네? 그러면 또 자기합리화를 시작하며 그 캐릭에 과금을 하던 뭘 하던 다시 하게 되는거임..
지금이야 리세때문에 괜시리 있는 기간 같지만 캐릭터 삭제에 일주일의 유예기간이 있는 원래 이유가 이거거든...
그럼 구할때도 쉽게 못구할텐데 셈셈 아니냐고?
욕구에 반응하는 열의가 다름...해보고 싶어서 구할땐 누가 뜯어 말려도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할 이유를 자기합리화로 만들어내는게 인간임..없는 돈도 대출받을만큼 말이지...
그래서 모든 사이트에서 가입절차는 쉬운데 탈퇴절차는 어렵고 두번 세번 묻는 과정을 거치게 만들어놓은거임(이것조차 법개정때문에 할수없이 간소화 된거임)
90일? 담배를 끊겠다 마음먹고 그 담배를 못버리고 석달을 책상위에 얹어 두는거임..ㅋㅋ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울 이유를 찾았을땐 한겨울 새벽이라도 단지밖 편의점으로 뛰어가지만 끊겠다 맘 먹었는데 있는 담배를 못버리고 석달을 갖고 있는다??
자금력이 넉넉한데 캐릭이 마음에 안들어서 더 높은 스펙으로 갈아타고 싶은 사람은 그냥 하나 더 사서 하는거고...
하다보니 짜증나서 그만하고 싶던 사람은 90일 동안 접지 않아도 될 이유를 스스로 찾아낼 기회를 수백번은 맞이할거임 ㅋ
푸른옷소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