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부캐를 하더라도 본캐처럼 빡세게 게임해서 금방 올리는 애들은 크게 문제되진 않긴함.
올라가는 동안 짓밟고 갈 수밖에 없는건,
롤 처음하는 사람 중에서도 재능이 많아서
다른 초보자들을 어쩔 수 없이 밟고 금방 올라가는거랑 똑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물론, 이것도 숫자가 너무 많으면 결국 매칭물을 흐리게 되긴 함.)
그리고 본캐 주포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만 한다거나
자주 하지 않는 챔피언으로만 돌리는데, 빡겜하는 애들도 크게 문제 될건 없어보임.
왜냐면 주포가 아닌 포지션과 자주 하지 않는 챔피언을 함으로써 본캐 실력만큼은 안 나오지만
늘 이기기 위해 열심히 게임한다면 그 구간 현지인들이랑 비슷한 실력을 어느정도 일관성 있게 발휘하기 때문임.
근데 제일 큰 문제는 고의 트롤이나 패작, 그리고 양학을 반복하는 애들이지.
10명 중에 고의 트롤이나 양학이 한명이라도 껴있으면
나머지 9명은 전부 본인들 실력이랑 상관없이 걔네들에 의해 승패가 갈려야하기 때문임.
쉽게 말해, 얘네들이 한명이라도 껴있는 순간 그 게임은 완전히 팀운에 의해 승패가 갈려야 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랭크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데 방해가 되고,
이런 애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저들이 본인 실력에 맞는 티어로 공정하게 수렴하는 데 필요한 판수도 늘어나지.
근데 위와 같은 트롤이나 양학러들에게 대놓고 합법적으로 기회를 주게 된다는 점이
부계정 시스템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음.
내가 위에 쓴 합법적이라는 말은 게임 약관을 뜻하는거임.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내가 맨 위에 써놓은 두 예시처럼
늘 본캐하듯이 부캐도 빡겜만 해서 적은 판수로 금방 본캐 티어까지 올려버리는 유저들이나
늘 부포지션이나 자주 하지 않는 챔피언만 하면서 실력을 하향 평준화 시키는 유저들이
결코 대부분이지는 않을거 같음.
어떤 날은 본캐처럼 빡겜했다가 또 어떤 날은 그 구간 현지인들처럼 즐겜했다가 반복하겠지.
그럼 결국 현지인들인 입장에서는 부캐 유저 안 걸리길 속으로 비는 수밖에 없음.
또, 솔직히 부캐 유저들 중에
고의적인 패작과 양학을 전혀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는 유저들이 얼마나 될지도 의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