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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LCK 농심 VS 담원 2세트 feat. 든든의 아쉬운 텔판단

Ahxy
댓글: 9 개
조회: 1341
추천: 4
2024-06-27 22: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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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부터 설명해보자면 담원은 3라인 주도권을 가져오는 밴픽을 가져왔고 트타의 짝꿍으로 마오카이를 선택해 한타에서의 강력함까지 뽐낼 수 있는 조합을 완성시켰다. 반대로 농심은 중후반 단계에서 어마어마한 캐리력을 가지는 아지르 제리 라칸을 가져와 초반을 넘기고 후반 밸류싸움으로 넘어가려는 조합을 완성시켰다. 밴픽만 놓고본다면 담원 입장에서는 상대에게 실수를 해주지 않는다면 오브젝트 주도권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게임을 굳힐 수 있고 농심은 실수 없이 조합을 소화해야만 초반을 버티고 후반까지 넘어가는 힘을 가질 수 있다. 결국 절대적으로 초반을 사고없이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밴픽 순서부터 밴픽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있지만 밴픽보다 중요한 건 인게임 플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자세한 설명없이 넘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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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초반을 결정하는 정글 스타트. 비에고는 칼날부리로 시작하는 풀캠프로 바텀의 다이브를 막으면서 성장을 도모하는 동선을 짜왔다. 마오카이는 반대로 블루로 시작하는 풀캠프로 바텀의 초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다이브 설계까지 하려는 모습. 양쪽 모두 탑을 배제하는 동선으로 결정된다. 담원 입장에서도 나르는 어차피 후반까지 크산테를 눌러줄 수 있는 픽이고 농심 입장에서도 크산테를 풀어준다해서 나르를 눌러 줄 수 없으니 두 팀 모두 탑을 배제하는 동선을 짜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다. 스크린샷 2024-06-27 205431.png
극심하게 압박당하는 3라인 비에고 입장에서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상황이다. 미드 바텀의 파멸적인 cs차이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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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30초경 나온 실비 선수의 날카로운 판단.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집을 다녀온 제리를 다이브 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풀캠프를 돌았음에도 집을 가지 않고 바텀쪽 부쉬에 숨어서 역갱각을 노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크린샷 2024-06-27 210710.png
좋은 판단으로 다이브를 막아내고 마오카이의 플을 빼내는 모습. 자칫하면 동선낭비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였지만 역갱이 성공하면서 이득을 보게 된다. 다만 꼭 이득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은 스크린샷 2024-06-27 210730.png
다이브로 바텀이 터지는 것은 막았지만 턴을 사용한 부분이고 집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결국 칼날부리 카정과 더불어 쌍바위게 컨트롤을 당하게 된다. 여기서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정글 간의 경험치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벌어지게 된다. 결국 비에고 입장에서는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한 셈이다.스크린샷 2024-06-27 210753.png
하지만 이어지는 날카로운 갱킹. 킹센 선수가 다소 안일했다고 생각한다. 비에고 입장에선 선택 할 수 있는 동선은 돌거북을 먹은 후 아래 동선으로 내려가기 혹은 탑 갱킹 두 가지 밖에 없었는데 담원은 여기서 게임을 굳힐 수 있는 부분이였는데 실수가 나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이대로 마오카이가 다시 캠프를 돌게 된다면 쌍바위게와 칼날부리까지 더해져 3캠프 차이가 지속해서 나게 되고 여기서 유충과 용의 경험치까지 마오카이가 구도대로 먹게된다면 농심의 조합을 굴러가게 할 바퀴라고 봐야 할 비에고가 힘을 낼 수 없게 된다. 스크린샷 2024-06-27 210809.png
날카로운 갱킹으로 퍼블을 따낸 비에고. 담원 입장에서 굴려야 하는 게임인데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스크린샷 2024-06-27 210920.png
그래도 구도대로 용을 챙겨가는 담원. 바텀 압박과 더불어 이어져야할 당연한 결과스크린샷 2024-06-27 210943.png
이어지는 쇼메이커의 슈퍼 플레이. 이전 상황에 아지르와의 딜교환에서 빈사 상태가 됬으나 꿀열매를 먹고 돌아온 후 유충 주도권을 위해 아지르와 딜교를 시도했고 비에고 아지르를 상대로 드리블하며 아지르를 빈사를 만들고 집을 보내게 된다. 스크린샷 2024-06-27 211003.png

집 복귀를 할 수 밖에 없던 아지르 때문에 유충을 하나밖에 챙기지 못한 비에고. 좋은 갱킹으로 탑에 주도권을 가져왔는데 농심 입장에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스크린샷 2024-06-27 211016.png
담원의 바텀듀오가 모두 선 6렙을 찍은 후 압박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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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간척 낚시 플레이를 시도하는 담원의 바텀. 하지만 농심 입장에서도 비에고라는 노림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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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포인트를 가져가는 제리. 이쯤되면 담원 입장에서는 비상이다. 실수 없이 굴려야 하는 게임에 벌써 2번의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이 타이밍에 마오카이가 이득을 챙겨갈 수 있는 부분은 집 타이밍을 잡은 비에고의 블루 쪽 정글캠프밖에 없었지만 이것도 농심의 커버로 무산된다. 스크린샷 2024-06-27 211207.png
또 한번 나온 킹겐의 안일한 플레이스크린샷 2024-06-27 211221.png
플래쉬가 있으니 드리블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몰라도 정글의 동선이 반대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킬포인트를 또 내주고 만다. 이제는 진짜 비상이다 담원.스크린샷 2024-06-27 211252.png
게임의 승패를 가른 전령 한타 대치 상황. 구도대로 게임이 흘러 갔다면 전령도 내줘야 했겠지만 비에고의 슈퍼플레이들 덕분에 14분부터 농심이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됬다. 담원 입장에서는 게임을 굴려야 하기 때문에 이 전령을 무조건 확보해야만 한다. 스크린샷 2024-06-27 211313.png

