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온라인게임들의 역사를 봤을 때
롤처럼 템빨이니 뭐니 그런것 없이 순수 실력으로 겨루는 PvP류 게임의 가장 골치아픈 문제점 2개만 꼽자면
하나가 핵이고, 두번째가 부계정 문제임
핵은 이미 2016년쯤에 대헬퍼시대 겪으면서 모든 유저들이 몸으로 체험했으니 그게 왜 골치가 아픈지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는 내가 또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으니 넘어가고
부계정문제도 사실 게임사 입장에서는 핵만큼이나 골치아픈 문제이면서 여전히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못한 문제인데
부계정은 고인물겜에서 신규유저들의 진입을 막고 스스로 진입장벽을 세우며 더더욱 고인물을 가속화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음
롤의 메인 시스템인 랭크게임의 경우 비슷한 elo를 가진 유저들끼리 매칭되어서 고만고만한애들끼리 실력을 겨루고 거기서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애들이 승리해서 점수를 조금씩 올리는 거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임인데
부계정이 난입하는순간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상당부분 저해해버림. 까고말해서 그 부계정 한놈을 위해 나머지 아군과 적군들은 그저 들러리밖에 안하는거.
여포놀이하고있는 부계정 당사자는 재밌겠지만 나머지 유저들은?
그리고 고인물게임이 고이면 고일수록 그 부계정의 빈도수가 증가하는데 지금 롤이 딱 고여서 부계정이 넘쳐흐르는 시점이라는 점이 문제
결국 그렇게되면 나머지 유저들은 점점 들러리역할만 하다가 이게 게임이냐 외치면서 겜 접게 되고 더더욱 게임은 고여가는거
여기서 뭔 사람들은 핀트를 잘못잡고는 '적에게 부계정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만큼 아군에게도 있을 수 있는거아니냐!' 하면서 엄 대 엄 개소리 하고있는데
까고말해서 패배가 노잼인건 당연하고, 승리의 경우에도 아군 원딜이 챌린저라서 20분에 20킬하고 겜 때려부수면 처음 한두번은 2 0 1 하면서도 승리하는 게 재밌을 수도 있겠지 근데 그게 반복되면 그래도 그저 계속해서 재밌기만 할까?
게임의 본질을 흐리고있다는 점이 문제라는건데 여전히 몇몇 사람들은 승패에만 집중해서 이상한소리 하는중.
이미 롤은 고였고 (부정하진 말자. 유저가 많은거지 고이지 않은 건 아님.)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롱런하려면 부계정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하긴 함 어떤 방식으로든
이대로면 앞으로도 부계정 돌리는 애들이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진 않을텐데
그거 해결 안되면 결국엔 바로 그 부계정 양학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섭종각 잡힐거임
난 대체 부계정을 왜 옹호하는지 잘 모르겠다. 부계정 여포놀이 즐기는거까진 현 시스템하에 자기가 그렇게 게임 즐기겠다는데 그걸 말릴 수단도 방법도 없는게 맞음. 그치만 적어도 그걸 옹호하진 말아야지.
2000년 초중반에 그렇게 흥겜이었던 건즈가 왜 어느순간 말도안되는 몰락을 겪었는지는 꼭 생각해봐야할 부분.
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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