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금강선은 기술슼 유저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야합니다

(긴 글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맨 아래 간단요약 확인)

작년 발탄때부터 카운터 형평성 논란은 꾸준히 있어왔음

당시에 크게 문제시되지않았던건 내가 굳이 들지않아도

카운터가 좋은 다른 직업군이 충분히 내 역할까지 대신할 수 있었기 때문

여름이 되자 상황은 급변하였는데 칼엘리고스와 아브렐슈드가 나오면서

카운터를 모두가 들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음

나 또한 쿠크까지는 카운터는 그냥 카운터가 좋은 근접 딜러군과 서포터가

보너스타임을 위해 수행하는 택틱에 불과했지, 내가 해야되는 역할이라는 생각은 안했었음

그래서 쿠크까지는 카운터를 쳐본 적도, 당연히 카운터를 들어본 적도 없었음

그러다가 대뜸 아브렐슈드 1관문을 갔더니 내가 카운터를 안들면 겜이 터지는거임

어쩔 수 없이 기술슼의 6가지 딜링기중에 그나마 가장 DPS가 낮은 플레어 빔이라는 스킬을 빼고

그 유명한 백덤블링 카운터인 백플립 스트라이크를 들고 1관문을 갔음

근데 그랬더니 문제가 발생했는데 카운터를 들기 위해 뺐던 플레어 빔이 기술슼의 유일한 파괴스킬이다보니

1관문 슬픔방에서 파괴가 너무 늦어지는 거임

이 문제는 가디언 토벌 컨텐츠에서도 발생하였는데 칼 엘리고스에선 무력-카운터-파괴 기믹이 연달아나오면서

파괴스킬과 카운터 스킬을 같이 들고가지않으면 파티에 민폐를 끼치게 되는거임

여기서부터 기술슼들은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

가뜩이나 6가지의 딜링기에 DPS가 고루 분산되어있는 직업 특성상

어떤 스킬을 빼던지 간에 최소 12%이상의 DPS 감소를 감수하여야하는 상황.

제일 약한 스킬이 플레어 빔이니까 이걸 빼는게 그나마 나은 상황인데 이 플레어 빔은 파괴스킬.

그렇다고 공증시너지스킬인  펄스파이어를 빼자니 결국 시너지도둑이 되어 파티에 민폐를 끼치는건

매한가지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많은 기술슼 유저들이 그냥 카운터가 필요할때만

잠시 변신하여 유산스카의 카운터 스킬인 R(엑빔)을 써서 임기응변하는 식으로 레이드를 하고 있었음

(참고로 기술슼은 아덴게이지가 유산처럼 많이 차지않기때문에 1판당 변신할 수 있는 횟수가 매우적음)

하지만 이마저도 찬미패턴에서는 2번 이상의 카운터를 필요로 하는 순간도 분명 나오기에

그리 안전한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기술슼들의 불만이 날로 높아져만 가는데..

그러다 아브렐슈드 하드모드 등장

이 개같은 레이드에 6관문 7줄기믹이 도저히 변신카운터 한번만으로는 역할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출시됨

답이 없는 상황에 공대원들 몰래 시너지(펄스파이어)를 빼고 카운터스킬을 넣어서 가는 안타까운 상황까지 벌어짐

그러다가 한 기술슼 고인물 유저에 의해 카운터와 시너지, 파괴스킬인 플레어빔을 챙기고도 기존 스킬트리의

DPS를 방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스킬트리가 개발됨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 무 한 아 발 '

기존 431스킬트리를 사용하던 기술슼들의 주된 SMG딜링기는

전술사격과

아발란체임

그런데 고점으로 가면 갈수록 날로 공속이 올라가고 스킬 쿨타임은 줄어만 가는데

딜도 별로 안나오는 주제에 쓸데없이 시전시간이 긴 전술사격에 대한 회의론이 등장하게 되고

아발란체 2트포에 붙어있는

이 트라이포드를 활용하여 아발란체를 거의 쿨타임이 없는 스킬로 탈바꿈하여

전술사격 자리에 카운터(백플립)을 넣고 전술의 DPS공백을 아발란체가 매꿀 수 있게끔 매커니즘을 설계한 것.

