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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소설) 49세 최부장의 린엠 일기 16부

결사투쟁
댓글: 30 개
조회: 877
추천: 10
2025-11-17 15:15:46





아툰 7섭으로 모인 최부장, 김과장, 박대리.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일주일 동안 최부장의
불용의알, 김과장의 사랑의밧데리는 상호
적대를 걸고 개인 쟁을 펼치고 있었다.


누군가에겐 조빱따리 무과금 자사계정들의
투닥임일 것이고, 당사자에게는 각자의
자존심을 건 혈투일 것이다.


짜피 서로간의 자사에 있어 원활한 사냥은
불가능. 복수텔과 경험치 복구에 서로의 
다이아는 줄어들어만 간다. 


박대리는 섭내에 유일막피라는 호칭을
얻었고, 눈에 보이는 화면내 모든 캐릭을
원턴다이로 보내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어지러운 아툰7섭 인게임 상황과
다르게 이 세명이 모여있는 사무실은
늘 그렇듯 평화로워 보인다. 마우스를
딸깍이는 소리와 가끔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 울려퍼질 뿐, 다른 이슈는 없다.





불용의알 : 밧데리 왔노? 

사랑의밧데리 : 불알 어디고?




불용의알 : 어수던4층

사랑의밧데리 : ㅇㅇ기달 





- 수던4층 다야텔을 타는 김과장 - 





사랑의밧데리 : 야이시발러마 수던아니네

불용의알 : 응 10다야 날렷죠~~



사랑의밧데리 : 자사캐릭 뚜드려패고 알비노갓니?

불용의알 : ㅇㅇ





초딩보다 못한 귓마을 주고받는 최부장과 김과장.
이 둘은 어느새 미운정이 들고있다. 각자에게
어떻게하면 더욱 상처될 말을 던질지 고민하는
것도 이젠 의미가 없다. 그저 칼을 섞을 캐릭이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음이 아쉽다.




사랑의밧데리 : 불알아 

불용의알 : ?




사랑의밧데리 : 난 게임접는다

불용의알 : 접등가말등가 붕시나




사랑의밧데리 : 그동안 재밋엇다 

불용의알 : ㅗ 





갑작스러운 김과장의 게임을 접는다는 멘트에
최부장의 마음이 요동친다. 뭔가 아쉽다. 

자사만 돌린지 어언 3년, 김과장의 "사랑의밧데리"는
자신에게 쟁에 대해 숨겨져있던 자신의 전투본능을
깨우쳐준 캐릭이었다. 무심결에 "ㅗ"를 날리긴 했지만
그가 접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용의알 : ...근데 왜접음?

사랑의밧데리 : 알빠노 시발러마 ㅋㅋ...





불용의알 : 나한테 개처맞아서?

사랑의밧데리 : ㅇㅇ 



불용의알 : .......

사랑의밧데리 : ....왜?




불용의알 : .....그냥 계속하지

사랑의밧데리 : ....왜...




불용의알 : 그냥.. 아쉽네.. 

사랑의밧데리 : ㅋㅋ 나도 조금은.



불용의알 : 너 어디사는데.

사랑의밧데리 : ㅗ 




불용의알 : 난강서구 산다.

사랑의밧데리 : 꼴에 서울 사니? 나는 가디....




불용의알 : 가산디지털단지? 

사랑의밧데리 : 아는곳이노?




불용의알 : 알지 시발러마 ㅋㅋ 울회사근처네

사랑의밧데리 : 퍽도 좋은곳 다니네 시팔 ㅋㅋ 



불용의알 : 너 임마 맨날 센척하고. 접는마당에
솔직히말해봐라 너 기집애지?

사랑의밧데리 : (두근) .......응





불용의알 : (두근) .....? 여자라고?

사랑의밧데리 : ......그래. 그게 왜?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일주일동안 그렇게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이던 두 사람의 귓말창이
핑크색으로 물들어가는 것 같다. 김과장은 
어짜피 겜접는 마당에 조금 더 놀아볼 생각으로
여자라고 대충 던졌으나, 상대방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불용의알 : 실례가 많았네.... 레이디.

사랑의밧데리 : ...흥.......




그렇게 얄밉던 "사랑의밧데리" 캐릭의 유저가
여자라는 말을 듣자, 심장이 요동치는 최부장.
상대방이 여성이라고 해서 최부장의 린생에
바뀔 것은 없지만 뭔가 묘하다. 그동안 주고받던
욕설 섞인 귓말들과 서로의 접속을 기다리던 
그 시간들. 상대방 캐릭이 어디서 자사를 돌릴지
하루100다야를 써가며 유료텔을 타던 시간들.





 - 엣헴, 큼,,,큼.  - 





적막하던 사무실에 최부장의 헛기침이 울려퍼진다.




불용의알 : 접기전에 그럼 선착장으로 와바

사랑의밧데리 : 왜



불용의알 : 정식으로 싸워본적없자나 자웅을 겨루자

사랑의밧데리 : ㅇㅇ




두 캐릭은 카운팅을 하고 정식으로 겨뤄본 적이 없다.
언제나 서로의 자사 위치를 파악하고 뒷치기만 했지
어느 캐릭이 더 강한지 겨뤄본적은 없었다.





- 선착장 -





불용의알 : 3 2 1 ........



서로 마주보고 있는 두 사람의 캐릭. 김과장이 게임을
접기 전 마지막으로 자웅을 겨뤄보는 둘 만의 이벤트다.


불용의알 캐릭 위로 "1" 숫자가 사라지고, 둘의
칼질은 시작 된다.



이 순간 둘은 아무런 말이 없다. 
묵묵히 주홍이를 빠는 두 캐릭.
정신없이 오고가는 칼질 속에
두 사람의 수호성이 팡팡 터진다.





슬쩍 인벤창을 열어 갑옷과 투구, 그리고
무기를 해제하는 불용의알. 





곧, 신화변신 광전사 불용의알이 눕는다.



사랑의밧데리 : ㅋㅋㅋ역시 개깡통신변 ㅋㅋ

불용의알 : ㅎㅎ 역시 강하네 사랑의밧데리 



사랑의밧데리 : ㅎㅎ. 그래 내가...이겼다 바보야.

불용의알 : 바보라..응. 바보라고 하자. ^-^ㅎ



사랑의밧데리 : ....왜그랬어

불용의알 : ...뭐가.





사랑의밧데리 : 난 알아....느껴진단 말이야. 너의 딜과
방어구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어. 왜그런거야.

불용의알 : 그런 일 없다. 이것이 실화고 현실이다.




사랑의밧데리 : 왜그랬는데..왜죽어줬는데!!!!!!!!

불용의알 : 좋은추억으로...간직하자. 





사랑의밧데리 : 이 바보야..!!!

불용의알 : ...내가..니별이다..^-^ ...
 










- 17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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