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는 질리언 서폿 원챔으로 지난시즌하고 이번시즌 다야5임.
질리언은 미드에서도 써먹기도 해서 가끔 내전이나 아는 사람끼리 5인큐돌릴때
다야를 서폿 보내기 아깝다면서 미드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음.
근데 나 스스로도 내가 질리언들고 미드 가면 라인전은 골드 중위권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얘기하고 다님.
실제로 해보니까 그렇기도 하지만, 미드라이너는 서폿하고는 라인전 임하는 기본 자세가 다름.
<첫 번재 이유는 cs>
보통 골드라고 해도 미드라이너만 서는 애들은 cs는 거의 평타 위주로 먹고 스킬로 견제하는게 기본임.
근데 나같은경우 서폿만 하다보니 cs를 평타로 먹는 연습 자체가 안되어 있음.
지난 시즌에 실버4로 시작해서 계속 서폿만으로 다야에 올라왔기 때문에 분당cs 8개 챙기기가 어려울 지경임.
그러다가 cs 놓치기 싫어서 스킬로 먹기 시작하면 라인 주도권 뺏기기 쉬움.
cs 갯수가 중요한 라이너로서 cs놓치는게 커진다면 그건 심각한거임.
물론 질리언이 워낙 cs먹기 힘든 챔피언 중 하나니까 그런 것도 있지만...
<두 번째 이유는 딜교 메커니즘 자체가 다름>
봇은 일단 기본이 2:2임.
내가 실수 한번 한다고 해도 다른 아군이 대처를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그 싸움이 뒤집어지는경우가 허다함.
예를들면 상대 블츠가 우리 원딜 땡겨가면 난 바로 상대 원딜부터 탈진걸고 폭탄스턴 먹이고 원딜만 죽어라 팸.
그랩쓰고 e 쓰는 동안 우리 원딜은 블리츠한테만 얻어맞지만 상대 원딜은 내가 묶어두고 더 딜 센 폭탄으로 줘패니까
둘 다 cc 풀린상태로 보면 상대 원딜이 피해가 더 큰 상황이 연출이 됨.
그리고 딸피 cs 먹기위해 무빙이 약간 제한되는 원딜과는 달리, 서폿은 포지션을 비교적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서
상대가 섯불리 물기 어려운 포지션, 혹은 상대가 먼저 들어오거나 물었을때 반격할 수 있는 포지션 위치가 용이함.
하지만 미드에 1:1로 섰을땐 그게 어려움. 기본적으로 cs를 평타로 먹기 위해 딸피 cs 근처를 항상 배회하게 됨.
그러다보면 서폿일때와는 무빙이나 포지션 자체가 다름.
<결론>
1렙부터 시작해서 미드라인에 서게되면 기본 피지컬로 버티기는 하지만 라인전을 압도하는 경우는 많지 않음.
라인전 단계가 끝나고 게임 풀어나가는 능력이야 당연히 다야가 훨씬 나은게 당연함.
다야와 골드의 실력차이를 총 100이라고 두면
내가 느끼기에 꽤 많은 사람들이 그 중 70~80정도가 피지컬이라고 생각하는것같음.
근데 실력에는 피지컬 외에도 맵 리딩능력, 시야 장악 능력, 적 위치나 동선 예측 등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함.
기본적으로 적 위치 파악 잘 해서 상대와 1:3 내지는 2:3 싸움을 만들어서 잡아먹는게 1:1하는거보다 훨씬 쉽잖아.
그러니까 내가 미드에서 골드하고 반반, 혹은 좀 부족하게 가더라도 라인전 단계 끝나고 중반 가면
'내가 상대보다 cs 잘먹었는데 정글 탑 봇이 킬줘서 상대 미드가 잘커서 졌다' 이런 상대 미드의 볼멘 소리가 자주 나옴.
서폿만 해서 다야 올라왔다면 미드만 가던 골드 미드라이너와 1:1 대결이 앞설거라는건 좀 섯부른 생각이란게 결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