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점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도화가가 패치 받은 사항들의 문제점을 보면
1. 수묵의 구슬의 무의미한 쿨감
2. 수묵의 구슬의 메리트 적은 저달 유지
3. 엉뚱한 구슬의 생성 조건
이렇게 3가지로 사실상 롤백된 저달 쉴드가 제일 레이드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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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구체적으로 적자면 (서폿 안키우는 유저도 이해할 정도로 풀어쓴거라 위 내용 이해한 분들은 안보셔도 됩니다)
수묵의 구슬
1. 서폿은 특성상 공증, 낙인을 제외한 스킬은 적재적소에 사용합니다. 이미 쿨타임이 짧은 도화가한테 '남은 쿨타임 감소'가 의미가 생기려면 감소된 쿨타임 사이에 적재적소의 상황이 나와야되는데 이건 순전히 보스패턴운입니다.
예시로 서폿이 초각성 스킬은 딜타임에 맞춰 올리는게 기본 소양인데, 미르새김 쿨이 40초라면 수묵의 구슬을 미리 먹고(남은 쿨타임 기준이라 나중에 먹는거 안됩니다) 34초에서 39초 사이에 딜 타임이 나와야 의미가 생깁니다. 
2. 저달 유지는 6초 추가인데, 의미가 있으려면 아덴이 없는 상태에서 딜타임이 나오거나, 16초 이상 딜타임이 나와야합니다. 전자는 아덴을 준비 못하는 순간적인 딜타임인데 수묵의 구슬 여부 확인+근처에 있는지 위치 확인+아덴 확인 및 환문으로 게이지 수급 가능한지를 1초 내로 확인 및 사용해야 되는데 사용하기 힘들뿐더러 사용처도 제한적이고, 후자는 보통 큰 기믹 후에 나오는데, 원래도 큰 기믹 전에는 아덴 풀로 채우고 기믹 후 2저달 2번 또는 2저달 + 1저달로 저달 유지하는게 기본이었기에 크게 메리트가 없습니다.
3. 엉뚱한 구슬의 생성 조건은 힐구슬 깔 때 생기는데, 레이드에서 힐 구슬을 까는만큼 딜 손해로 이어져 많이 깔지도 못하는데 심지어 10퍼센트 확률로 생성입니다. 수포자라 10퍼센트로 나오는 엉뚱한 구슬이 레이드 중 하나라도 나오는 기댓값은 모르겠지만, 경험상 3주 레이드 전부 돌면서 1번 봤습니다. 정상적으로 플레이 하면 레이드에 영향도 못 미치고, 추가로 천장 없이 딜손해 보면서 힐구슬 깔아 얻는 효과가 고작 콩콩이 한번 쓰면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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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이번에 추가된 수묵의 구슬 및 엉뚱한 구슬은 레이드에 영향이 전무할 정도로 효과가 없으며, 그와 반대로 생성 조건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예능 플레이를 요구하게 만들 정도로 어렵습니다.
즉 이번 도화가 개편의 문제점은 레이드 중 영향이 아예 없는 패치만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적은 문제점 외에도 추가된 구슬들로 인한 가시성, 조작성, 편의성 문제 등 불편한 점이 많지만 제 생각에 제일 큰 문제는 결국 실효성이고, 다른 문제들은 결국 실효성에 대한 불만에서 파생되었다고 판단하여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막말로 지금처럼 아크패시브 유지시켜도 영구 쿨감, 공뻥 100퍼, 구슬 50개 생성 같은 사기 효과 추가해주면 불만이 사라질 테니까요.
다른 서폿 전부 키우는 유저로서, 다른 서폿은 3, 4단계는 성능이 올라갔는데 도화가만 그자리에 남은 느낌입니다.
