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사시 가이드 극신속 세팅? 과연 어떨까

사시 가이드 <4> 최종 요약 http://www.inven.co.kr/board/lostark/5708/11565

사시 가이드 <3> 스킬의 세부 정보에 관하여 http://www.inven.co.kr/board/lostark/5708/11304

사시 가이드 <2> 극신속 세팅? 과연 어떨까 http://www.inven.co.kr/board/lostark/5708/10736

사시 가이드 <1> 치명과 특화, 각인 세팅 http://www.inven.co.kr/board/lostark/5708/10702

이번에 다뤄볼 것은 원래 다루려고 했던 극신속 지배 세팅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전 글에서 이미지 제한 때문에 다루지 못해서 상당히 아쉬웠는데요. 

지배 세트가 뛰어난 성능으로 개편되고, 특히 직각1이 채용 가능하면서 고신속을 요구하는 각성2 지배세팅이 주목받았죠.

이번에 다뤄볼 내용은 기존 치특 사시건슬과 비교하여, 신속 사시 건슬은 이론적으로 어느정도 성능일지입니다.

아, 지배 극신속 피메건슬은 쿨타임이 지나치게 짧아서 이론과 플레이의 차이가 너무 심한 이유로 따로 다루진 않을게요..

1. 특성의 효율을 알아보자!

저번 글에서 다뤘던 치특의 특성50당 데미지 증가표입니다. 말씀드렸듯, 치명과 특화는 각각의 특성이 높아질수록

특성이 올려주는 데미지의 증가치가 점점 하락합니다. 따라서 치명과 특화를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했는데요,

이번에 살펴볼 내용은 저번에 다루지 못했던 신속에 관한 내용입니다.

1-1. 그렇다면 신속은 어떨까?

이 표는 신속이 갖는 잠재력에 관한 것인데, 특이하게도 신속은 높아질수록 특성당 효과가 더 증가합니다.

신속이 낮은 구간에서는 1.10%에서 1.20% 정도의 효율을 보이다가, 높은간에서는 1.5%가 넘는 증가치를 보이죠.

이 1.6%에 가까운 데미지 증가치는 치명이나 특화의 300 ~ 700의 고효율 구간에서 보이는 증가치에 맞먹습니다.

또, 지배 세트의 20% 쿨타임 감소에도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효율을 보이고 있죠.

이는 쿨타임 감소의 특수함에서 벌어지는데, 치명이나 특화는 기본 데미지 * 특성 효율의 곱으로 데미지가 증가하지만

쿨타임 감소는 딜 / 쿨타임의 형태로 데미지가 증가하는 데에서 발생하죠.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시는분들은 쿨타임 감소 옵션이 스킬 가속으로 변경된 최근 시즌에서 한번 보셨을건데요,

롤에도 쿨타임 감소의 증가가 지나치게 높은 성능 향상을 야기한다고 메커니즘이 변경된 바 있었죠.

저희는 이 표를 이용해, 신속이 가지는 데미지 증가 포텐셜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아볼거에요.

1-2. 고신속은 예능아냐? 치특이 그래도 좋지 않을까?

로스트아크는 특화 스텟이 데미지 증가를 주는 캐릭터는 대부분 치특, 혹은 고특화 세팅을 하죠. 건슬도 마찬가지구요.

기존의 치특 세팅에 비해 신속 세팅의 데미지 증가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게요.

먼저, 저번 글에서 말한 것처럼 치명900과 특화800에서부터 시작해볼게요. 

각인은 원한3/예둔3/사시1/피메1을, 특성합은 2200으로, 그리고 지배 6세트 적용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A. 치명900, 특화1250, 신속50 : 346.45%

특화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44.73%, 치명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89.44%, 신속과 지배 쿨감에 의한 증가량 26.36%

1.4473 * 1.8944 * 1.2636 = 3.4645, 약 346%의 데미지를 가지고 있네요.

B. 치명1300, 특화850, 신속50 : 346.84%

특화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30.41%, 치명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110.48%, 신속과 지배 쿨감에 의한 증가량 26.36%

1.3041 * 2.1048 * 1.2636 = 3.4684, 마찬가지로 346%입니다. 거의 비슷하네요.

C. 치명1100, 특화1050, 신속50 : 347.60%

특화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37.57%, 치명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99.96%, 신속과 지배 쿨감에 의한 증가량 26.36%

1.3757 * 1.9996 * 1.2636 = 3.4760, 여전히 비슷한 수치네요.

D. 치명1000, 특화800, 신속400 : 342.42%

특화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28.62%, 치명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94.70%, 신속과 지배 쿨감에 의한 증가량 36.74%

공속과 쿨감을 조금 더 챙기고 악세값이 저렴한(..) 신속이 추가된 버전입니다.

1.2862 * 1.9470 * 1.3674 = 3.4242, 342%로 위 세팅과 1%내외로 큰 차이는 없네요.

E. 치명550, 특화 50, 신속1650 : 336.91%

극신속의 경우 펫 효과로 올라가는 특성 수치가 치특을 분배한 세팅보다 50가량 높아서, 신속에 50을 더 주겠습니다!