사이드 운영을 시도하는 크산테. 트타와 나르의 텔이 없음을 알고 있는 농심 입장에서는 대치를 길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였을 것이다. 실제로 담원은 트타가 미드 바텀을 돌아다니며 라인을 계속 커버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다만 농심이 정말 한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였다면 적어도 이 장면 이후에는 텔포를 탔어야만 했다. 스크린샷 2024-06-27 211334.png
트타가 타워에 박힌 라인과 다음 라인을 한번 커버하고 올라가는 모습. 아무리 크산테여도 트타 상대로 선푸쉬를 잡고 타워에 박아넣은 후 먼저 움직일 수 없다. 인원 배치만 보더라도 다소 갈려있는 포지션이고 탱커가 없기 때문에 담원의 바텀 듀오가 위치하는 저 부쉬를 뚫어내고 시야를 확보한 후 칠 수가 없었다. 크산테가 라인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올라오는 판단을 했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부분이다. 스크린샷 2024-06-27 211351.png

결국 그 부쉬를 이용해 뚫고 나오는 담원. 갈려있는 농심의 포지션을 이용했고 구도를 잡아 줄 라칸와 아지르를 물어버린다. 스크린샷 2024-06-27 211431.png
뒤늦게 크산테가 텔을 타 합류해 킬을 따내지만 4대1 교환이 되버린 모습. 농심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이라면 전령이라도 확보했기 때문에  미드 1차를 수성하며 버틸 수 있게 됬다. 스크린샷 2024-06-27 211523.png
게임이 균형이 맞춰진 상황. 탑라인을 아지르가 관리한 후 미드로 내려왔고 바텀의 시야를 농심이 먼저 확보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농심 입장에서는 크게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령을 이용해 2차까지 쭉 들어가보는 첫번째 선택지와 1차를 공략한 후 전령으로 상대 인원수를 빼두고 미드로 회전하면서 상대방의 시야를 먼저 장악해두고 정비하는 두번째 선택지. 스크린샷 2024-06-27 211535.png
다만 첫번째 선택지는 상대의 합류가 생각보다 빠르게 이루어져 포기해야만 한다. 실제로 칼리가 미드 웨이브를 모두 포기하고 바텀쪽으로 이미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탑에 이어 미드 웨이브까지 손실을 만들어낸 농심. 애초에 밴픽부터 용은 농심이 챙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운영을 하고 있다고 볼 수있다. 여기서 안전하게 빠진 후 정비를 하거나 미드 쪽으로 회전을 해서 충분히 이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이어지는 크산테의 알 수 없는 플레이. 이 시점에서 5대5 한타를 제대로 붙었다면 크산테는 2코어가 뜬 상황이였고 딜러진도 충분히 화력을 낼 수 있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사실 결과는 알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플레이로 인해 크산테가 고립당하게 됬고 빠지는 과정에서 스크린샷 2024-06-27 211546.png
결국 잘큰 크산테와 라칸이 짤리는 허망한 결과를 맞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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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갈리게 된 바론 상황. 이 상황에서는 바론이 진심인지 아닌지 두팀 다 확신하지 못했을 것이다. 담원 입장에서도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겠지만 비에고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고 농심 입장에서도 충분히 막을만한 상황이니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다만 간과했던 점은 상대가 칼리스타였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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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자 주저없이 버스트를 해버리는 담원. 담원 입장에서는 칼리스타가 있어서 한타의 변수가 무서운 거지 스틸의 변수가 무서운게 아니다. 여기서도 전령 상황에 이은 든든의 늦은 텔 판단. 농심은 길을 열어줄 사람이 없다. 라칸도 아지르도 비에고도 마오카이의 궁을 뚫어 낼 수가 없다. 가능한 챔프는 크산테뿐인데. 소극적인 대응으로 바론을 내주고 마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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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1차라도 가져가보려는 농심. 포지션이 갈려있는 모습. 하지만 담원은 바론에 큰 피해를 입었던 것도 아니고 미드는 시즌 대격변으로 인해 예전처럼 오고 가기 쉬운 곳이 아니다. 결국 5대5로 보이지만 3대5의 싸움을 하게 되는 농심. 결국 무너지고 만다.


경기를 복기해보면 담원 입장에선 다소 안일한 판단들이 나온 불리한 경기를 좋은 설계로 잘 뒤집었고 농심 입장에서는 져야만했을 경기였다. 실비의 좋은 플레이로 게임을 이렇게까지 굴리고 이런식으로 무너지는 건 팬들에게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든든 선수의 두번의 텔포 판단이 아쉬웠던 것 같다. 경기를 보다보면 강팀들의 탑들은 자신이 무언가 조금 포기하더라도 팀을 위해 희생하고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 경기에서의 든든은 내가 무언가 더 이득을 봐야해 라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약팀의 탑을 정확히 보여준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팀적인 세부적인 콜은 우리의 입장에서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LCK 애청자 입장에서는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에 이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Lv1 Ah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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