인벤에 서폿 비교글로 불타는 이유도 '쟤들은 이런 장점도 있는데 패치도 잘받네'가 결국에는 도화가 분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개선방안
먼저 제가 생각했던 서폿들의 장점 및 어울리는 딜러 유형을 적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홀나는 나온지 얼마 안돼 평가하기 좀 그래서 제외했습니다.. 직업 예시는 제가 대충 아는 직업 기준으로 적었습니다)
< 바드 >
- 장점 : 순간 딜버프량 및 상면 부여, 공깍
- 3버블+메이저 코드로 한순간에 높은 딜버프를 줄 수 있고, 상태이상 해제가 아닌 면역을 부여해 특정 상황에서 딜러들이 스킬을 끊지 않고 주력기 타임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음
- 딜 지분이 스킬 한두개에 몰려있거나, 순간 폭딜러와 어울림 (ex 점화소서, 절정창술, 황후알카)
< 홀리나이트 >
- 장점 : 전체 딜버프 및 전체 상태이상 해제, 순간 카운터 및 무력화
- 전체 딜버프나 순간 카운터의 장점을 통하여 딜러들의 포지션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며, 아덴의 지속힐 등으로 딜러들이 짤패에 맞아도 어느정도 손해없이 케어가 가능함
- 지딜러, 그 중 위치 선정이 자유로우며 맞딜을 지양하는 타대와 어울림 (ex 두동호크, 황제알카, 기상술사)
< 도화가 >
- 장점 : 쉴드량 및 아덴 수급, 짧은 초각성 스킬 쿨타임
- 높은 쉴드량 및 쉴드 유지로 맞딜을 자유롭게 해주며, 높은 아덴 수급과 짧은 초각성 스킬쿨로 지속적인 딜버프를 제공. 추가로 높은 마나 수급 버프로 지속딜에 유리
- 지딜러, 그 중 딜 위치가 고정되어 있으며 맞딜을 하는 사멸과 어울림 (ex 초심배마, 절제창술, 블레이드)
원래는 위와 같이 생각했었는데, 솔직히 이번 패치로 사멸 지딜러 입장에서도 카운터, 무력이 좋은 홀나 받아가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쉴드의 양은 크게 의미가 없는게, 결국 맞딜 가능한 짤패는 쉴드 스킬 하나로 케어가 되는데 이번 패치로 홀나는 쉴드 부여 스킬을 추가로 받기도 하고 아덴 유지시간도 길어져서 왠만한 맞딜 상황은 거의 다 쉴드나 힐로 케어가 가능합니다. 마나 수급 버프는 말 줄이겠습니다.
이번 패치로 도화가의 장점이던 마나수급, 아덴유지, 맞딜케어 전부 홀나와 비슷하거나 하위호환이 되어버렸고, 반면에 위치가 고정된 딜러들 위주로 사용하던 장판형 공증과 장판형 공속 증가라는 족쇄만 남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개선방향은 기존에 어울리던 딜러들에게는 타 서폿보다 확실하게 이점이 있는 개선을 원합니다.
1. 환문
맞딜 하는 상황이 많은 지딜사멸 입장에서 다운되는 상황이 많은데, 누워있는 상태에서도 탈 수 있으며 탔을 경우에 기상된 상태로 올 수 있도록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택형 상태이상 해제라는 이점이 있기는 한데, 딜러들이 상태이상에 여러 번 걸릴 상황도 제한적일 뿐더러 환문 정화 범위가 의외로 좁아서 상태이상 걸릴 상황 전후로 스킬 한번만 사용해도 팀원 전체가 케어되는 바드나 홀나에 비해 메리트가 거의 없습니다. 이제 환문은 타서폿 정화 스킬과 비교하면 보스 못때리는 상황에서 아덴 수급 정도의 강점밖에 없는데, 이제 아덴 수급이나 지속 시간도 타서폿과 거의 비슷해졌고 전체적으로 타서폿에 비해 이점이 없는 상황에서 특정 상황, 특정 직업 한정으로라도 유리한 특수능력 하나는 추가해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수묵의 구슬
거의 레이드 중 의미가 없는 스킬이라 지딜러들에게 유용하도록 변경 되어도 만족할 거 같은데, 일단 떠오르는 거 나열해보면 구슬의 일정범위 내 딜러들 공속 및 지속적인 쿨타임 감소 및 자원회복, 일정 시간 내 무제한 사용 가능한 기상환문(이동은 수묵의 구슬 기준), 스택에 따른 저달 유지시간 증가 및 수묵의 구슬 상호작용 시 스택 초기화 후 미르쿨 초기화 등등. 특정 타이밍에 딜버프 증가는 바드와 포지션이 겹쳐 추천하지 않고, 지속 딜에 유리한 버프를 주는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엉뚱한 구슬
줬다 뺏어도 되니까 그냥 저달 쉴드만 남기고 삭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로아에 이런 아크패시브가 있다는 사례를 남기는 것도 싫고, 저달 쉴드때문에 레이드에 도움 1도 안되는 엉뚱한 구슬에 깨달음 포인트 2개 쓴다는 것도 기분 나쁩니다. 구슬 컨셉 지키시고 싶으시면 수묵의 구슬 바꾸고 수묵 스택을 추가하거나 힐구슬에 추가적인 버프(지속적인 쉴드나 공속 제공 등) 주는 방식으로 바꾸고, 확률은 무조건 빼고 스택형이나 무조건 발동으로 바꾸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모든 서폿들의 모든 스킬이 평준화 되는 거는 저는 별로 원하지 않습니다. 인벤에 글을 쓰게 된 계기도 도화가가 이번 개편으로 특정 딜러 직업들조차 타서폿에 비해 도화가를 받아갈 메리트가 없어진 게 문제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요즘따라 타서폿의 강점을 도화가한테 하나씩 가져오자는 글들이 인벤에 많이 보입니다. 타서폿의 강점을 조금씩 가져와도 결국 도화가는 타서폿의 하위호환이 될 거라고 생각되며, 부디 인벤 유저분들께서는 어떤 개편을 받아야 타서폿과 비교해 이점이 생기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별개로 딜화가 파죽 겁화 좀 추가해주세요. 진짜 도화가는 신경 1도 안써주는 거 같아서 좀 많이 서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