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배구는 BEST7을 짤 때,
아웃사이드 히터 2명, 아포짓 스파이커 1명, 미들블로커 2명, 세터 1명, 리베로 1명. 이렇게 짠다.
그리고 코트에는 6명이 들어가는데, 전위 3명 후위 3명이 위치하고. 로테이션 시스템이 있어서 시계 방향으로 서브권 없는 쪽에서 하나씩 돌아감. 그리고 배치상 아웃사이드 히터 대각에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리베로 대각에는 미들블로커가, 세터 대각에는 아포짓 스파이커가 위치함.
다만, 미들과 리베로가 대각을 이룬 상태에서, 로테이션을 돌다보면 전위/후위가 바뀔 수밖에 없는데, 리베로는 전위 공격이 금지되어 있고, 미들블로커는 후위 수비에서 반쯤 잉여 자원이다 보니까, 로테이션 돌다가 미들 블로커가 후위 로테이션이 되면 보통 리베로랑 교체된다.
그래서 코트에는 6명이 들어가는데도 BEST7을 짜는 편. V리그에서나 각종 대회에서도 BEST7로 짬.
아무튼 내가 본 선수나 못본 선수나 포함해서 대략적으로 짜보면
1. 아웃사이드 히터 : 김연경, 故조혜정
- 김연경
반박 불가 한국 남여배구 통틀어 GOAT. 세계 여자배구계로 발을 넓혀도 GOAT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됨.
아웃사이드 히터 특성상 공격과 수비를 다 잘해야하는데, 김연경은 전위에 위치했을 때에 강타 연타 오픈 퀵 가리지 않고 다 잘할 수 있고, 토스 질이 좀 떨어져도 어떻게든 마무리하는 능력이 탁월함. 게다가 192cm는 한국 여자배구 역사상 최장신의 신체 조건. 유럽의 아웃사이드 히터들도 180후반대가 많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있는 피지컬이고, 덕분에 전위 블로킹도 매우 잘잡음.
후위에서는 서브를 받는걸 리시브라고 하는데, 김연경이 진짜 개 ㅈ사기인 이유가, 보통 이 정도로 키가 큰 선수는 무게 중심이 높아서 후위 리시브를 못하는 편인데, 김연경은 리시브를 리베로 급으로 잘받음. 후위 디그도 개잘하고. 게다가 웬만한 국내 세터들이랑 비교해도 이단 연결이 뒤쳐지지 않는 편이어서, 말 그대로 만능 개 ㅈ사기캐릭터.
흥국생명 7시즌 중 4시즌 우승 3시즌 준우승.
데뷔 시즌 신인상, 득점왕, 서브상, 정규시즌 MVP, 챔피언결정전 MVP 동시 석권.
은퇴 시즌 통합우승+정규시즌 만장일치 MVP, 챔피언결정전 만장일치 MVP 동시 석권.
흥국생명 최초 영구 결번 지정 (10번)
V리그 최소 경기 5천 득점 돌파
흥국생명의 통산 5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중 4차례 우승 주역 (4번 모두 챔피언결정전 MVP)
배구 역사상 최초의 은퇴시즌 은퇴투어
JT 마블러스 구단 최초 우승.
페네르바흐체 최초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득점왕+MVP
엑자시바시 최초 외국인 주장
올림픽 4위 2회, (12런던, 20도쿄), 8강 1회 (16리우), 아시안게임 금메달1, 은메달1
12런던 올림픽 득점왕 (단일 올림픽 최다 득점), MVP (4위 팀 선수로서는 이례적인 수상. 16리우 MVP는 금메달 딴 중국의 주팅, 20도쿄 MVP는 금메달 딴 미국의 조던 라슨)
20도쿄 올림픽 득점2위, 리시브2위
- 故조혜정
7~80년대에 활약한 선수라서 본 적은 없지만, 한국 배구 역사상 유일한 올림픽 메달을 딴 1976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그 당시 에이스였다고 함.
내가 라이브로 본 선수에서 고르라고 하면, 인성 논란 거르고 실력만으로 보면 이재영 들어갈만 하고, 부상으로 맛탱이 가기 전 이소영도 잘하긴 했는데 얘는 키가 너무 작아서 국제 경쟁력이 떨어짐.
2. 미들 블로커 : 양효진, 장소연
- 양효진
반박불가 한국 여자배구 역사상 미들블로커 GOAT.
