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그 듣도보지도 못한 게임은?"
빌어먹을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을 먹으며 각자의 게임 얘기를 하던 도중
도저히 흘려들을 수 없는 역겨운 한마디가 들려왔습니다.
"아아.. 그 레이드 즉시완료 MMORPG,,, 로스트아크였던가..?"
"뭐 어차피 게임마다 말아먹는 스마게의 일개 양산형 게임 중 하나일뿐, 플레이어도 없으니 조만간 사라질 게임이지"
어이....
"정말이지, 로스트아크? 제목 센스부터 딱 린저씨들이나 할만한 게임이잖아?"
그만해......
"그냥 좆망겜 아니야 하하하!"
"젠장, 플레이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겠다."
빠직-
"어이어이, 너도 한마디 거들라고!"
훗...
.
.
.
"20여개 가량의 특색있는 직업, 방대한 양의 내실 컨텐츠."
"하아?"
"압도적인 넓이의 월드맵과 수백개의 지역 고유 퀘스트"
"어이!"
"현재의 타 RPG게임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귀여운 아바타"와 "최신형 그래픽".
"스펙의 한계를 뛰어넘는 레이드를 위한 피 튀기는 연구와 노력".
"알았으니 그만해! 잘못했어!"
"7개의 서버(니나브 제외)와 전 서버 수 천개의 길드".
"그리고 매일 엄청난 양의 글들이 쏟아지는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들".
"으잇!!!"
"이것이 지난 4년, 로스트아크가 지금까지 해낸 <업적>과 <역사>다."
"어이 미안한다고, 내가 무식했어!!"
"다시는 무시하지 않을게!!"
"그리고 나는 이 게임을 오픈베타 때부터 해온 아이템 레벨 "1580"의 노말 일리아칸 격수야 ! "
...저질러버렸다
"하하하하 대단하잖아!"
엣!???
"하하하! 우리가 졌다! 이거 초일류 게임이었잖아!"
"좋다 어디 한번 이 나라와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펼쳐보라고 어이!"
"너의 로스트아크에 대한 마음, 전해졌다고!"
"나도 로아에 복귀해서 배템 쌀먹러가 되버릴지도~!!"
갑자기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지더군요 -_-;;;;
그날 저흰 소주잔을 기울이며 로아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 친구들.
꽤 괜찮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