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접은지는 한참 됐고 걍 리그만 챙겨보는 아재팬임
팬심으로만 봤을 때 페이커는 좀 좋아하기 힘든 선수임
월즈 한정으론 맨날 해먹잖아... 물론 작년엔 LCK 의 유일한 팀이었으니까 당연히 응원했지만..
사실 그동안 인정안해왔는데 뭔가 유관력이라는게 진짜 존재하긴 하나 싶음
롤벤 보다가 월즈오면 체급 의미 없다 어짜피 애들 빡집중해서 8강 이상부턴 라인전에서 큰 차이 내기 힘들다
이런 분석글보고 뭔 개소린가 했는데 이번 젠지의 월즈 마무리를 보면 맞말 같음
기인도 못벌고 캐니언도 못벌고 룰러도 못벌고 다 엄대엄으로 비비거나 오히려 지기도 하니까
코인 쌓아놓고 한타하던 습관을 못버린 느낌이랄까..
시즌 초중반엔 쵸비가 페이커 크랙플레이에 충격받고 자기도 그렇게 해야겠다 생각한 뒤로 뭔가 플레이가 변하는게 보이긴 했음
그런데 엊그제 보니까 뭐 뮌헨에 빗댄 댓글도 있던데 항상 슈퍼팀에서만 플레이 하니까 뭔가 다시 절여지는 듯한 느낌..?
크랙 플레이 안해도 각자 라인전에서 개패고 이기는데 뭐하러 함.
간절한건 간절한거고 뭐든 사람이 자주 안하면 뭔가 좀 익숙한대로 하게 되니까..
뭔가 페이커라면 4세트에 애니비아 같은거 안하고 깎아온 멜이나 뭐 사일러스 이런 점찍고 들어가는 크랙픽 했을거같은데
(물론 조합은 전부 다 봐야겠지만)
4세트에 애니비아 고르는거 보고 지겠다 싶었음
나중에 딜 그래프 보니까 애니비아가 1등이긴 하더만 그딴게 무슨 소용임
게임 내내 애니비아 딜이 쎄다는 느낌을 한번도 받은적이 없는데..
근데 나도 개발 재밌어서 개발자 시작했지만 막상 개발하니까 재미 없어진 거처럼
당연히 프로게이머들도 게임 재미 없을 순 있겠지만
그래도 근본은 게임이잖아.. 재미로 하는거...
다른 팀들은 웃으면서 하는거 같은데 쵸비만 독기 잔뜩품고 다 부시겠다 이런 마음으로 있는것도 사실 좀 보기 좋진않고
원래 내가 게임할때에는 포지션은 원딜이라 차애는 데프트였음 데프트 성불한 뒤로는 쵸비 게임만 봤고..
그런데 정작 즐기던 데프트는 롤컵 들고 많은 사람에게 축하 받는데 쵸비는 또 미끄러져서 좀 안타까움
소위 말하는 젠첩들 이라 불리는 지능형 안티들 때문에 더 욕먹는거 같기도 하고...
내년에도 쵸비 응원하고 롤드컵 들길 바라겠지만 내년도 이렇게 집착하다 우승 못하면
그냥 팬을 접는게 아니라 롤 보는걸 그만 둘 거 같음.. 이제 아이도 태어나서 잘 챙겨보지도 못하기도 하고..
듀로 우는거 보니까 좀 마음 아팠음
젠지 로스터가 내년도 갈진 모르겠지만 잘 털고 내년엔 진짜 월즈 들어봤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