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삐의 너무 많은 실수와 노틸의 슈퍼 플레이가 있었지만 딱 마지막 한타만 보면
짜오가 물렸을 때 뽀삐는 좋은 견제 포지션임에도 왼쪽으로 그냥 빼는 걸 선택함. 이 장면에서 나랑 내 친구는 '그웬 밴시 뺴고 가야지!' 를 외침.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웬 벤시는 저 때 무조건 뺐어야 됐고 빼고 나서 궁으로 날릴지, 왼쪽으로 돌아서 뺄지 둘 중 하날 정했어야 된다고 봄. (오른쪽으로 째면 노틸 연계에 죽었을 확률 높으니)
왼쪽으로 째고 나서 가엔 풀린 짜오를 살리려고 궁을 돌리지만 안개+벤시 있는 그웬에 밀려 앞을 깊게 들어가지 못함. 자르반은 뽀삐 궁 돌려서 한 턴 뒤로 빠짐. 이 때도 선 궁 돌리지 말고 그웬 장막 들어가서 벤시 빼고 궁돌리던지, 노틸 카운터 때문에 밴시 빼기 두려웠으면 궁 돌린 채로 안개 들어갔다가 플궁으로 자르반 바루스 날리는 시도를 하던지, 그것도 아니면 걍 궁 캔하고 15초 쿨 돌리는 게 나았다고 봄. 이미 정직한 궁으론 그 누구도 날릴 각이 안나옴. 하지만...
걍 아몰라 궁으로 아무도 날리지 못한 채 소비해버림.
이걸 놓치지 않고 자르반이 진입해서 짜오를 물지만 아지르 포탑까지 있어서 한화 딜러진 진형이 매우 좋아짐.
직스 아지르 프리딜 각이 정말 이쁘게 잡혔음. 오리아나도 빨리는 형태여서 밴시만 빼놔도 진입이 굉장히 어렵고, 아지르가 빨간색 네모쪽 친 형태로 궁깔아서 진입 막고 노플 자르반을 녹이는 방법도 있었음. 하지만 병사를 헛소모한 제카는 오리 벤시도 못 빼고 그저 딜을 하러 뚜벅 뚜벅 걸어감. 물론 그렇게 가서 딜해도 뽀삐가 묶어둔 자르반 가엔까진 충분히 뺄 수 있었음. 하지만,
듀로의 플궁 판단으로 아지르는 빵딜이 되어버림. 덕분에자르반 CC넣으려고 들어간 뽀삐가 자르반보다 먼저 죽고
아지르 에어본 끝나는 타이밍에 맞춰 탈진 -> 평타 -> 살짝 뒤로 가서 그랩 (그랩으로 잡아두는 시간 조금이라도 길게 하려고) 까지 해버리는 미친 침착함을 보여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르반 마무리를 암베사가 함(적 딜러진 견제 불가). 물론 그 마저도 가엔이 있었고...
멘탈이 나간 제카는 적팀에게 추격 부스터를 달아주는 플 궁을 사용하며 죽어버린다.
이거보고 듀로 진짜 잘하는구나... 누가 이걸 1군 경험이 가장 적은 서포터라고 볼까 생각했음ㅋㅋ
월즈 8강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저 정도 침착함을 보여준 듀로와 겜 내내 정신 못 차리던 딜라이트는 완벽한 서폿 차이를 보여줬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