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내 생각에 출산율이 낮아지는 이유

일단 나는 결혼했고 아이를 낳을라고 트라이 중임
본인 만 33 와이프 만 27

우리는 평범 혹은 그보다 약----------간 상황이 좋은 (아주정말약간) 직장인 부부라 생각됨
둘다 머기업 정도 되는거같음 (본인 머기업, 와이프 머기업 다니다가 스타트업으로 옮김)
내가 비교적 최근 결혼.집 구매.육휴 각 잡아보기 등을 하면서 느낀 출산이 어려운 이유임

1. 생활
물가가 폭등했음
당장 회사앞에서 순대국이 8천원->12천원으로 오르는데 3년이 안걸렸음
그 사이에 내 월급이 같은 비율로 올랐냐면 아님 전혀 따라가지 못함
매번 주말에 장보면 5-6만원 나오던것이, 1년여 사이에 12-15만원이 나옴
이 상황에서 각자의 벌이가 얼마든간에, 그게 갑자기 한명이 휴직하면서 222.5로 낮아지는게 견딜 수 없음
못산다는게 아님 포기하는게 싫은거임
둘이 합쳐서 800벌다 500되든, 600을 벌다 400이 되든, 1000을 벌다 700이 되든, 2천을 벌다 1200이 되든 포기하는게 ㅈㄴ 부담됨  겨우 1년일지라도
그래서 이번에 육아휴직급여 올리겠다 한게 난 정말 좋다고 생각함
(참고로 현행 육휴 + 부모급여1년 + 아동수당 해서 육휴 첫 1년 실수령액은 월 222.5 입니다 - 급여가 낮은편이면 다를 수 있음)

2. 주거
집을 사거나, 전세를 해야하거나 하는데, 근래에 결혼 사람들은 보통 월에 80~120정도는 갚고 살거라고 생각함
이 상황에서 애 낳고 육휴 때리는게 정말 부담 될거임
미래 설계에도 큰 장애물이고  니들이 한 대출이다 이런 말은 소용이 없음 그냥 대출있고 부담된다. 이 두가지 팩트만 중요함

3. 예전과는 달리 둘이서만도 행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음
둘이서 진짜 존나 행복함 셋이 되는건 모험임 언젠간 부러울 수 있겠지
근데 예전과는 다른게 진짜 정보가 범람해서 쉼없이 재밌는 것을 찾을 수 있고, 또 남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사회 특성상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예전보다 더 큰 포기로 여겨짐
100퍼센트 행복한 둘이 사는 현재 삶에 셋, 넷이 된다는 모험이 굉장히 부담스러움

4. 야동&인터넷이 너무 잘 되어있음
이건 평생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한 내 입장에서는 좀 어불성설일 수 있는데,
난 솔직히 잘생겨서 매번 고백받고 여자들이 먼저 접근하고 해서 사귀었거든 ?
근데 정말 솔직히 말해서 커뮤+게임+야동 vs 연애 생활로 비교하자면 난 ㄹㅇ 엄대엄이라 봄
연애가 좋으니 했겠지만 게임과 야동으로 사는 솔로인 시간 성인되선 많지 않았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5. 솔로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리
4번과 같은 이야기인데, 인터넷이 너무 잘되어 있고 누구나 다 인터넷 중독이라고 생각함
근데 요즘의 인터넷세상은 너무 현실 같으면서도 현실과 달라서 마치 또 하나의 세상 같음. 여기에 오래 있을 수록 현실과 멀어짐
현실에선 그닥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부자도 없고, 끼리끼리 모여살고, 엔비디아나 코인으로 십억을 딴사람도 없고,
냄져한남재기해 하면서 남자를 혐오하거나 피싸개 이러면서 여자를 혐오하는 사람도 없음
근데 인터넷엔 한가득임 그리고 야동이랑 게임이랑 커뮤가 존나 재밌음
그래서 솔로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상이 이상해지고, 솔로 기간이 길어지는게 이해가 될만큼 인터넷이 존나 재밌음


난 그래서 지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반박시 님들말이 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