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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어제 g2전은 사실 제대로 못봤는데, 도란의 문제는

로저o페더열
조회: 428
2026-07-09 02:19:16
g2전 문제라는 건 아님. 어제 경기 제대로 못봐가지고 내가 평가할 부분은 아닌거 같고,
그냥 이건 도란의 커리어 전체를 관통하는 얘기임.

전에 룰러가 도란한테 너무 열심히 하는거 같아서 좀 쉬기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했음.
근데 진짜 냉정하게 보자면, 도란은 진짜로 열심히 롤을 하는게 아님.

그냥 감정적으로 자기 자신을 계속 던져서 박고 있는거임.

아래는 최근 도란 솔랭 전적임.


나는 솔랭 한 지 오래됐고 롤 자체를 안한지 좀 됐는데, 우리 다같이 솔랭하던 때를 돌이켜 보자.
하다가 좀 잘 안돼. 자꾸 우리 팀 탓도 점점 더 하게 되고, 판수는 자꾸 늘어만 가고.
여기서 계속 해서 판수 올려가면서 대가리 박는게 사실 '진짜 롤을 열심히 하는것'이 아님.
냉정하게 아 내가 지금 계속해서 근거가 부족한 플레이, 상대가 못하길 기대하는 플레이 하면서
계속 트라이만 해보고 있구나. 사실은 점점 던지고 있구나. 일단 끄고 나중에 다시 해보자.
하면서 한 템포 쉬어가는게 오히려 진짜로 더 향상심을 가지고 성장하려는 플레이지.

큰 틀에서 보자면 잘 안풀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판수 늘려가면서 대가리만 박고 있는 모습이야.

그리고 작은 틀에서 보자면 그 한 판 한 판 안에서 도란의 플레이도 마찬가지야.
안일한 플레이 계속 나오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승부를 보려고 하고.
이유는 보통 2가지 인데,

(1) 잘 안풀리니까 멘탈이 나감. 근데 이것도 다 경험해봤을 거야. 멘탈 안좋아지면 근거가 부족한 플레이라고 하더라도 그거 그냥 갖다 박아버리는거. 그리고 '근거가 있다'는 걸 가지고 스스로한테 면죄부를 주면서 '충분히 해볼 법한 플레이긴 했어'라고 하면서 계속해서 그짓을 반복하는 거임. 하지만 결국 프로 세계에선 근거가 '있다'는 것 만으로 함부로 움직이면 안되는 천상계의 싸움인데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냥 들이밀어 보게 됨. 

(2) 집중력이 떨어져서. 사실 이 측면에서 제일 다른 위치에 있는게 페이커인데,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이고 경력이 쌓이면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이전만큼 어떤 일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음. 개인적으로 나도 롤을 한 지 좀 오래된 사람들은 다 알거야. 나도 모르게 롤을 하다보면 전이랑은 다르게 '이 때 이렇게 집중해서 이 스킬 피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야된다'는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빡세게 집중해서 뭘 하기가 힘듦. 이게 나이먹어서 피지컬이 떨어지는게 아니고 집중력과 동기부여가 안되는게 크다고. 근데 도란도 이제 작년에 우승 한 번 했지? 대부분의 프로가 그렇듯 우승 한 번 하고 나면 집중력이랑 동기부여 둘다 부족해진다. 사실 도란이 걍 평범한거고, 페이커를 비롯한 나머지 멤버들이 그 측면에선 정말 대단했던 거야 그동안. (물론 오구케같은 경우는 젊어서 그런 데 내성이 좀 더 있는 것도 있지.)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나이도 많고 우승횟수도 많은 페이커가 정말 대단한 거고.

그냥 도란보다 형인 나로서 드는 생각은. 일단 도란 멘탈문제는 확실히 좀 큼. 옛날에도 경기 하다 막 질질 짜고 하는거 보면. 어제 g2 경기는 이런 문제가 있었다곤 못하겠는데, 도란 커리어 전체에선 이 멘탈 나가서 대충 플레이하는 게 최대 단점임.

지금 내가 근거가 부족한데도 조금의 근거만 가지고 대충 게임 던지고, 거기에 스스로 면죄부 주고,
계속 큐 돌리면서 그걸 반복하는건 '롤을 열심히 하는것'이 아님. 그냥 멘탈이 나간거지. 

Lv31 로저o페더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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