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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부계정의 해악이 유의미하지 않다고?

아이콘 토비님
댓글: 7 개
조회: 457
2018-04-11 00:19:14

일단 지금의 부계정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악용될 때,


어떤 문제가 야기되는지는 다른 글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니 굳이 더 설명 안하겠음.


어쨋든 지금의 부계정 시스템은 악용될 여지를 너무 대놓고 허용하고 있고,


악용된다면 그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유저들에게 해악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


논리적인 반박을 할 사람은 없다고 봄.



그래서 이제는 "실제 그 문제로 인한 해악 혹은 악영향은 존나 적은데, 어쩌라고?" 라고 하면서


그 문제의 실제적인 심각성을 걸고 넘어지는 것 같은데,


지금 현재 그 해악이 얼마나 큰지를 떠나서


일단 부계정을 악용하는 사례가 적으면 적을수록


필연적으로 랭겜이 더욱 공정해지며, 본캐 유저들이 게임의 과정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과 재미도


더욱 온전하게 보장될 것이라는 건 여전히 부정할 수가 없음.


즉, 부계정 시스템이 가진 문제로 인해 발생한 현시점에서의 해악의 정도가 


어떤 특정한 기준(심지어 본인들의 주관적인 기준)을 넘지 않는다고 해서


부계정 시스템이 가진 태생적인 한계와 취약성이 부정될 수 있는건 아님.


쉽게 말해, 그 시스템이 태생적으로 특정한 종류의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과


그로 인해 발생한 문제의 심각성이 얼마나 진행되었는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임.


그러니 혹여나 후자를 근거로 전자를 부정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그건 적절한 지적이나 비판이 될 수 없다는거임.




그리고 정말로 현시점에서 그 해악의 정도가 유의미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음.


"실제로 그 악영향은 무의미할 정도로 미미하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현지인들의 인게임 상에서의 판단을 근거로 주장하기 때문임.


현지인들이 랭겜을 하면서 부캐를 만나는 빈도 수를 어림 짐작해서 그게 적다는 이유로


"부계정 시스템의 악용으로 인한 매칭퀄리티 하락은 유의미할 정도가 아니다" 라는 결론을 도출시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두 가지 지적을 할 수 있을 것 같음.



첫 째, 현지인들은 어떤 유저가 부캐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판가름할 수 있는 안목이 없음.


현지인들은 본인들 구간의 게임에서 어떤 유저가 팀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지,


어떤 유저가 가장 실력이 좋은 유저인지 조차 엄밀하게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


부캐 유저가 조용히 묵묵하게 가장 많은 기여를 하면서 캐리하고 있어도


현지인들은 본인들이 캐리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반대로 즐겜하거나 은연 중에 패작하고 있는 유저들을


단순한 똥쟁이로 착각할 수도 있음.


즉, 실력이 부족해서 언젠가는 떨어질 놈이지만 판수가 굉장히 적어서 본인들과 잠시 매칭된 뉴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음.


심지어 전적 검색으로도 부캐는 명확하게 파악할 수가 없음.


부캐를 본캐 마냥 빡겜하는 애들은 승률이 매우 높을 것이고, 어차피 그런 애들은 금방 티어를 올리기 때문에


양학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부캐라 애초에 부캐 악용의 사례에 들어가지 않음.


그런데 즐겜과 양학을 반복하는 애들은 승률 전적으로 부캐인지를 정확하게 판명할 수가 없음.


따라서 현지인들이 인게임 상에서 판단하고 있는 부캐를 만나는 빈도 수라는건,


실제 사실과 정확하게 부합한다는 보장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판단한 부캐의 빈도 수를 근거로 "실제 그 악영향이 적다" 라는 결론을 도출시키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못함.



둘 째, 설령 현지인들이 부캐 유저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고, 그로 인한 피해를 인식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인게임 상에서 유저들이 느끼는 체감을 전체풀에 미치는 시스템의 악영향으로 여길 수는 없음.


왜냐하면 유저들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시스템이 가진 거시적 차원의 악영향을


모두 온전하게 체감할 수가 없기 때문임.


유저들 한명한명이 미시적인 차원에서 부캐로 인한 피해를 적게 실감하고 있더라도


그런 표본들을 충분히 모아놓으면 거시적인 차원에서는 꽤나 무시할 수 없는 악영향일 수 있다는거임.


예를 들면, 챔피언 밸런스가 그러한 경우임.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은 챔피언 밸런스를 명확하게 체감할 수가 없음. 


그럼에도 표본을 충분히 모아놓으면 챔피언 간의 승률 차이가 엄연히 존재함.


그런데 라이엇은 유저들이 인게임 상에서 그 승률 차이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해서 결코 방치하지는 않음.


왜냐하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그 차이를 명확하게 못 느끼지만


충분한 표본 수의 지표를 보면 특정 챔피언이 엄연히 더 많은 승리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임.


마찬가지로, 유저들 한명한명이 체감하는 부캐로 인한 피해를


곧바로 부계정 시스템이 가진 거시적 차원의 악영향으로 등치시킬 수는 없음.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라이엇이 2년 전부터


지금의 부계정 시스템이 가진 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는 점임.


부계정을 직접 키우는 유저들이 얻는 이득보다도


그로 인해 다른 대다수 유저들에게 돌아갈 잠재적 해악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하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시도하고 모색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음.


또, 게임사가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의 입장에서 체감하는 부캐의 피해를 가지고서


시스템이 가진 거시적 차원의 심각성으로 등치시킬 것 같지도 않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유저들 한명한명이 미시적인 차원에서 가끔 실감하고 있을지라도 거시적인 차원에서는 꽤나 좀 먹는 시스템일 수가 있거든.

Lv47 토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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