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계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는 사실 미지의 영역이다.
해외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정식 서비스조차 하지 않은 게임.
국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일부분만이 해외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입소문은 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LoL을 아는 사람조차 그리 많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서버에서 가장 잘한다는 유저들을 논하다보면
거론되는 유저들이 국내 유저들이 있다. 랭킹 페이지에서 꾸준히 상위에 이름을 남기면서
많은 해외 유저들을 뛰어넘고 자신의 실력을 알리는 이들. 우리는 이들을 가리켜
랭커(Ranker)라고 부른다.
▷ LoL 인물열전 1편! 막눈(Maknoon), 그는 누구인가.
WCG 한국 대표 선발 결승전에 진출한 클랜 EDG의 클랜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도 EDG의 1군팀에 속해 대회에 참전하게 될, 국내 랭커들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실력자. AD Carry 챔피언을 선호하다 최근에는 Top lane 챔피언을 주력으로 삼고 있고 Top lane에서는 국내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의 실력을 가진 유저가 막눈이다.
| [ 어느정도 운도 있었겠지만.. 이런 플레이를 하는 유저다 ] |
시즌 1 때에서는 최대 랭킹 점수 2446을 당성하고 세계 2위의 자리까지 도달하기도 했었다. 또한 개인 방송을 진행하여 랭커들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유저들에게도 막눈이라는 이름은 제법 유명한 편. 방송 시작 글이 올라가면 다른 글들과는 조회수부터가 다를 정도로 방송을 보는 팬들도 많은 랭커다.
▷ 랭커 막눈, 인벤과 만나다.
기자가 처음 막눈이라는 유저를 알게 되었던 것은 정말 옛날 일이다. LoL이 등장한지 1년 정도 되었을 무렵, 당시 판테온이 정말 황당하리만큼 강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날 게임을 하는데 유독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판테온을 만나게 되었다. 그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든 팀원은 "저건 사기야! 치트키야!"를 외칠 수 밖에 없을 정도. 이런 판테온은 처음 만나봤던지라 경기가 끝나고 이 유저가 대체 어떻게 한건지 한참을 찾아해맸다. 그 끝에서 만난 것이 막눈의 판테온 공략이었다. 당시에
막눈 = 판테온 장인 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가며 한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런 그가 EDG라는 이름의 클랜을 창설하고 팀을 꾸려 WCG(World Cyber Games) 한국 대표 선발전 결승까지 무패로 팀을 이끌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LoL 인물열전의 첫 번째로 이보다 어울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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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눈님 여건으로 인해 인터뷰는 irc에서 이루어졌다 ] |
Q. 직접 만나게 되서 반갑다. 우선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반갑다. 막눈이라고 한다. 나이는 21살이고 사는 곳은 전라도 광주다. 현재는 따로 하는 일이 없어 빈 시간을 주로 LoL에 투자하고 있다. 음... 이 이상의 소개가 필요한가? Q. 과도하게 짧은 것 같다. 막눈이란 유저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좀 더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시즌1 레이팅 점수라던지?시즌1 때 탑 레이팅 2446점까지 기록해봤다. 등수로는 세계 2위. 한 계정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재미로 돌리는 부 계정들도 몇 개 있는데 모두 시즌1 랭킹 10위권 안에 올린 적도 있었다.20111026100847558.JPG)
| [ 이 정도면 100% 실력이라는 증명으로 충분 ] |
Q. 예전에는 아니었지만 요새는 막눈! 하면 탑 솔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그렇다. 처음 팀을 꾸렸을 당시에는 주로 AD 캐리를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약간의 사건으로 팀이 깨지고 팀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탑 솔로 챔피언을 할 사람이 마땅치않게 되어 탑 솔로 챔피언을 시작했다. 사실 그 전에는 후방에 위치해야 하는 AD 캐리 챔피언을 하면서 오더 내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 부분도 함께 개선할 수 있었으니, 종합적으로는 더 나아진 것 같다.Q. 그럼 요새 즐겨하는 챔피언은 무엇인가?요새는 젝스, 그라가스, 싱드, 우디르, 이렐리아 정도를 즐기고 있다.
| [ 막눈님의 최근 플레이 전적과 선택 챔피언 ] |
Q.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탑 솔로, 그렇다면 가장 불리한 포지션은?!단연코 서포터! 서포터 포지션을 거의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서포터를 하면 서포터의 중요한 역할인 서머너 스펠 CV(Clairvoyance : 천리안) 사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보통 시작하자마자 서포터가 적진영에 CV를 사용해서 상대 챔피언들의 시작 아이템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예전에 서포터를 한 번 하게 되었을 때 그것조차 하지 않아서 팀원들의 빈축을 산 적이 있다. 20111026100847558.jpg)
| [ 막눈님도 사람이었습니다! 막눈님 팀 예능조합엔 막눈님을 서포터로! ] |
▷ 내 유명세? 모두 거품이다.