190cm 장신으로 높은 타점을 갖고 있고, 프로 19년 동안 블로킹 1위를 13번인가? 그 정도 먹었는데, 이 중 무려 11년 연속 블로킹 1위를 기록함. 그리고 V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이기도 함. 다만, 김연경보다 득점이 높은 이유는, 김연경은 해외에서 뛴 기간이 길고, 양효진은 V리그에서만 뛰었기 때문임. 김연경은 V리그 기록만 보면 7시즌 뛰었고, 양효진은 19시즌 뛰었으니.
김연경은 개 ㅈ사기 먼치킨이니까 논외로 치고, 그냥 정상적인 범주에서의 V리그 프로선수로서 본다면 양효진 역시 희대의 개 사기 캐릭터인건 같음. 김연경급은 아니지만.
일단 키가 크고 블로킹이 좋은데다가, 시야가 말도 안되게 넓어서 공격 코스가 정말 많고, 세터가 대충 높게만 올려줘도 득점을 잘함. 보통 팀의 주 공격수는 아웃사이드 히터나 아포짓 스파이커, 즉 윙 공격수가 맡는데,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미들인데도 불구하고 국내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해줌. V리그 통산 최다득점 기록이 단순히 오래 뛴 것 만으로 이뤄낸 기록이 아니란 소리.
단점은 발이 그리 빠르진 않아서 이동 공격은 잘 못하고, 공격에 파워가 많이 실리지 않는다는거 정도. 근데 어차피 공격 코스가 말도 안되게 다양하기 때문에, 파워가 안실려도 상대가 못막음. 그리고 국내 미들블로커 중에서 세계 무대에서 블로킹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였음.
- 장소연
現 페퍼저축은행 감독. 감독으로선 별로 못하고 있지만 현역 시절에는 부정할 수 없는 레전드 미들블로커. 양효진과는 완전히 반대로, 180초중반의 신장이라서 미들블로커치고는 그렇게 큰건 아니지만, 발이 빨라서 이동 공격에 매우 능했던 선수. 보통 주전 미들 2명을 쓰면 이렇게 스타일 상이한 2명 쓰는게 좋음. 그래야 전략적으로 다양해지니까. 전성기 시절 후위 리시브나 백어택도 가능했던 정대영도 뽑을만 하긴 한데, 그래도 양효진이랑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의 장소연이 더 적합한듯
3. 세터 : 이도희
지도자로선 그닥이지만 선수로서는 8~90년대에 V리그 출범 이전 실업리그를 평정했던 세터로 알려짐. 내가 라이브로는 못봤지만, 요즘 세터들이 워낙 ㅈ망이라 그냥 옛날 세터 뽑아도 될듯. 단순히 국제무대 커리어로 보면 12런던 4강 주역이었던 김사니, 이숙자 같은 선수들도 뽑을만은 한데, 사실 이 선수들은 김연경 덕이 커서 제외함.
4. 리베로 : 김해란
디그의 여왕. 전성기 시절 그냥 반사신경이 말도 안됐던 선수. 은퇴한지 이제 한 2년 됐나? 비교적 최근까지 현역 생활을 함. 단 2020년대 초반에 임신 및 출산을 위해 1차 은퇴를 하고, 출산 이후 1년 만에 복귀한다음 마지막 2시즌의 기량은 조금 아쉽긴 했음. 근데 이건 나이도 있고 출산 이후니까 정상참작 가능하고, 1차 은퇴 이전의 기량으로 V리그 독보적인 선수였음. V리그 최초의 1만 디그를 돌파한 선수. 그리고 12런던, 16리우 올림픽 주전. (12년 4위 16년 8강) 아직 현역인 임명옥이 김해란보다 2살 어린데 여전히 겁나잘하고 은퇴할 생각이 없어 보여서 나중엔 역전될지도? 근데 임명옥은 김해란이랑 동시대에 활약하면서 명백히 리베로로서 입지가 밀려서 국대 커리어가 부실하기 때문에, 그래도 김해란이 위인듯.
5.아포짓 : 황연주
V리그에 용병이 도입되기전 리그최고의 아포짓으로 군림했던 선수. 아직도 현역이고 흥국생명에서 데뷔해서 커리어 대부분을 현대건설에서 뜀. 현재는 도로공사 소속.
12런던 16리우 주역. 김연경 1년선배.
미들과 아포짓 멀티플레이어인 김희진과 고민했으나, 김희진은 국대만 아포짓이고 리그에선 미들을 주로봐서 정통 아포짓인 황연주가 적합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