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3 딱 올라가는 3월 초에 할머니 돌아가셨음
그전에 몇 달 병원에 계시다가 중환자실로 옮겨가있으셔서
가족들 다 준비하고 있었고 별 일 없이 장례 치룸
장례 끝나고 한 일주일 쯤? 지났을 때
내가 꿈을 꾸더래도 당연히 기억을 전혀 못하는 편인데
꿈에서 내가 잠옷을 입고 6~8살 쯤으로 보이는 애들이 막 뛰어다니는 곳에서
침대 하나잡고 걸터앉음 근데 갑자기 누가 날 부름
돌아보니까 할머니임
막 나보고 가을에 둔 짐 어딨노? 하시는데
난 당황해서 왜 그말부터 나갔는진 모르겠는데 할머니가 왜 여깄어요?
서로 그소리만 하다가 소름 돋아서 잠에서 깸
다음날 찜찜해서 부모님한테 할머니가 뭐 가을에 둔 짐? 있냐고 물어보니까
니가 그걸 어캐 아냐고 되물어봄
돌아가시기 전년도 가을에 갑자기 준비를 해야된다고 하시면서
신발이랑 옷가지 같은걸 주섬주섬 싸놓으신게 있다고함
난 당연히 몰랐지 야자끝나면 할머니는 주무시고 계셨고 아침에 잠깐 인사하는게 끝이었으니까
아무튼 꿈얘기를 부모님한테 말하니 당연히 놀라시고
부모님이 알아서 처리한다고 하시고 그러고 끝남
한번 더 오시지... 당황해서 인사도 못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