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원은 kt를 존중했고, 젠지는 전혀 존중하지 않았음
물론 티원이 젠지전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쌓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전에도 이미 정답지가 있었음
비디디를 막아라
탑 퍼펙트가 생각보다 잘 해주고 덕담 피터가 잘 버텨주고 하는건, 결국 비디디가 해주기 때문에 부차적으로 잘하는거라 봄
비디디의 현재 폼을 인정하고, 블루일때만 오리 아지르 하나씩 간보고 레드일땐 엄근진하게 오리아지르요네를 싹다 벤먹이는것부터 차이가 보였다고 봄
쵸비가 자신감으로 오리 아지르 맞대결은 할만했다고 봄
하지만 하지 않는게 더 승률이 높았다고 봄
23년 아무도 오리아나를 아지르로 대적하지 못할때, 유일하게 아지르로 오리아나와 싸워서 이긴게 페이커였음
너무 유리했던 블루의 야바위 자르반 오리 다 풀고, 오리 못고르게 해서 오리 자르반을 싹다 가져오는 픽벤도
페이커는 자르반을 주고 오리아나를 가져오며 증명했고, 그 이후로 모든 팀들이 티원을 상대로 이런 야바위를 하지 못했음
아마 젠지가 늘 하며 월즈에서도 노리던 카운터 픽들도, 이런 구도와 상성을 뒤튼다는 목적이 아니었을까 예상함
그래서 페이커도 올해 충분히 비디디와 아지르 오리아나 나눠먹기 구도를 할 법했음
하지만 비디디의 올해 폼을 인정하고, 5경기 내내 상대의 오른팔 왼팔을 전부 봉인해서 승률을 높이는 합리적인 판단을 해서 우승했음
상대에게 좋은 픽을 주고 카운터를 친다
역상성을 골라 이겨서 상대에게 데이터 오염을 시켜 혼란을 주고, 상대의 픽벤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게 한다
젠지의 체급이면 월즈 이전까진 충분히 통할법하다고 봄
하지만 월즈는 아무런 외부환경의 방해없이 순수하게 세계의 강팀들이 모여 총력전을 펼치는 벼랑끝 싸움터임
저렇게 해서 이길려면 정말 그 분야의 정점중에 정점에 서야 함
20년 이후에 이걸 성공한건 아지르의 페이커와 바루스 칼리의 구마유시밖에 없음
결론은 젠지는 결국 저점이 매우 높지만 그 정도의 실력까진 없었다는거임
이걸 인정못하니 매년 미끄러지는거라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