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나랑 남친만난썰(수정)

난 이렇게 남자 만나본적도 없고 남친도 없데 좀 신기하게 만남

나는 당시 히키코모리였다가 친언니의 도움으로 언니 가게에서 일했는데 아침10시에 가서 새벽 1시쯤에 끝났음..ㅋ 지금 생각하면 ㅂ신같은데 그땐 안그러면 진짜 자살할거같아서 온 가족들이 24시간 붙어있던 시절이였음(사건사고가 많았던 인생이라 안나갔었음)

그러다가 당시엔 롤을 하고 있었는데 일끝나고 씻고 롤하는게 하루 마무리여서 롤을 하고 있었음
롤엔 전체챗이라고 해서 상대편이 남들 다보이게 챗할수있는게 있는데 그때 상대 원딜이 갑자기 긁더라

“오빠차이ㅋㅋ” 이러더라 그러고 우리 원딜 개거품물고 팀챗으로 야랄 하는데 우리팀 정글 끝까지 안오고ㅋㅋㅋㅋ 상대는 어멘져스 마냥 탑에서도 와주고 그러더라… 한없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서렌치는데 상대편 원딜이

“ㅇㅇ아 너만오면 5인큐 ㄱㄱ?”

하길래 무시했었는데 게임 끝나고 초대 오더라고 들어갔는데 아까 상대편 4명이 있더라 ㅅㅂ이래서 탑에서 바텀까지 와줬구나 싶었음
롤보 들어오라길래 들어가서 인사하니까 다들 조용해지더라 여잔지몰랐나봄 그런 어색한 분위기에서 게임하다가
그 원딜이랑 나랑 고정적으로 바텀가기로 하고 겜함
사실 이 날만해도 뭐 사귄다던가 그런거 없었음 애초에 게임에서 서로 친분을 만든다던가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서 그대로 빠빠이 하다가 원딜한테 친추와서 받고 껏다

그 이후론 일끝나면 롤키고 항상 그 사람들어와잇길래 겜 하실래요? 하는 일상이 늘어났고 둘다 일부로 그 시간때에 없으면 겜 안돌리고 기다렸음 나야 일끝나고 오는거지만 상대방은 뭐하는 사람일까 싶어서 물어보니까 대학생이라더라고 다음날 학교 안가냐니까 가는데 자기 기다릴까봐 자기도 롤하는거 재밌다고 하더라.. 남자를 안만나본건 아닌데 이런 사람은 첨보고 귀여워서 내가 용기내서 카톡 아이디 물어봤어 먼저 자는 날엔 연락 주라고 바보같이 기다리지말고 그 이후로 연락 쭉했다

롤보 하다보니 전화나 디코는 아무렇지 않았고 서로 대화 고민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내가 젤 힘든건 향수병 이였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친구들 부르기엔 멀어서 힘들다니까 자기가 보러와준다더라고 둘다 지역 안알려줘서 어딘줄알고?? 라고 말하니까
뭐어때 라고 대답하더라 난 예전부터 맘이 있었나봄

거기서 여기까지 2시간반에서 3시간 걸리는 거리인데 와줬다
개쫄보 히키코모리라 혼자 못나가고 동생 손 잡고 나갔는데도 동생도 잘챙겨주더라 너무 좋았어

그동안 만난 남자들은 내 동생 막대해서 싫었는데 이분은 잘해더라 그래서 그 날 고백했는데 대답이 없더라… 나 혼자 삽질한거구나 불쌍한 년 놀아준건데 내가 딥하게 생각했구나 했는데
좋다고 말하면 그렇게 보고 잘해준거같아 보인다고 설명 하더라고 사귀는건 좋은데 너가 여자라서 잘해준게 아니라 어쩌고 이런 얘기하던데 이해가 안되서 나중에 물어보니까 부끄러워서 그랬데 자기가 먼저할려고 했는데 대뜸 좋아해 하니까 머리가 안돌아갔다더라고

오빠가 직장다니면서 롤접고 나도 회사다니면서 안하게 되다가 도화가광고보고 입문해서 지금까지 같이 로아중임다

어케 사겻냐고 물어보면 상대편 원딜이 현피뜨자길래 만났는데 잘생겨서 사겼다고 하면 안믿더라 우리 약속 잡을때 현피 함 ㄱ ㅡㅡ 하고 약속 잡은거여서 똑같이 말했는데

겜에서 사람 만나는거 첨해보는데 너무 잘 사귀고 있고 곧 1000일이야

글 잘 못쓰는데 봐줘서 고마워 나도 쓰고 답답해서 도중 하차했다가 다시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