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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뉴비분들 노멘 성불시킨 썰

김예능입니다
댓글: 5 개
조회: 632
추천: 6
2024-06-17 04:07:23
때는 바야흐로 약 6시간전. 노멘 3관에서 흔하디 흔한 숙제방에서 한무 리트가 나와 터지고 나오던 길.
우연찮게 3관문 방을 다시 찾아보며 이젠 익숙하다는 듯 방을 둘러보고 있었음.
그러던 와중 눈에띄는 하나의 야한 방제.

"노멘 트라이~클경 랏딜폿님 구합니다!"

뭔가 재밌어보여서 바로 지원. 처음에는 잠깐 맛보다가 뭔가 아닌거 같으면 바로 털고 일어날 예정이었음.

근데 이게 웬걸 늘 가보던 트라이나 클경팟에 꼭 있는 딜 밀어주기 거근 딜러나
실력좋은 선생님이 단 한명도 없는 순수 뉴비팟이지 뭔가.

어차피 방 터진 김에 할 짓도 없겠다 바로 그냥 출발함.

사두룡격이나 맞고 공포구슬 후속베기 맞고 칼멘 짭카 올려치기 맞고 죽는걸
미리내로 살릴때마다 고양감이 씨게 들었음. 숙제방에선 보통 잘 안 맞으니. 이게 서폿하는 맛이지.

맞아죽는건 대부분 살릴 수 있었지만 낙사나 즉사급 패턴은 못 살렸기에 쩔 수 없이 그건 죽게 냅뒀음.

솔직히 트라이에서 가장 발전하기 좋은 방법은 그 패턴에 죽어보는게 아닐까함.

서로서로 죽고 죽을때마다 죄송해요 ㅠㅠ 가 난무하는 마당에 그 분들은 정말 어쩔 줄 몰라했겠지만
정작 그걸 본 나는 볼 때마다 부끄럽지만 정말 흥분되었고 재밌었음. 옛날 내 꼬라지 보는거 같아서 ㅋㅋ

어쩌다보니 트라이가 1시간. 2시간. 3시간을 넘어갈 때쯤 첫 공대가 터지더라.

쩔 수 없지. 오늘은 일요일에서 월욜 넘어가는 날이고 직장인들은 출근이 있으니.

근데 진짜 첫 공대는 잘했는데 시간이 없는게 너무 아쉬웠었음.

중간에 진짜 킹기 한 번 왔었는데 55줄에 전세사기 당해서 못 깬거도 엄청 웃기면서도 안타까웠고.

2번째 공대는 한 1시간 정도 했을까. 원래 첫 방에 있었던 멤버가 반절 정도 남아 있긴 했었는데
오래 트라이하셔서 그런가 잘하던 분이 갑자기 안 죽던 곳에서 죽고 그러시길래 금방 쫑났던거 같음.

근데 이해했음. 나도 멍청이고 오래 트라이하면 지치는건 매한가지니까. 
척수반사로 패턴 나갈정도로 트라이 박았던거 아니면 매 판 생각하면서 피하기도 쉽지 않지 암.

그 와중에도 계속 남아서 하겠단 분이 계시길래 출근해야 하는데...하면서도 놓고 싶지가 않더라.

어차피 뭔가 잠도 안오고 어차피 망한 거 재밌게 망하겠단 마인드로 끝까지 가보겠다 생각했음.

그렇게 출발한 3번째 공대. 역시나 쉽지는 않았음.

잘해야만 하는 나도 한 번은 죽었었고 아무래도 낙사 구간이 진짜 힘든 산이었음.

다들 빨멘은 잘 피하시던데 짜잘한 날려보내는 패턴에서 장외 홈런 당해가지고 날아가는게 장관이더라 ㅋㅋ
보면서 속으로 팝콘 엄청 뜯었는데 일단 다른 사람들은 진지하게 임하니 속으로만 생각했음.

크게 기억에 남진 않았다만 아마 이 공대도 터졌던걸로 기억.

아마 이 공대부터 제가 공대장 맡아가지고 이 사람들 실제로 7줄인가 거기까지 살아서 가본것도 있으니
성불팟으로 바꾸고 했었을거임. 근데 중간에 너무 터져대니까 지쳐서 금방 쫑냈던걸로 기억함.

