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전 이 기회에 본케를 갈아타려고 합니다.(장문)

조용히 바꾸면 되는데 왜 올리냐면 그만큼 첫케릭으로 애정도 깊었고 알만큼 알았기에 제가 생각하는 개선사항과, 알카를 본부케로 선택하시는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무기도 25강이고, 팔찌도 14%대, 엘릭서도 24%여서 바꿀 생각도 못하다가, 소프트리셋과 팔찌는 하드리셋 수준, 엘릭서는 완화라 지금이 아니면 못 바꿀 것 같습니다.

우선, 아르카나는 정말 매력있고 특색있는 딜러입니다.
도파민을 매 레이드마다 채워주고, 같은 숙련숙제 레이드를 거더라도 새로운 레이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카드(아덴)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약하지 않습니다. 쏀 편에 속합니다.
황후보다 강할것 같다는 네다섯직업이 있을지라도, 벽을 느끼는 직업은 없습니다.(딜찍은 제외)
그리고 정말 몇 안되는 끝마 딜러로서 쉴틈 없이 줘패는 맛이 있습니다.
영수증은 아쉽지만, 돌대수저로 나름 쾌적하게 쉴틈없이, 매 상황마다 카드를 다르게 써가며 줘패는 황후는 정말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그럼에도, 바꾸는 이유


리턴대비 피곤함
전 아르카나(황후) 어떤 직업이냐고 물어보면 ‘비슷한 스팩일 때, 무슨 직업이든 이길 수 있고, 질수도 있는 직업’이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알카 유저분들이 알다시피 ‘아덴’을 주력으로 사용하여 매 레이드마다 정해진 싸이클, 패턴만 피하는 것이 아닌 여러 카드가 나오고 이 카드를 남은 스킬 쿨타임과 보스체력, 패턴을 보며 적시적소에 사용하여야 알카 유저들이 원하는 ‘제성능’에 가까운 성능이 나옵니다.
깡통성능은 최하위권일거라 보고, 이번 초각성이 어떻게 나올지는 까봐야 알지만, 이런 구조를 가진 알카가 초각성을 잘 받을 것 같진 않습니다. 알카가 100을 받아서 지금 수준이 된다면 다른 직업은 120 130의 효율을 받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밸런스패치로 조정이 들어오겠지만요.
어쨌든. 본케로 애정있게 키우는 입장에서 이 요소도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매 판마다 새로운 레이드를 하듯이 딜각이 새롭게 나오거든요. 근데 본케 애정도를 제외하면 너무나 피곤합니다. 기믹에서 끝마가 풀리는건 별이 작은 기믹은 상쇄하여 주지만 이 마저도 운이고, 격돌시스템, 허수아비 패는 현재 레이드 시스템에선 이 타임 전에 유효카드를 몰아넣고 있지 않는 이상 원하는 딜을 넣기 힘듭니다.
물론 고수분들이야 이 타이밍도 계산해서 끝마 진입타이밍 계산하시겠지만 이렇게까지 계산해야 하나 싶고, 이 마저도 운이 어느정도 작용합니다.

딜 각을 깎는 재미, 피면 등
최근 다른 케릭으로 카멘 트라이 도와주러가며 딜각을 깎는데 숙련도 오르는 것이나 쾌적함에서 비교할 수가 없었습니다.
황후가 지금 딜이 쎈 편은 맞지만 위에 적어 놓은 것처럼 싸이클은 기본으로 아덴 활용도를 극대화해야하고, 운에 작용하는 것에 비하면 아쉽습니다. 근데 왜 피면이 없어야 하는지, 피면이 생기면 딜이 약해져야 한다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유일한 피면인 스페로 피하고 스킬을 우겨넣다가, 피면으로 딜도 넣으면서 딜각을 깎다보니 작년 유입하여 발탄, 비아, 쿠크, 아브, 일리아칸, 하양겔, 상아탑, 카맨, 에키드나, 베히모스 등 왜 이렇게까지 넘어지고 이렇게까지 낙사를 하며 깼나 현타가 왔네요.
심지어 딜각을 깎는 숙련도도 더 빠르게 오릅니다. 알카는 카드마다 딜각이 달라지다보니 깎는 속도도 느려지고, 숙련도도 늦게 차는데 피면 활용할수록 딜 우겨넣는 각도가 늘어나다보니 굳이 운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받아야하나. 리턴이 그만큼 큰것도 아닌데.

숙련도와 상관없는 운에 좌지우지 되는 비율이 크다.
최근 레이드를 가며 잘쳤다의 기준이 이상해졌습니다.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잘 피하고 덜 넘어지고 잘 패고.로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격 중일때나 프리딜 타임에 끝마 중에 있으며, 별, 심판, 부식, 달, 삼두사, 균형, 도태 등 어떤걸 들고 있었으며 어떤게 활성화 되어 있었는지가 ‘잘쳤다’의 기준에 포함되고 그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알카의 꽃이라는 도심을 들고 있더라도 마중상태에선 싸이클 붓고나면 평타치고 있고, 도심을 뽑았더라도 포카드초기화가 잘 터지기를 또 기도해야합니다. 확정 딜타임에, 서폿들이 아덴 털어서 공증을 주더라도 마중상태면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합니다.

초각성 시에 아래와 같은 부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아르카나만 해줄 것도 아니고, 필요한 부분은 타직업도 충분히 받을 것이기에 아르카나 입장에서만)
악몽세트 대체 -> 악몽은 현재 아르카나, 점화, 환류, 만월, 건슬 등 꽤 다수 직업이 사용중인데, 끝마를 주력으로 사용하는건 아르카나와 환류뿐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세트를 어느정도는 유지하겠지만, 환각, 사멸, 악몽(마중) 유저들만큼 세심하게 개편이 필요합니다.
특히 끝마 상태에서의 쉬지 않고 보스를 뚜들겨 패는 쿨감부분만큼은 최우선적으로 보장되어있어야 합니다. 이게 없다면, 피로도는 둘째치고 알카가 재밌을 것 같지 않습니다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초각성 스킬 -> 아덴카드 개편 및 피면기 스킬
아르카나만의 좀 복잡한 아덴사용 구조라, 초각성에 개편으로 카드 개별잠금, 보관, 합성 등 유의미한 아덴 개편이 생길지 의문입니다. 수급량이 올라가면 유효카드 확률도 올라가겠지만 머리만 더 바빠질거 같아요

광대 로얄 유령 로얄 광기 광대 로얄 심판 로얄


피면기 스킬. 솔직히 이건 아르카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카운터 평준화처럼 하나씩은 모두 가지고 있게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도대체 왜 피면 생기면 약해져야하나요? 주력기에 피면 있는 직업들이 약하지도 않는데.

아크패시브 중 아르카나의 아덴카드 지정 후 확률증가, 포카드 초기화 확률 증가 등이 있을 법 하다,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포카드 초기화 확률 증가.

스택기 없이도 잡몹에게는 루인기 데미지 증가. 뭣모르고 스익으로 시작하고, 아르카나로 했다가 토할뻔 했고, 지금도 0관문에서 스트레스 받습니다.

아크패시브가 아니더라도, 균형과 삼두사 가시성 개선. 균형과 삼두사의 지속시간여부에 따라 싸이클과 딜을 넣는 횟수가 달라지는데, 이것도 꽤 우선순위로 개선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어쨋든 그동안 정말 재밌었고 앞으로도 하겠지만 본케로는 안할 것 같습니다. 초각성 패치 잘 받고, 앞으로도 재밌는 직업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