하지만 이 스킬트리는 한가지 큰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딜 포지션'임

기술슼은 건슬과 같은 전형적인 원거리 지속딜러 포지션의 직업이었는데

저 아발란체라는 스킬은 트라이포드 설명에서 알 수 있듯 돌진 공격(흔히 어깨빵이라고 부르는)을

적에게 적중시켜야만이 쿨타임 6.0초 감소를 얻어낼 수가 있음

그러다보니 무한아발 싸이클을 돌리게 위해선 끊임없이 보스의 몸에 붙어서 딜을 할 수 밖에 없게된거임

카운터라는 것 하나 때문에 한 클래스의 스킬트리와 딜포지션이 하루 아침에 완전히 바뀌어져버림

문제는 이것만으로 끝나지않음

무한아발 스킬트리가 대중화되고 고대악세가 등장하며 333331 각인이 보편화되기 시작.

마지막 1짜리 각인을 무엇으로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이 쓰레기 같은 각인의 문제점이 대두되기 시작.

기술슼은 크게 SMG,드론,합작 이렇게 세가지 종류의 스킬이 존재하는데

웃긴건 이 직업각인 딜증효과가 SMG스킬에는 적용되지않는다는 것.

무한아발 스킬트리라는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아발란체라는 스킬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 말할 것 없이 중요한데

정작 가장 중요한 직각의 딜증버프와 아발란체는 무관한게 아닌가.

그러다보니 기술1을 채용했을때가 기술3을 채용했을때보다 약 10%정도 더 쌘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게됨

결국 기술들의 보편적인 각인세팅은 기술1을 채용하는 원예돌아각기가 되었음.

결코 직각1의 효율이 좋아서 기술1을 가는 것이 아님.

직각이 너무 쓰레기라 1만 가져가는 것임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음

DPS가 너무 낮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기술슼 유저들은 노각지배 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

옆동네 배틀마스터처럼 극신속으로 최대한 내면의각성 현탐을 줄이고 지배셋 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자 했음

하지만..

극신속 세팅을 하니까 딜싸이클을 1~2번만 돌려도 바로 배터리가 바닥나버리는게 아니겠음?

결국 저 개같은 배터리 시스템 때문에 극신속 노각지배도 쓰지못하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하게됨

어쩔 수 없이 지금 대부분의 기술슼들은 치명의 비율이 더 높은 노각지배를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중

몇몇 기술슼 유저들이 극신속으로도 싸이클을 굴릴 수 있게 또 다른 스킬트리(3드론 무한아발 이스케이프)를

연구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 또한 결국 

에너지버스터라는 기술슼의 꽃이자 무력의 정점에 있는 스킬을 버리고

아발란체를 드론스킬 1번 사용당 2번을 꽂아넣어야되는 극한의 운용난이도를 감수해야하는 스킬트리....

얼마나 구조를 병신같이 만들어놨으면 그 어떤 연구를 하여도 무언가를 포기하지않고서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게 만들어놨는지 모르겠음

금강선은 기술슼 유저들이 어떤 심정을 가지고 1년을 넘게 버텨왔는지 알기는 할까 모르겠음.

이번 4월 1차 클래스개편때 합당한 개선이 있지않으면 직업 자체가 소멸할 위기에 처해있음 

(현재 기술슼 유저는 로아와 기준 6,000여 명으로 집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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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요약

1. 카운터 하나 때문에 스킬트리를 뜯어고치고 원딜이기를 포기해야했음(세팅까지 바꿔버림)

2. 직업각인의 병신같은 구조때문에 직각3이 직각1보다 약한 촌극이 벌어짐(세팅 또바꿈)

3. 배터리라는 말같지도않은 자원구조 때문에 노각지배임에도 극신속을 못가는 어이없는 경우까지 생김

4. 건슬로 따지면 포샷, 호크로 따지면 스나이프같은 핵심 주력딜링기들이 터무니없이 약하고 쓸데없어서

   점점 안쓰게 되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