사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국내 유저들 중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유저는 상당히 많다. 랭킹 1 페이지에 이름이 왔다 갔다 하는 유저들부터 그러진 않더라도 꾸준히 높은 점수를 유지하면서 소위 말하는 윗물에서 노는 유저까지 많은 고수들이 숨어 있다.
하지만 막눈처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다. 단순한 실력? 이라고 하기엔 비슷한 수준의 국내 유저들도 찾아볼 수 있다. 방송으로 인한 인기? 라고 하기에도 어색한 면이 있다. 비슷한 수준의 다른 랭커들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생각해봐도 명확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 그래서 직접 물어보았다.
Q. LoL을 처음 즐기기 시작한게 언제인가? 오래전부터 막눈이란 이름을 들었던 것 같다얼마전 LoL이 2주년을 맞이했다는 공지가 올라왔었다. 그때 생각해보니 거의 2년 가까이 한 것 같더라. 사실상 오픈 베타하고 바로 시작한 셈이다. 그 시절엔 LoL에도 별 특이한 것이 많았다. 당시엔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트위치가 정말 사기스러운 캐릭터였다. 그때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6레벨 스킬을 쓰면 상대방 전원이 12초 동안 슬로우가 걸렸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3레벨 기준으로 80%? 정도였을 것이다. 소름 돋는 시절이었다. Q. ...황당했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도 막눈이란 이름은 상당히 유명했던 것 같은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글쎄.. 개인적으로 내 인기는 거품이라고 본다. 일단 운이 상당부분 작용했기 때문이다. 내 이름이 갑자기 알려진 것이 예전 미드전(MID 라인에서 1:1로 겨루는 것)에서 28연승을 해냈을 때였다. 이때 좀 많이 이름이 퍼졌었다. 그 다음은 역시 방송인 것 같다. 예전부터 게임을 하더라도 쇼맨쉽있게 하는 것을 좋아해서 방송을 꾸준히 오래 해왔다. 그런 코드가 우연히 LoL 유저들과 맞아서 지금의 위치에 도달한 것 같다.
Q. EDG 클랜장으로서도 유명하다. 이 기회에 클랜 자랑을 좀 한다면? 우선 우리 클랜의 대회팀,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1군 팀의 경우에는 국내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모두 대단한 실력자들이 모여있는 것이다. 실제로 클랜원들이 각자 솔로 게임을 돌리면 거의 같은 게임에서 만날 정도로 높은 랭크에 많은 클랜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덕분에 저격 밴같은 것이 쉽게 이루어져 게임 한 판 하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말이다. Q. 본인뿐만 아니라 클랜원들의 실력도 수준급, 이 정도면 프로게이머를 생각해봤을 것도 같은데?그렇다. 일단 현재 본인이 속한 1군팀은 국내 퍼블리싱이 되고 대회가 열리면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지속하려고 한다. 1군 외에 2군과 3군 팀이 있는데 이들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어 대회가 열리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2~3군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이들의 실력도 대단하다. 국내에서는 대적할 팀이 많지 않으리라 본다. ▷ 막눈이 말하는 LoL 잘하는 법
운칠기삼(運七氣三). 일의 성패에서 실력은 3이고 운이 7로 작용한다는 말이다. 사실 이 말은 논란이 많은 말이다. 어떤 이는 이를 믿고 어떤 이는 이를 부정한다. 하지만 누구도 성패에 운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하진 않는다. 최상위 랭커라고 할 수 있는 막눈은 LoL의 승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실력향상의 비결은 무엇일까.
