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시 입장문과 상황을 봤을 때 제일 이해 안가는 부분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T1에 잔류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임을 에이전시에게도 전달했습니다.] 이 파트임
'시장평가 받고자 했던건 가치를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이고 여전히 T1 잔류가 최우선 목표다' 라고 주장한다면
한화가 제시'했다는' 데드라인에 얽매인 것도, LPL쪽 오퍼 안받은 것도 이해가 안감
우스가 중국 가기 싫어했다고? 이해함.
근데 중국 가기 싫어했으니 LPL 오퍼를 아예 배제했다고? 이건 이해가 안감
연봉 불리려고 하는 협상단계에서 누가 자기 포지션을 그렇게 대놓고 좁혀놓고 시작하냐?
중국 가기 싫어도 '난 오퍼가 충분히 크고 팀이 경쟁력 있으면 중국팀 갈 용의도 있다' 라고 선언하면서 중국팀 오퍼도 받아보면서 몸값 불리는게 맞지
T1 잔류가 최우선 목표였고 시장평가를 통해 자신의 가치에 맞는 연봉을 받고싶었다고 한다면
한화부터 LPL까지 쭉 "제시" 받아서 늘어놓고 그걸 베이스로 T1이랑 협상하는게 합리적인거 아니냐?
한화가 걸어'놨다는' 데드라인 넘기면 한화는 도란이랑 계약할 수 있으니까 데드라인 지킬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히 이걸 주장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말이 이해가 되긴 함?
제우스가 뭐 T1의 오퍼에 삔또상해서 시장평가 받으려고 하고 역제시는 안한 것 같다며?
근데 거기에 '형들이 남으면 남겠다'라고 방송에서 이야기한, 다시 말해 T1이라는 되돌아 갈 안전지대가 남아있는 제우스한테 FA 당일날 오후 3시라는 데드라인을 걸어놓는다고?
꼭 데려가고 싶어서 FA 첫날 아침부터 연락한 선수한테?
FA 첫날부터 연락 넣는다는건 '널 꼭 데려가고싶다, 넌 우리의 플랜A다'라는 뜻인데 무슨 깡으로?
우스가 데드라인에 삔또상해서 '응 꺼져' 하면 바로 플랜A 어그러지는데 어쩌려고 ㅋㅋㅋㅋㅋ
여튼 템퍼링이고 뭐고 에이전시가 주장한 사실관계가 전부 사실이라 전제해도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T1에 잔류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 사람의 행보라고 생각되지는 않음.
그래서 난 오히려 우스가 T1을 어떤 이유에서든 나가고싶었던게 아닐까 생각함.
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을 수도 있고, 너무 행사가 많은게 스트레스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협상과정에서 감정이 상했을 수도 있고 어떤 이유에서 그런건지 알 수는 없지만
어찌됐든 개인의 의사니까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봄. 애초에 존중 안할 방법도 없음ㅋㅋㅋㅋ
다만 팬 입장에서는 우리 유스 출신에 오래 보면서 성과도 좋았던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거고
이미 벌어진 일, 되돌릴 수도 없고
T1이든 에이전시나 우스 본인이든 아니면 한화든 증거 공개하면서 사실관계 다투지도 않을테고
더 이야기 나올 것도 없을 것 같으니 생각 정리해야지 싶어서 글 써봄
T1팬 입장에서는 대상혁이랑 팀 하고싶다던 도란이 고맙게도 와줬으니 도란 응원하면 되는거고
한화한테 지면 이제 ㅈ되는거다 싶긴 한데
응 게시판 안들어오면 그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