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험체? 님과 대화를 이어나가던 중, 브레인스토밍에 성공해 사이클을 조금 더 다듬어 더 완성형에 가까운 스킬 사이클을 찾아내 매우 기뻤습니다.
연구 초창기에 기대치에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뽑게 되어 상당히 아쉬웠고, 데헌 깡통의 처참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새로운 스킬 빌드와 사용법에 금새 익숙해지시는 걸 보며 진짜 금손 피험체를 만나게 되어 행운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데헌 깡통이 왜 처참한지에 대한 고찰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데빌헌터는 표면상 숙련자에게 최고의 데미지 포텐셜을 선사하지만, 숙달되기 어렵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출범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데빌헌터는 저점만 무진장 높은 캐릭터입니다.
왜냐고요? 숙련자 기준 36초의 샷건과 24초의 샷건을 쿨누수없이 야무지게 다때려박습니다.
초보 유저는 24초 샷건의 쿨타임을 소화하지 못해 하루종일 산책하다가 전부 36초의 샷건 주기에 맞춰 5샷을 텁니다.
이 두 유저의 차이는 얼마나 날까요?
사이클당 0.5 샷지, 0.5 종전만큼밖에 나지 않습니다.
즉, 데빌헌터라는 시험은 1번부터 7번까지 말도 안되게 쉽게 내고, 8번부터 10번까지 3문제만 디지게 어려운 시험이라는 겁니다.
대부분이 70점은 맞아버려요.
모든 유저들이 이 난이도에 이 딜이 맞나 생각하시지만, 그건 8번을 풀려고 할 때 발생하는 문제이지, 1번부터 7번까지만 푸는 사람들이 저점을 다올려버립니다.
쿨타임이 매우 길고, 산책시간이나 하는 것과, 산책시간에 단심 속행 터트리려고 조절하고 노력하는 것에 차이는 엄청나게 미미합니다.
가령, 레이드 동안 샷연을 20회 사용한다 가정합니다. 속행 터지면 한 3초 줄겠죠. 확률은 10퍼센트인데, 속행을 여러번 시도하니 한 20퍼센트 확률로 터진다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총 4번 활용돼서 12초를 당길 수 있습니다. 샷연 한개도 더 못써요. 그 쑈를 해도.
단심도 비슷합니다. 토탈 레이드에서 샷연 하나정도 더 넣는다 정도가 되는 거에요.
그런 구조이기 때문에, 투력 대비 전투력 1:0.66 신세를 면하지 못합니다.
보통, 산책 시간이 있는 쿨이 길고 쿨만 터는 딜러는 투력 대비 1:0.66 을 갖습니다.
아이덴티티 기믹이 있거나, 미적중 리스크가 존재하거나, 쿨터는 지딜러는 1:0.7 이상 1:0.8이하를 갖습니다.
이 경우에도 산책의 여유가 적습니다.
1:0.8 이상부터는 이제 산책의 여유가 거의 없는 경우이고, 아닌 케이스는 너프위험군입니다. 7딜잔재가 1:0.8을 가져가요. 아덴 미적중 리스크가 엄청나게 살벌한, 작은 아덴통 케이스인 경우가 이런 쪽에 들어갑니다. 여기서부터 사실상 1티어 라인이에요. 그러면서 실전성은 항상 이슈가 되는.
1:0.9 여긴 천상계입니다. 아이덴티티 회복과 소화 모두 이슈가 되는 구간이며, 보통의 기믹을 가진 캐릭터는 진입조차 힘듭니다. 눈가루의 8딜잔재가 여기 있어요.
다만, 현재 오의 스트라이커는 쉬운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여기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풍신초래의 과회전 트라이포드 변경으로 인해 카던트포를 채용해 스킬빈도를 극단적으로 높인 이유가 되는데요, 풍신초래가 원래 가진 딜트포의 딜증량은 표기로는 12~108로 총 60% 딜증을 보여야 하나, 스마일게이트식 타수 개찐빠로 인해 30%만 딜증이 되는 버그가 있었고, 이를 쿨타임을 줄여주는 트포로 변경하자 급격히 체급이 상승한 케이스입니다. 이는 조정이 들어갈 겁니다.
1:1 이상 여긴 이제 천외천, 너프 고위험군 및 조정대상입니다. 여기 포진된 캐릭터는 극단적으로 어렵거나(비기 버서커), 아니면 구조 이상으로 인한 아크 그리드 이슈입니다. 목 잘려요 곧있으면. 걱정 마세요. 스마일게이트 밸런스 패치는 언제나 옳으니까요.
1:1.1 이 구간도 존재합니다. 아크 그리드의 오류를 이용함과 동시에, 극단적인 기존 체급까지 보유하고 있던 녀석들입니다. 부러워하지 마세요. 전 이미 그들의 시체가 보이니까.
그럼 현재 제가 연구한 사이클의 데빌헌터는 어느 구간에 포진해있는가? 바로 1:0.83입니다. 여기서 만약, 오버로드 샷건 뎀감이 사라진다면 1:0.9 이상을 뚫습니다.
다만, 이 구간에 진입했다는 것 자체가 실전성을 운운할 정도로, 실력 여하에 따라 성능이 크게 갈리는 캐릭터가 된다는 뜻이기도 해요.
잔재 블레이드가 실전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약하다고 하진 않습니다. 가능하다는게 중요 도 있을 뿐더러, 실제로 가능한 사람들도 종종 등장하니까요. 단순 체급만 강해져서 일시적으로 0.8 이상을 뚫어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천천히 혹은 즉각적으로 너프를 당할테니까요.
4주 뒤에 있을 아크 그리드 조정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현재 오버로드의 지표 및 블하의 지표는 낮게 찍힐 가능성이 있고, 여러분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오버로드의 샷건 뎀감 삭제를 강하게 요구해주세요. 그러면 저와 여러분들의 힘으로 제 2의 데헌절을 맞이할 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 번, 데빌헌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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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을 붙이자면, 저 데헌 유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