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왜? 김과장 신화변신 처음보는 사람처럼 왜그래 ㅎ
월드 사냥 나가면 신변 많자나 요새 ~ ^^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김과장을 보며
최부장의 입꼬리가 올라온다. 어디가서 리니지
유저라는걸 차마 말할 수는 없지만 같은 리니지
유저끼리는 대화가 통하는 법이다. 자신의
신화변신 광전사는 김과장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
기대하며 김과장의 리액션을 기대하는 최부장
아...아닙니다 부장님 이거 신화변신
윽씨 멋지네요. 크...역시 우리부장님!
우리 회사의 장기근속 신화! 여윽씌!!
게임 또한 신화변신!!! 멋집니다!!!
따봉따봉!!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며 김과장이 기똥찬
리액션을 선사한다. 뭔가 이 좃소회사에
장기근속하는 것을 비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신화변신에 대한 칭찬에 금새 기분이 좋다.
어깨를 으쓱거리며 내려오는 최부장과
뒤따라 계단을 내려오는 김과장.
(하....참 세상좁다. 내 마지막 매물을
최부장이 사갔을줄이야 ㅋㅋ 게다가 불알ㅋㅋㅋ
ㅋㅋㅋㅋㅋㅋ아 본캐 판매글 내리고
최부장 자사나 괴롭힐까 ㅋㅋㅋㅋㅋㅋ)
바로템에 등록해놓은 사랑의밧데리 캐릭을
다시 내리고, 최부장 자사나 따라다니면서
쳐죽여도 재밌을거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김과장의 머리속에는 유일변신이 아른거린다.
신화변신따위는 비교도 안되는 유일변신을
떠와서, 아툰 7섭으로 이전 후 최부장의
불용의알도 개때려주고 박대리와 오붓하게
파티사냥도 하는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다.
빨리 엄마가 6천만원을 이체해줘야 할텐데
영 소식이 없자, 엄마에게 카톡을 하는 김과장.
김과장 : 엄마
엄마 : ㅇㅇ
김과장 : 내가 어제 얘기한거 돈 어떻게됐어?
엄마 : 아빠랑 얘기중이야
김과장 : 아....참....오늘 꼭 필요하단 말이야
엄마 : 아빠 퇴근하시면 다시 얘기해볼게
김과장 : ㅇㅇ오늘 저녁에는 꼭 보내줘야돼
엄마에게 폐륜을 저지르고 바로템을 켜보는
김과장. 눈여겨 봐두었던 유일변신 매물은
총 3개인데, 아무래도 5천 미만의 유일매물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간간히 던지는
매물들이 있기에 좀 진득하게 기다려볼까
하는 김과장. 오늘 저녁까지만 매물 올라오는거
보면서, 늦어도 내일까지는 꼭 유일캐릭을
떠와 박대리에게 얘기해줄 생각이다.
그때, 김과장의 모니터 오른쪽에 올라오는
사내 메신저 대화창. 박대리다.
과장님!
어어 박댈~^^
부장님이랑 한대 피고오셨나봐요~~
글취~~ 부장님 너무 풀죽어 계셔서 내가
위로좀 해드렸지 ㅎ
ㅎㅎ 네 과장님. 어제 말씀하셨던거
유일캐릭은 좀 보셨어여?
아 지금 돈은 있는데 매물이 적당한게 없네.
5천정도로 보고있는데 ㅋ 나한텐 없어도
그만인 돈이라 ㅋ 취미생활엔 적당한 금액이지
묻지도 않은 돈얘기를 나불거리는 김과장.
그의 통장 잔고는 현재 280,102원 이다.
ㅎㅎㅎ나는 과장님도 총사 했음 조켓서요!
같은섭에서 유일총사 두명 넘 잼쓸듯요
평소같이 차가운 말투가 아닌, 밝은 말투의
박대리의 메신저 내용을 보며 김과장의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된 이상
유일캐릭 구매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총사~!! 박댈 캐릭같은걸루
하나 떠올게 ^^7 ~~ ♪
네 과장님 기대할게용!!!
자리에 앉아 씨익 미소짓는 박대리. 박대리가
바로템을 켜, 저장해둔 판매글을 공개로 전환한다.
★유일총사 5500 급떨이 (선착순) 네고X 섭임의
-10분 뒤-
과장님!
웅 ^^
이거 매물 보셨어용? 안그래두 과장님
캐릭 같이 찾아드리려고 제가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잇엇는데 이거 10분전에
올라왔어여!!!
(자신의 판매글 링크를보내는 박대리)
오오 그래? ㅎ 금액도 딱 적당하네
네넹! 판매자랑 한번 대화해보시고
네고좀 해달라 해보세여~!
(오케이 이모티콘) 응 박댈 고마웡~^^
박대리가 보낸 유일캐릭 판매글을 살펴보는
김과장. 언제나 100~200따리 캐릭만 돌렸고
되팔이 목적으로 최대 300 이하 캐릭만
볼 줄 알지, 유일변신급은 뭘 봐야할지
감도 안온다. 일단은 판매자에게 문의글을
보내보는 김과장이다.
문의자 (김과장) : 안녕하세요.
판매자 (박대리) : 안녕하세요.
- 21부에서 계속 -
결사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