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가서 택배 붙일려고 하는데 용지 부족이 뜨는겨
용지좀 교체해달라 했는데 엄청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일단 해보겠대
속으로 '아 신입이라 잘 모르는갑네, 여자들 기계에 쥐약인데...' 하고 지켜봤는데
결국 10분동안 택배 박스랑 씨름하더라고 ㅋㅋ
중간 중간 잼민이가 사쟝님~ 싸장님~ 이러고
아줌마는 여기 계산좀요 할 때마다
점점 표정이 햄토리 우는 짤로 변해가면서 울상이 되는거
" 저 말고 다른분 먼저 해주세요, 천천히 하세요 ㅎㅎ "
하면서 계속 내 눈치 보길래 부담갖지 말라고 해줘씀
" 아아 죄송합니다 계산좀 다녀올께요 ㅠㅠ "
결국 15분 씨름하다 포기하고 ㄹㅇ 울기 직전까지 갔었음
아마 나 말고도 지금부터 오는 손님들마다 용지 문제로 다 빠꾸시킬테니 그거 걱정하는것 같더라
넘 딱하기도 하고 반대편 편의점으로 가서 붙일까 했는데
'그래도 교체 시도라도 해볼까' 하고 한번 슥 봤음
편의점 알바를 해봤어야지 정확한건 ㅁ?ㄹ
그래도 설계 전공이라 대충 보면 기계가 어케 돌아가는지 눈에 보이니까
용지가 일로 나와야 한다고 하길래 뒤에 고정 핀으로 용지 브레이크 걸고 있길래 뽑고 용지 교체해줌
15분동안 안 올라오던 용지가 올라오는거 보고
울상인 얼굴 어디가고
마치 불을 처음 발견한 인류의 표정으로 바뀌고
감사합니다 90도 인사 3번 박으면서
비타500 서비스로 하나 받음
우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