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횃불 관련 몇가지 오해

아무래도 횃불과 리안드리가 모두 유사한 도트딜 아이템이다보니 종종 생기는 오해인데,

1. 횃불은 리안드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아이템이 아니며, 같은 슬롯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횃불 or 리안드리를 양자택일 해야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같은 용도나 목적, 타이밍에 올라오는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챔피언이라면, 횃불이 제공하는 마나나 쿨감 의존도가 적다는 의미이며, 그런 챔피언이라면 애초에 횃불이 지원하고자 하는 타입의 챔피언이 아닙니다. (ex. 럼블)

2. 실제로 라이엇 측에서 아이템 밸런스를 설명 및 조정할 때도 횃불의 DPS는 언제나 루덴하고만 비교됩니다. 루덴과는 역할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주로 1코어에 올려서 쿨감 + 마나를 기반으로 AP메이지의 기초 체급을 완성시키는 역할)

따라서 횃불의 성능을 가늠하고 싶다면 루덴하고 비교해야 합니다. (혹은 그밖의 양피지 기반 아이템)

3. (챔피언 대상) 피해량은 모든 상황, 모든 구간에서 리안드리가 횃불을 압도하며, 심지어는 횃불의 AP증폭을 풀스택(20%)으로 받고 시작해도 웬만하면 리안드리가 더 강력합니다. 물몸 상대로도요. 

(핫픽스로 너프를 받기 전에도 그러했으니, 현재는 아마 더더욱 그럴 걸로 보입니다)

이렇듯 횃불이 리안드리에 비해 딜이 약한 것은 의도된 밸런싱인데,

- 리안드리가 순수한 딜링용 아이템인데 반해, 

- 횃불이나 루덴은 "AP메이지의 체급을 완성시키고" + 추가적으로 챔피언의 전투 스타일에 맞춘 DPS를 제공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4. 실제로 라이엇 측에서 횃불과 리안드리를 동시에 가는 아이템 빌드를 막지 않는 건 이 때문입니다. 구조는 비슷하지만 애시당초 같은 역할군의 아이템이 아닌 탓입니다. 

이걸 막아버리게 되면 횃불 기반 지속딜러들은 "탱커 처리용" 아이템을 갈 수가 없게 되며, 반대로 리안드리를 가면 자신에게 맞는 양피지 아이템이 사라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두 아이템은 설계부터 같은 용도와 목적을 공유하는 무덤꽃 ↔ 보이드의 관계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