특화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1.79%, 치명에 의한 데미지 증가량 71.03%, 신속과 지배 쿨감에 의한 증가량 93.53%

1.0179 * 1.7103 * 1.9353 = 3.3691, 336.91%로 3.2%가량 C 세팅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번외. 지배가 없을 때 

a. 치명 1100, 특화 1050, 신속 50 : 278%

b. 치명 550, 특화 50, 신속 1650 : 269%

약간 낮긴 하지만 여전히 그 차이는 근소 범위 내로 보여지네요.

2. 극신속이 치특보다 약한데? 컷신나와서 쿨 밀리면 손해가 더 크잖아!

신속이 그동안 많이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극신속에는 몇 가지 단점이 치명적인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컷신이나 기믹이 등장할 경우에 반드시 발생하는 딜로스가 매우 크죠.

그 딜 로스의 수준이 치특건슬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점, 시너지 딜 타임때 치특에 비해 그 효과를 덜 받는 점,

그리고 마나 부족과 지나친 쿨타임 감소로 인한 이론과 실제 플레이상의 괴리가 있죠.

실제로는 특화 효율이 낮은 피메건슬의 경우 극신속의 효율이 드라마틱하게 높습니다만,

샷건이나 라이플 스킬의 시전 시간 때문에 스킬이 전부 쿨이 밀리는 DPS하락 현상을 겪게됩니다.

7렙보석 기준 12초 쿨타임의 포커스샷은 너무 짧거든요. 써야 하는 스킬이 7갠데.

그러나!

지배 세트의 내면의 각성 스택이 3스택 누적형이 아닌 즉발 버프형으로 변경되었던 점에 주목해야 해요.

신속 세팅의 경우 각성3의 강제성에서 약간 벗어나게 되는데, 내면의 각성이 끊긴다고 해서 큰 손해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지배 2셋의궁극기 쿨타임 20% 감소와 신속에 의한 쿨타임 35.4% 감소, 그리고 단죄-심판 15%, 각성1로 10%만큼 줄죠.

300(기본 쿨타임) * 0.8(지배) * 0.654 * 0.85 * 0.9  = 118.6초로 내면의 각성 유지가 가능합니다!

또, 각성3의 강제성에서 벗어난 만큼 다른 3렙 딜각인을 채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고신속으로 확보된 27% + 퀵스텝의 생기흡수를 이용하면 생기흡수 4레벨 기준 39.9%로 최대 이속에 도달하는데,

퀵스텝 쿨타임이 지속시간보다 짧게 되는 상황에서 어렵지 않게 돌격대장 최대 공격력 증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2-1. 각인 채용 후 치특피메와의 비교

계산기니까, 엔드 세팅에서의 비교를 먼저 해볼게요. 333331과 3333211의 비교입니다.

A. 원한3 / 예둔3 / 저받3 / 각성3 / 피메3 / 사시1 치명1100 특화1050 신속50

B. 원한3 / 예둔3 / 저받3 / 돌대3 / 피메2 / 각성1 / 사시1 치명550 특화50 신속1650

A세팅과 B세팅은 피메3과 돌대3+피메2, 그리고 특성합에 의한 데미지 차이로 결정되겠습니다.

치특 세팅은 347.60%에 피메3을 곱한 값, 347.60 * 1.25 = 434.5%가 되겠네요.

신속 세팅의 경우엔 336.91 * 1.18(돌대) * 1.15(피메1)로, 477.0%의 값을 가지며 약 9.7%가량 앞서게 됩니다.

조금 현실적인 경우를 볼까요.

A. 원한3 / 예둔3 / 저받3 / 각성3 / 피메2 / 사시1 치명1100 특화1050 신속50

B. 원한3 / 예둔3 / 저받3 / 돌대3 / 각성1 / 피메1 / 사시1 치명550 특화50 신속1650

A세팅과 B세팅은 피메2와 피메1+돌대3과의 비교, 그리고 특성합 비교가 되겠네요.

치특은 347.60 * 1.2(피메) = 417.12%, 신속은 336.91 * 1.18(돌대) * 1.15 = 457.18%로 역시 9.7%가량 앞서요.

3. 마치며

이론적으로는 극신속 세팅의 라이플 데미지가 치특 세팅의 딜량보다 8~10%정도 강력할 순 있습니다.

다만 신속 세팅이 시너지 타임에 딜이 떨어지는 현상, 각성을 1~2만 사용하는 횟수제한 버프라는 점,

부족한 마나 등 많은 부분에서 제약이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사용하게되면 4라이플+레오불 정도만 사용해도

라이플 쿨타임이 전부 돌아오는데 이를 실전에서 쿨밀림 없이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아주 부담스럽죠.

다만 기존의 치특 세팅보다 약하지만은 않고 오히려 최대 포텐셜에서 더 높은 딜을 낼 수 있다는 점,

아직까지는 각성1 채용 기준 9~10분가량 지배 유지가 되는데 그 시간 내에 컨텐츠를 대부분 해결 가능하단 점에서

마냥 할 수 없는 세팅은 아니니까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1. 각성1과 단죄-심판으로 내면의 각성이 신속1600선에선 어렵지 않게 유지된다. 다만 최대 유지시간이 9~10분선임.

2. 이론적으론 치특보다 10%정도 강한 딜 포텐셜을 가져올 수 있긴 하나, 어디까지나 이론임에 주의.

3. 실제로는 유탄/레오불/4라이플을 무한하게 사용해야 하고 마나가 상당히 부족함. 포커스 쿨타임이 11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