그렇게 새벽 한 2시까지 갔을까? 

여기에서 쇼부 못치면 그냥 쩔 수 없이 자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저기 같이 갔던 기상님이랑 같은 팟이었던 건슬님이 너무 깨고 싶어하는 눈치였음.
이씨 이걸 어케 참아 여까지 왔는데 바로 출근 직전까지 박겠단 마인드로 갔음.

진짜 가망 없으면 조금 경험치만 쌓게 해드리고 가려했는데 이 분들 실제로 잘하셔 가지고
뭔가 조금만 더 하면 깰 것 같단 생각이 든 게 아마 제일 이유가 되었을것임.

아무튼 그렇게 다음 공팟을 꾸리던 와중. 이게 웬 걸,

갑자기 공팟에 저기 거근 딜러 버서커님이 짱짱한 오버 스펙으로 오시는게 아니던가.

일단 무조건 절하고 받은 뒤에 여기 노멘 성불팟인데 제대로 주소 찾아오신거 맞냐고 정중히 여쭸음.

맞대. 1-2관밖에 잘 안하셨대.

왔다. 이건 기회다.

그렇게 꾸린 마지막 4번째 공팟.

여기서 터지면 뒤는 없다란 식으로 열불나게 오더했음.

채팅으로 하기엔 너무 할 게 많아서 롤에서도 잘 안하던 핑을 엄청나게 찍어댔음.

카멘님도 지치셨는지 패턴 진짜 쉽게쉽게 내주시더라. 물론 그렇다고 몽둥이를 안 들었단건 아님.

죽을 뻔 한것도 있었고 우리팀이 낙사 당할 뻔 한 적도 있었는데 사람은 역시 학습의 동물인가.

225줄 전세 사기도 쉽게 내줬고 1,2 지파격 등 모든 격돌에 퍼펙이 뜨고,

지파 구간에서 꼭 야랄하는 벽 탕후루/백스텝+탕후루나 일반 지파 때 니들은 깨지마라 ㅋㅋ 식으로
나오는 윈드밀 이런거 한 번도 안 나왔었음. 딱 느꼈다. 진짜 이 새기도 어지간히 퇴근하고 싶나보다 하고.

반복은 결코 배신하지 않더라. 우리팀이 오더대로 딱 딱 맞춰서 가주고 심지어 자아가 생긴 모습까지 봤을 때

숙제방에선 느낄 수 없던 감동이 치솟았음. 그래, 이 사람들은 진짜 깰 사람들이다 하고.

중간에 버서커님이 안타깝게 운명하셨지만 이미 줄은 55줄 이하.

그는 책임을 다하고 장렬히 전사했으나 나머지 7인이 다 살아있었기에 아 이거 진짜 깼다.

원래 서폿이 격돌 잡으면 안되지만 이젠 나도 탈출좀 하고 싶어서 막격 잡았음.

제발 내 살찐 손꾸락이 이상한 키를 누르질 않길 바라며.

다행히 올퍼로 무사히 딜각 야무지게 뽑혔음.


중간에 기상님이 오랜만에 온 킹기에 흥분하셨는지 자기 살기 바쁜 와중에 웨이 채팅을 치시던데
그거보고 코피 흘릴 뻔함. 참고로 저분 최소 오늘 카멘에 5시간+@로 박으신 분임. 진짜 깨고 싶으셨나 봄 ㅋㅋ

결국 마지막에 버서커님 제외 전원 선클로 클리어.

보고싶던 장면이 나오니까 다들 좋아죽더라. 물론 나도 좋았음. 이거 보고 싶었기도 했고.


아 이걸 어케 참음 ㅋㅋ

아무튼 학원팟 선생님들이 왜 이걸 하는지는 대충 알겠더라.
그래도 되게 쉽지 않은 결정인데 이런 분들이 계시니까 순환이 도는거 같아서 감사함을 느낀 하루였다 대충 끝.

카멘 쉽지 않은데 반복은 배신 안 하니까 포기하지말고 천천히 계속 도전해보십쇼잉.

멍청한 저도 깼는데 여러분들도 할 수 있습니당 화이팅.

Lv22 김예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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