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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장문)30추 발가락 골절 군인 보고 생각나서 쓰는 글

skdhjk
댓글: 5 개
조회: 231
추천: 1
2024-07-05 12:28:59
2017년, 본인 말년일 때 있었던 일임
모종의 일로 오른쪽 약지 손가락에 통증이 있었었음
별일 아니겠지 하면서 있다가 당일 저녁 점호 시간까지 아파서 당직사관(하사)한테 보고 하고 지대(의무대)로 감.
거기 지대장이 슥슥 만져보더니 그냥 부은거라고 별거 아니고 약먹으면서(진통제) 있으면 나을거라고 함.
근데 새벽에 너무 아파서 깸.
당직사관한테 병원 데려가 주면 안 되냐고 보고하니까 되게 곤란해보이는 티를 냄.
그래서 다음날 까지 참아보겠다고 말함.

막상 다음날 되니까 통증이 되게 완화됨. 그래서 별거 아닌갑다 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하루 더 지나니까 통증이
일정 수준에서 완화될 기미를 안 보임. 이번에도 보고 했더니 의무대 가라길래(다른 사람임) 앞 상황 설명하니까
행보관님이 사단병원까지 자차로 쏴줌.
거기서 엑스레이 찍어본 군의관이 왜 이제 왔냐고 그럼.
저 말 의사한테 육성으로 들으니까 되게 무섭더라 ㅋㅋ
무튼 이거 골절이라 되게 아팠을텐데 어떻게 참았냐 수술해야 되는데 민간에서 할거냐 군대에서 할거냐
이러길래 당시 너무 얼떨떨해서 생각해보겠다고 함.
손가락이 움직여서 설마 골절이겠어했는데 반만 부러지고 반은 미세하게 금갔더라.
밖에서 행보관님이 나오는 날 보더니 
"뭐래? 별거 아니라지?ㅎㅎ"
"...골절이랍니다."
"...?아... 그 xxx(자대 군의관)개새끼..."

그대로 부대 복귀해서 부모님이랑 전화로 상의하고 민간에서 수술받기로 결정함.
바로 휴가 올려서(절차 때문에 내 휴가 올리고 진단서 받아오면 병가로 전환하기로 결정) 다음날 민간 병원감.
가니까 수술은 필요없고 그냥 통원하면서 물리치료 받으면 좋을거라고 하시고 위에 깊스해줌. 
손바닥쪽이 부러진거라 저렇게 해주시더라.

무튼 그렇게 부대 복귀하고 연차 쓴거 병가 전환했음. 소견서 제출하고 담날부터 병가 나간다고 함.
뭐 말년까지 군의관 병크 한두개 본 것도 아니고 말년 휴가에 병가 30일 풀로 땡기면 찍턴만 하면 군생활 끝나는
상황이라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대장이 날 부름.
그때까지만해도 아 내 생각 떠보려구(곧 민간인+자대 군의관에 대한 생각) 혹은 골절 상황 보고 받으려고 불렀구나
했는데....

"골절에 물리 치료가 꼭 필요해?"
...?예? 제가 의사가 아닌데 제가 어떻게 알아요...? 나오라니까 나가는건데
"중대장이 생각했을 때 골절이면 물리치료한다고 크게 달라질건 없을 것 같은데?"
...?예? 중대장님도 의사아닌데 어떻게 알아요... 특전사 출신이시잖아...
"그냥 부대에서 쉬면 되잖아."
..개씨발..
그래서 군대에서 어떻게 쉬냐, 애들 훈련 나가는데 열외 하더라도 큰 훈련이면 남은 환자들도 단독군장은 시키지 않냐, 심지어 열외인원에 환자들 포함해서 남은 인원들은 작업 시키는데 어떻게 쉬냐니까
"근데 소견서에는 물리치료 필요하다는 말이 없는데?"
아.. 그거 때문이구나 절차에 필요한 뭐가 부족한가? 아니면 날 의심하거나? 
의심할만하지 말년에 병가 30일 다 땡기겠다는데 ㅇㅋㅇㅋ
그래서 중대장님한테 의사분이 구두로는 얘기했었는데 소견서에는 내용을 안 담으신 것 같다
이번에 나가서 소견서 다시 가져오겠다고 얘기하고 오케이 받음.

다음 휴가때 나가서 의사분에게 말씀드리고 (ㅎㅎ..아직도 피곤하게 일하네요 걔네..) 부대 복귀하고 누워있는데
중대장이 또 부름
이번에 태클걸게 없겠다 ㅎㅎ 하면서 들어갔는데 갑자기 화나있음
...?뭔데 오늘 뭔일 있었나?
"이거 맞아? 물리 치료가 꼭 필요해?"
?너가 다시 뽑아오라며
"아니 어떻게 하루만에 소견서 내용이 확확바껴?"
아니 씹 원래 그렇게 말했고 소견서에 관련 내용 담아달라고 새로 요청하겠다고 했잖아
그래서 지금 제가 소견서를 뭐 제 맘대로 써달라고 부탁한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그거 불법이고 그렇게 못한다
전에 다 얘기한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왜 그러시냐
그렇게 말씀드리니까 기다려보라고 하곤 소견서에 있는 전화번호로 의사한테 전화함 ㅋㅋ
나 보는 앞에서
그때 걍 이 새끼 머리속에는 난 걍 소견서 주작한 새끼로 이미 찍혀있구나 싶었음
근데 뭐 성과가 있겠냐
만약에 주작을 했어도 의사도 같이 ㅈ되는건데 그걸 자백하겠니?
(다음에 병원가니까 의사분이 부대에서 전화왔었다길래 되게 민망해서 죄송하다고 함.
그러니까 그냥 고생많으시다고 웃으면서 얘기하시더라.)
뭐 무튼 성과를 못 얻은 중대장이 씩씩거리면서 가보라함
(뭐 이후에 꼬투리 잡기 잡설이 10분동안 있긴했음. 다 이미 보고하고 움직인 것들로)

그렇게 뭐 기존에 모았던 연차 20며칠+병가 30일 우마이 하고 전역하긴 했는데
양 손바닥 쫙 폈을 때 오른손 약지가 살짝 안 올라오긴함. 크게 티 안 날정도?
사이다 없이 찝찝한 엔딩이라 미안한데 그땐 말년이라 조용히 전역만 하길바랐고
전역하고 나서는 일만들기 귀찮+당직사관이었던 하사한테 피해갈까봐(이미지 좋았음)그냥 조용히 넘어가자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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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군대에서 손가락 부러진걸 3일만에 발견함
2. 나가서 진단서 떼왔더니 중대장이 꼬투리 잡아서 다시 떼오니까 소견서 주작한거로 몰아감.
3. 작성자 말출 50+땡긴 꿀빨러임 ㅅㄱ

Lv23 skd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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