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토브리그의 충격으로부터 지금까지 1년.
월즈 리핏을 달성하고, 라이엇으로부터 '역대 최강의 로스터'라는 샤라웃까지 받았던
제오페구케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브랜드화를 진행할 계획까지 밝혔던 이 로스터는
작년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순간 제우스의 한화 이적으로 갑작스럽게 깨졌음.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템퍼링 논란이 불붙었고
일각에선 티원의 월즈 리핏이 제우스 덕이라며, 제우스야말로 역체탑이자 차기 역체롤이라며
제우스 없는 티원은 우승 못할 것이라는 노골적인 저주까지 퍼부어졌고
그 와중에 이른바 구스대전이라는 원딜 주전 논란까지 터지면서
올해 상반기 티원은 온갖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었음.
제우스의 후임으로 온 새 탑솔러 도란은
주사위의 도란, 월즈의 도란, 도란 데리고는 우승 못한다 등등
온갖 음해와 조롱을 받아왔고,
구마유시는 월즈 3연 결승 진출에 리핏이라는 성과를 내고도
제이카를 못한다느니 후반캐리가 안되는 원딜이라느니
라인전 강점은 전부 케리아 덕이라느니
마찬가지로 온갖 악의적 폄하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음.
하지만 결국 티원은 롤 e스포츠 역사에 전무후무한 월즈 쓰리핏을 달성해냈고
도란은 티원에 오자마자 월즈 우승 탑솔러로 스스로를 증명했으며
구마유시는 파엠과 더불어 라이엇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세계 최고의 원딜'이라는 찬사를 받음.
그리고 구마유시의 계약기간이 끝나기 직전.
여전히 구마유시의 기량에 흠집을 내려는 부류들이 생 난리를 쳐 대고
저런 역체원은 인정할 수 없다느니, 그래봐야 룰바보다 못한 원딜이라느니
온갖 억까들이 떠돌아다녔지만
명실상부한 역체원으로 그를 인정하는 세간의 평가를 이제는 이기지 못하겠는지
또 스탠스를 바꿔서
난데없이 티원에 있으면 역체원다운 연봉대우를 못 받을 게 뻔하니 팀을 나가야 한다는
별 해괴한 논리를 들고 나타남.
이 일련의 사태를 시간순으로 돌이켜보면 그냥 뻔한 의도인 거임.
제오페구케 터졌을 때 이제 티원 월즈러시도 끝나길 빌었겠지.
근데 탑이 바뀌었고 피어리스 제도가 등장했는데도 티원은 여전히 우승가도에 아무 영향도 받지 않았음.
얘네는 그게 배가 아파 못 견디겠는거임.
페이커는 이미 시즌 도중 4년 재계약으로 사실상 종신선언을 해버렸으니
도저히 건드릴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존재가 돼버렸고
특히나 바텀이 중요하다던 올해 메타에서 티원 승리플랜의 근간이 되었던
구케듀오를 어떻게든 해체시키고 싶은 거임.
티원 로스터 조져지는 꼴을 두 눈으로 봐야 직성이 풀린단 거겠지.
별 타당한 이유도 없어뵈는 사람 악의가 이렇게나 추하고 집요하게 계속될 수 있는 걸까
보고 있으면 질리면서도 신기함.
구마유시의 거취가 결정된다면 지금의 이 웃기는 퉁바리들도 수그러들겠지.
물론 조금 지나면 또 다른 기적의 논리 들고와서 또 꼬장들 부릴테지만.
그러니까 얼른 재계약 오피셜 떠버리고
이 웃기지도 않은 꼬라지들 그만 봤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