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어제 4세트 계속 보는데 아칼리 감전

아무리 봐도 크게 문제 있는 룬 선택은 아니었음 

감전 선택이 잘못됐다면 2가지 이유여야 함

1. 감전으로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함

2. 기발이 없어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어야 함

근데 어제 경기를 보자면,

3분 19초 경에 감전이 들어가서 강하게 딜교했고, 여기서 아칼리가 꽤 딜 교환 이득을 봄.

4분 39초 경에 세나가 올라와서 미드를 백업하고 포탑의 체력을 갉기 시작

5분 13초 경에 감전을 터트렸고, 트리스타나의 체력을 꽤 유의미하게 빼 놓음

7분 33초에 세나가 미드를 봄. 미니맵에 핑이 찍힌걸로 보아 T1도 세나가 미드에 있음을 짐작했고, 트리스타나 채굴을 하는 타이밍에 시야에 보임.

여기서 세나가 8분 10초 가량 까지 미드에 있었고 여기서 부터 경험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함.

이 시점까진 감전의 위력이 꽤 괜찮게 나온 장면들이 있었고 ,

세나가 미드를 트타 채굴 타이밍 마다 온 시점에서 기발이라고 상황이 달라질 부분은 아니었음.

그리고 생각보다 트타 상대로 감전 발동 난이도가 꽤 쉬웠음

트타의 점프 판정이 구려서 아칼리 E-E (이게 총 2회 중첩 판정)를 못 이기는 장면이 있었고, 

트타가 초반 교전 사거리가 굉장히 짧은 편인것도 있어서 E의 사거리에 자주 노출되는 것도 있고

그 이후론 뭐 다 보셨겠지만 사실 이 판은 그냥 T1 전체 운영 문제로 인해 휘둘려서 진 게임

뭐 프로들이 기발의 채용률이 높다면, 프로들은 기발을 애용 하는구나 라고 해석 해야지,

이걸 그대로 페이커의 감전 선택은 오답이다! 라고 결론이 이어지는건 별로 좋은 분석은 아닌 것 같음

완전히 쌩뚱맞은 룬이라면 왜 들었냐? 라고 생각 해보겠지만, 

아칼리의 감전은 챌린저 아칼리 유저들도 채용하고 있는 룬이고, 전체적으로 많이 채용되고 있는 룬이니깐

어제 경기에서 '감전 왜 들었냐' 라는 내용으로 비판을 할 것이라면

기발이 없어서 라인전 구도가 어떻게 되었는지,

기발이 없어서 어떠한 부분에서 약점이 드러났는지

이런 분석이 나와야 건설적인 토론이 이루어진다고 봄

개인적으론 몇 번을 다시 보고, 다시 봐도 감전의 채용과 기발의 부재로 인한 문제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음

감전이 문제였다는 분들, 어느 구간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알려주시면 피드백 받아 들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