Q. 승리를 위해서 중요한 것을 하나 꼽는다면 무엇을 꼽겠는가?음.. 역시 상황판단? LoL은 전략시뮬레이션이라고 본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적절한 판단과 대처가 중요하다. Q. 아무리 해도 LoL을 해도 좀 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기자같은.. 그런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컨트롤 실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컨트롤도 계산이 밑받침 되어야만 빛을 발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계산이란,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시뮬레이션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것은 순수하게 경험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어보면서 조금씩 더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물론 게임 트렌드나 양상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이 경험을 쌓는 것 자체도 만만치않다. 게임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한 판을 하더라도 진행한 경기에서 자신의 실수가 있다면 고쳐나간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채워나가야지 그냥 게임만 계속해서는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다. 
| [ 남을 이야기하기 전에 나를 이야기하는 것. 어려운 일이다 ] |
Q. 그래도 혼자 게임을 하다보면 5:5에서는 불가항력이 있지 않나?솔로 게임에선 분명 그러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혼자 게임을 할 때에는 승패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소규모 교전이나 대규모 교전에서 내가 어떤 플레이를 했는가에 집중하곤 한다.
내 방송을 보는 유저들 중, 간혹 내가 연패를 하면 이렇게 물어오곤 한다. "멘붕(멘탈 붕괴: 제 실력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 타격을 입은 상황)오셨어요?" 천만의 말씀이다. 나는 게임의 승패에서는 생각보다 타격을 받지 않는다. 누군가 악의로 게임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고서는 말이다. 게임을 지더라도 내가 처했던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행동을 하고서 패한 것이라면 미련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이기고 있더라도 상황 판단 실수라거나 페이스 조절에서 실패하면 화가 나는 스타일이다. Q. 하지만 정말 많은 유저들이 팀원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런 상황과는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했고 어떻게 했는지를 더 많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도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 그래서 여유가 될 때마다 그런 부분을 개선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남 탓을 할 여유는 더더욱 없다는 이야기다. 항상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 자만하게 되면 상황에 대해서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거나 남탓을 하게 되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래서 본인도 가능한 자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게도 슬럼프가 왔던 적이 있었다
Q. 클랜원들을 제외하고 인정하는 국내 유저를 꼽는다면?음.. 조금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가장 큰 적은 내 자신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큰 관심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항상 자만하지 않으려고 한다. 예전에 크게 자만했다가 실수했던 적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큰 슬럼프를 겪었고 극복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더더욱 자만하지 않으려고 조심하는지도 모르겠다. Q. 천하의 막눈이 슬럼프라.. 왠지 궁금하다.한 1년 전쯤이었나? 알만한 사람은 다들 아는 라일락(서머너 닉네임 a Lilac)이 정말 잘해서 해외 유저들에게도 명성을 얻기 시작했을 때, 해외 유저들에게 라일락과 자주 비교를 당했다. 한 유저는 "너도 라일락처럼 되고 싶겠지? 근데 너는 안돼"라는 말도 했었다. 그때는 참 많이 힘들었고 고민도 했었다. 당시에도 라일락은 지금 많은 유저들이 인정하는 것처럼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유명했지만 난 하나만 잘하는 유저였기 때문이다. 그때 우연히 시를 한 편 읽게 되었는데 그 시가 슬럼프 극복에 참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나중에 나이를 좀 더 먹으면 그때는 게임 그만하고 공부에 바짝 집중하고 싶은데, 그 전까지는 이왕 시작한 LoL에 열심히 노력을 해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그래야 나중에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Q. 앞으로 이렇게 LoL 인물열전을 쭉 진행할 예정인데, 다음 순번으로 추천하는 유저가 있는지?음... 같은 팀에 소속해서 손발을 맞추고 있는 sxspp형을 추천한다. Q. sxspp 유저를 다음 인물로 지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이 형이 나를 잘 챙겨주기 때문이다. 이번주에 방송때문에 인벤 사무실을 방송한다고 했을 때 sxspp형이 기자님께 맛있는거 사주라고 이야기해줬으니 나도 한 번 보답해야 되지 않겠는가.Q. 긴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유저들,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우선 개인 방송을 하면서 알고있는 많은 지식들을 전해드리려고 하고 있다. 가끔 예능 게임을 하기도 하지만 항상 최고의 마인드로 연습중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찾아와주셨으면 한다.
▶ 막눈의 리그오브레전드 개인 방송국 바로 가기(클릭!!)
그리고, 방송을 보는 팬분은 유니(막눈님의 여자친구) 좀 그만 찬양해주었으면 좋겠다.
※ 인벤 공성전 시작! 이번 주 수성팀은 EDG 1군! 막눈팀이 참전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곧 열릴 리그 인벤 공성전 게시판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