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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문주의) 스플릿은 병신짓

아이콘 규웬
댓글: 8 개
조회: 859
추천: 1
2024-07-02 01:15:57
 모든 게임들이 항상 이런저런 이슈가 생기고 롤 역시 연차가 있는 만큼 헬퍼부터 생배 등등 온갖 이슈가 있었지만 최근처럼 유저가 급감하고 게임의 질이 극단적으로 하락했던 적은 없었다고 본다.


 망한다. 망한다. 솔직히 이제까지 농담 반, 진담 반이었지만 유저 수의 감소가 명확한 지표로도 확인 된 만큼 이젠 진짜 망할지도 모른다.


 현재 이 게임에는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있지만 내가 짚고자 하는 점은 바로 시즌을 쪼개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이 얼마나 많은지 제대로 인지를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스플릿으로 시즌이 쪼개지면서 생기는 제일 큰 문제는 바로 티어의 가치하락이다.


 티어라는건 이 비생산적이고 무의미한 게임이라는 취미에서, (현실의 나)와 (유저로서의 나)를 분리한 뒤 (플레이어) 라는 하나의 인격 형성하고 그것을 대변하는 가장 직관적인 증명이자 정신적 가치다.


 즉, 티어는 솔랭의 동력이고 유저들이 경쟁에 몰입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매커니즘이란 말. 그럼 티어의 가치는 무엇으로 정해지냐. 


-실력에 대한 변별력과 구분.
-티어를 과시할 수 있는 기간.


 이 두 가지다. 그런데 스플릿은 이 두 개를 박살낸다. 


 배치를 반복한다는건 그게 아무리 소프트 리셋이라고 해도 결국 실력이 다른 인접 티어 유저들이 뒤섞여서 플레이 하게 된다는 뜻이고 그만큼 게임은 난잡하고 수준이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생배까지 더해지면 상황은 막장의 끝을 달린다. 안그래도 많은 트롤이 급증하고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한 상황에 유저들이 환멸을 느끼게 되는 것.


 또 시즌이 쪼개지면 그만큼 티어가 걸려있는 기간이 줄어들고 이는 티어 그 자체가 가지는 가치가 줄어드는 것이고 유저 입장에서는 금방 사라질 티어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사실에 피로감부터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연초에 대대적으로 유저들이 배치를 치루는 1년 1시즌제와 달리 스플릿으로 인해서 배치 시점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며 티어간 불균형을 더더욱 가중시킨다.


 이 게임은 연차가 있는만큼 성인 유저가 많다. 요즘 안그래도 살기 힘든데 취미마저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면 그 게임을 다시 하고 싶을까? 절대 아니다. 이건 유저들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 


 내가 이곳저곳에 떠들고 다녔지만 한 해를 시작하며 배치를 보고 시즌 동안 이챔저챔하면서 즐기고 현생에 치이면 한동안 쉬었다가, 여유가 생기면 다시 빡겜하고 그렇게 한해를 지내며 월즈를 보고 빡겜 주차하고 한해를 마무리하고 이건 10년을 이어온 일종의 전통이었다. 스플릿은 이 전통을 훼손한 희대의 병신 짓이라고 확신한다.


 소위 배치빨이라는 시즌 초 유저 몰림 현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시즌을 쪼갰지만 그건 상응하는 시즌 길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게 증명된 이상 스플릿을 폐기하고 나는 1년 1시즌제로 회귀 해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Lv31 규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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