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해군호텔 결혼식 가본 사람 있어?

몇달전에 중학교 친구가 결혼해서 영등포구에 있는 해군호텔 가봤어
친구랑 남편 둘다 해군이라 거기서 했나봐
지방사람이라 첫 버스타고 폭설 뚫으면서 진짜 힘들게 갔는데ㅠ  (12월)
ㄹㅇ 내 인생 최악의 결혼식장이엇따........

1. 화장실 고장
건물 구관, 신관 2개인데 친구는 구관에서 식올림
도착해서 화장실 좀 가려고 하니까
배관이 고장나서? 건물전체 화장실이 안된다고 문에 붙어져있음
화장실 이용하려면 신관까지 가래.... 추워죽겠어서 그냥 포기함

2. 식장이 너무 작음
식장이 너무 작아.. 하객의 1/2 정도밖에 못 앉아서
나머지는 뒤에 빽빽하게 다 서 있었음... 구두신고 와서 발이 넘 아팠슴..

3. 엘리베이터 고장
식장은 1층이고 식당은 3층이었음
당연하게 엘리베이터 타려고 했는데
여기도 고장이라고 써져있음ㅋㅋㅋㅋㅋㅋ
결혼식장이라 층고 높아서 계단 더 많은거 알지
헥헥거리면서 올라감
발이 넘 아팠음...

4. 식당도 너무 작음
식당도 너무 작아ㅠㅜ
8명 앉을 수 있는 둥그런 식탁들이 있었는데 식당자체가 작으니까 자리가 얼마 없음...
사람 다 먹고 난 빈자리 앉아야 함
한참 기다리다가 직원이 4명자리 생겼대서 앉았는데
3자리가 빈거였고 1자리는 다른 일행자리 뺏은거더라...ㅠ 자리 표시를 안해두고 밥 가지러 갔던거였음
결국 그 1명은 혼자 다른 테이블 가서 먹음ㅋㅋㅋㅜㅜ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더라
밥은 수준이 딱 출장뷔페 수준... 맛도 가짓수도..
원래 결혼식 뷔페가면 4그릇은 기본으로 뿌수는 나인데
사람들 너무 북적북적 음식 줄 너무 길어
입맛이 뚝 떨어져서 1그릇만 먹고 말음

5. 음료수기계 고장
식당에 음료수가 없음.... 사람들이 직원한테 음료수 없냐고 물어보니까
음료수 기계가 고장났대 그냥 그게 끝
아니 그러면 병이나 캔으로 따로 사놓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냥 없대
마실거라곤 물이랑 소주 맥주밖에 없었음
그 와중에 물은 페트병으로 가져갈수있거나 이런것도 아니고
연식 진짜 오래된 생수병 꽂아넣는 정수기 그거 단하나밖에 없어서
줄서서 물을 떠와야했음.... 진짜 딱 하나;;;

+ 밥 다먹고 나서 내려오는데 2층에 뭐 카페라고 이정표 써져있길래
친구랑 오 우리 저기가서 얘기 좀 하면되겠다 했는데
일반 식당 출구에 공짜커피 주는 그 자판기ㅋㅋㅋㅋㅋㅋㅋ 그거만 달랑 하나 있었음ㅋㅋㅋㅋㅋ

아뉘 군시설이라는 특성도 그렇고
다른 예식장들에 비해서는 굉장히 싼값으로 하는걸테니까
어느정도 이해 할수있는 부분이 있는건데
심해도 너무 심했음 손님을 불러놨는데 대접이 너무;;;
고장난 거랑 안되는 게 너무 많았음
그냥 고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일 정도ㅋㅋㅋㅋ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고 괜히 마음까지 상햇슴.... 왕복 10시간 걸려서 온건데....
그렇게 고생해서 그런지 담날 몸살+개쎈감기와서 한달동안 골골거림ㅋ
다시는 해군호텔 결혼식 가고 싶지 않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