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하이퍼튜브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 위해..
https://youtu.be/oimfvlQRwRk?si=xCE8-NRFXdj78GRd
솔직히 우리 나라 쥐꼬리만한 나라에서 시속 1200km/h로 달려봤자 서울 부산도 20분이라는데 가/감속에 낭비되는 에너지 극심할 거 같고 중간 중간 경유지 만들수록 사실상 의미 없어지는 수치라고 봄.
최소한 대전/대구 정도는 경유지 만들어야 될 거고, 그럼 각 역간 거리가 100~130km 선임.
1200km/h로 달린다 치면 5분 걸리는 건데, 가/감속은 결국 그 안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안 느끼는 선에서 해야지 무슨 우주비행사도 아니고 4G의 중압감을 느끼는 가속해댈 거 아니잖아?
그럼 가감속에 2~3분 씩 걸릴거고, 최고 속도로 2~3분 달리는 이상한 구조가 되는 거임.
승객을 태우면 무게가 수십~수백톤이 될텐데, 지하철 기준으로 보면 2량 만차가 57톤임. 대충 무게를 50톤으로 가정했을 때 에너지 효율이 100%, 저항이 아예 없다고 해도 시속 1200으로 가속하기까지 이론 상 2.7*10^6kJ이라는 막대한 에너지가 들어감. 마찬가지로 저항이 없으니 감속도 순수 에너지 때려박아 감속한다 하면 5.4*10^6kJ이고, 에너지 효율이나 저항 고려하면 들어가는 에너지 양은 훨씬 늘어나는 거.
5.4*10^6kJ만 해도 2022년 기준 대한민국 국민 70명이 1년간 쓸 전기인데, 지하철 2량 만차 기준이 176명이니, 실제 저항이나 에너지 효율 고려하면, 승객 1명 서울에서 대전 보내는데 1명이 1년간 쓸 전기만큼의 에너지를 쓰는 꼴임.
그러면 티켓 값이 어케 되겠음? 전기비만 해도 벌써 노답인데, 개발비, 시설 점검비, 인건비 등등 다 고려하면 미친 티켓 값이 나올 거고, 결국 콩코드 여객기 꼴 나는 거임.
솔직히 미국이나 중국 같이 며칠씩 가야되는 나라에서나 의미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이 됨.
근데 난 이거를 민간용이 아니라 항공 우주 쪽으로 써먹으면 어떨까 싶음.
로켓 발사쪽에 써먹는 거지. 산에다가 터널을 뚫어서 가속해서 발사시키는 거.
이러면 장점이 뭐냐,
우선 급가속을 할 필요가 없으니 우주비행사들이나 우주비행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짐.
이론 상 터널을 7km 정도만 뚫으면 1G의 가속도로도 1200km/h에 도달할 수 있음. 물론 자세한 계산은 다르겠지만, 최소한 지금처럼 몇G의 부담을 이겨낼 필요가 없는 거.
두 번째로, 발사체에 연료를 많이 안 실어도 됨. 어차피 지상에는 에너지가 풍족함. 그 지상의 에너지로 우주비행선을 충분히 가속시킬 수 있으면 그만큼 우주비행선에 연료를 많이 안 실어도 되고, 이거의 장점은 뭐 무궁무진할 거임.
세 번째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사가 가능해짐. 하이퍼튜브를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건, 처음에 일론 머스크도 이걸 로켓 발사 측면에서 생각한 게 아닐까 싶음.
근데 난 왜 이걸 로리게에 적고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