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사회는 역시 fm이 맞는건가

친구가 아까 전화와서 속상하다고 낮부터 술마시고 전화한건데

일단 친구는 작은 자영업임

직원을 몇 뒀는데

근무시간 계약이 10시부터 9시까지래.

주5일이고 수/일 쉬고,

월급은 이거에 맞춰서 주고 있고

근데 이게 혹시나 하는 것도 있고 사실상 배려차원에서

이렇게 계약 시간을 잡은거고

보통은 7시 아주 늦어도 7시 30분까진 보낸다 하더라고

그리고 자기 생각에는 아무래도 창립맴버라 친하게.지내면서 좀 챙겨주고 했나봐.

그런데 이번에 고객 하나가 약속 어기는 바람에 9시 30분 쯤 퇴근시켰나보더라고

그랬더니 초과수당 챙겨달라고 정색해서 말하길래 챙겨줬는데

좀 섭섭하다고 그 가족같은 스토리 좀 나오더라고

난 그래 잘 챙겨줬다. 계약시간 조정하라 그랬는데

자기도 이제 배려같은거 안하고 선긋는게 맞겠다고

사실상 자기는 매일 초과수당 챙겨주는 꼴이였는데 30분 늦으니 바로 정색하고 초과수당 얘기하는 것에 마상입은 듯 섭섭하다고 대낮부터 술한잔하고 전화하더라.

이게 호의가 둘리가랑
원칙의 대립인데
그냥 드는 생각이 애초에 fm이였으면 문제가 없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안타깝기도 하고.

남자끼리 30분간 전화통화하면서 하소연 하는데
암튼 나도 꿀꿀해져서 일리아칸 때려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