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마녀는 죽음을 앞두고 아브렐에게 마지막 예언을 남겼다.
"거짓된 태양이 지고 붉은달이 다시금 떠오르면 너는 맞이하게 되리라."
"마침내 모든 것을 되돌릴 진정한 주인을."
그 뒤로 아브렐은 늘 뿔을 착용하고 다녔는데 뿔에는 여러 예언의 속삭임이 들려있고 그 속삭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늘 상기하기 위해 그랬던게 아닐까 한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아브렐이 대외적으로 말하는 예언은 혼돈으로 되돌려 새로운 질서를 바로 '세울' 주인이라는 말과 마녀가 아브렐에게만 들려준 모든것을 되돌릴 '진정한'주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큰 틀의 두 예언은 늘 상기해야만 할 것 같다.
이렇듯 마녀는 아브렐슈드에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아브렐만이 마녀가 전한 또 다른 예언을 알고 있다. 위에 적힌 예언의 내용의 느낌을 보면 재편된 질서의 진정한 주인은 카제로스가 아닌 다른 인물일 것이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다.
*카제로스는 할족들의 염원대로 새로운 질서를 재편하려는 첫 시작의 도구일 뿐, 모든 것을 되돌릴 진정한 주인은 아닐수도 있다.
*질서에 속한 미상의 인물들의 예언과 할족이 정한 예언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할족은 자신들이 정한 미래를 이루려 하고 질서에 속한 미상의 인물들은 어떻게든 변수를 만들어 운명을 바꾸려 하고 있다. 눈으로 보이지만 않을 뿐 둘의 세력은 오랫동안 예언에 대한 암투를 벌이고 있는 것 같다
아브렐슈드의 정체
할족의 특징인 집요함, 전투력, 지략, 생김새의 묘사가 적절히 잘 맞고 큐브를 다루는 모습이 나왔었기에 거의 할족이 유력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아브렐은 혼혈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몽환의 마법뿐만이 아니라 원소의 마법도 다루는 것 같고 로헨델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가능성은 로헨델에서 살았던 최초의 종족이었을수도 있다. 로헨델에 살았던 최초의 종족들은 크라테르에게 창조된 실린들이 직접 심판했을지도 모른다.
* 아브렐슈드의 몽환이야말로 할족들이 만든 비기일수도 있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이 능력은 할족이 큐브속 여러 시간대의 차원의 공간속에서 발현된 진짜같은 현실속 배경들을 자신들의 힘으로 만들고 싶어했는데 숙원이 풀어진 것일수도 있다.
할족의 영혼들은 카제로스와 합쳐진게 아니다
할족이 굳이 안타레스와 합쳐야할 이유가 없다.
만약 카제로스가 소멸하면 그 합쳐진 할족의 영혼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같이 소멸? 카제로스 죽었으니 분리되어 갑자기 부활?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할족의 목표는 심연이라는 차원을 만드는 것과 안타레스를 새로운 신으로 만들어 이용하려는 의도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신들과의 전쟁으로 죽어간 피조물들의 원념만으로도 안타레스와 합쳐 하나의 의지를 만들수 있다.
죽어간 피조물들은 최초의 전쟁때 신에게 원망과 분노 공포 등을 안고 죽었으며 이런 부정한 감정들이 쌓인 토양에서 카제로스는 탄생하였는데 공통적으로 신에 대한 부정한 감정들은 충분히 하나의 의지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할족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뒤틀린 차원속에 영혼들을 묶어두고 감추고 있다는 쪽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안타레스가 할족에게 눈과 귀가 가려지고 결국 속아 아크를 넘겨주었다고 하였는데 속아준건지 속아 넘어간건진 모르겠으나 후자가 맞다면 신조차 감당하지 못할만큼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수시로 계속해서 환영을 통해 거짓된 세상을 보여주어 자신들의 뜻에 따라주도록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