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 여초회사 다니는 중
올해 1월에 조기취업으로 바로 취업해서 지금까지 계속 다니는데
우울증이라도 생겼나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음
예전엔 매일매일 사람 만나서 놀고 그랬는데 이제 사람 보기도 싫고 말도 하기 싫음
근데 직업특성상 사람이랑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인데 여초회사라 더 많이 해야함
사실 이렇게 된 원인은 나도 알고 있음 그냥 내가 능력이 부족한 탓임
우리 회사는 3년 주기로 인사변동이 큰 편인데 하필 내가 딱 그 시기에 입사를 하게 되어서 작년에 다니던 사람들이 다 나가버리고 나랑 친한 친구만 신입으로 오게됨
그래서 첫 출근부터 아무것도 인수인계 받지 못한 채로 한사람당 3인분 이상은 해야했음
근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완전 백지 상태로 일하다보니 초반부터 실수가 너무 많았음
그래서 그런가 내 직속상사가 날 참 싫어했음
티 안내는 척 하지만 모두가 알았을거야 팀장이 날 ㅈㄴ게 싫어한다고..
팀장이 상당히 기분파여서 맨날 말 번복하고 자기가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식으로 오히려 따진다던지, 자기 기분 좋으면 잘해주고 아니면 상처 주듯이 날카롭게 말하는 편임
작년까진 하위직급이었는데 올해 사람이 많이 나가게 되면서 팀장직에도 인원변동이 생겨서 팀장으로 올라갔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직급에 대한 가오? 자존심? 쨋든 뭐가 있었음
다른 팀장들은 팀원한테 사근사근 대하고 같이 일했는데
이 팀장은 아님 그냥 모두 나한테 짬처리 시켜놓고 자기가 검토 안하겠다고 그냥 결재서류 패스 시킴
근데 실수가 나면 왜 확인 안했냐 일 제대로 하는거 맞냐는둥 ㅈㄴ갈굼
근데 이사람이 나는 그렇게 하대하고 싫어하면서 내 친구는 그렇게 좋아했음
왜? 이친구는 일을 잘했거든 겉보기엔..
이친구는 본인 업무를 90%를 전 사람이 모두 완료해뒀었고 운좋게도 전 사람이 지금도 다니고 있어서 인수인계도 잘 받았음 그냥 모든게 처음부터 완료된 업무여서 일정대로 나가기만 하면 되는거였음
그래서 이친구는 할 일이 없으니 조금씩 다른 사소한 일(회사 인테리어 꾸미기 등)을 하다보니 좋은 이미지가 생길 수 밖에 없음
문젠 이 친구의 이미지가 좋아질수록 점점 상대적으로 내 이미지는 점점 안좋아지는거임
이 친구는 씹A급이고 난 개폐급이 되어버린거임
근데 얘도 주변에서 띄워주니 이상한 자신감이 생긴건지 자꾸 날 깎아내리고 긁어댐(ex: 내가 너였으면 그런식으론 안했어~ 잘좀하지~ 등)
그래서 갈수록 내 자존감은 다 깎여버림
그래도 다행히 팀장은 개인 일때문에 잠시 휴가내고 다른 팀장으로 교체되어서 괜찮아졌음
근데 이미 나가리된 내 이미지랑 전 팀장과 내 친구가 했던 말과 행동들이 마음에 비수로 꽂혀서 이젠 입사 초기의 자신감도 도전심도 없음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음
죽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했는데 내 손으로 내 목숨 끊을 의지도 없음
그냥 어느날 우리집에 강도가 와서 날 죽여줬으면 좋겠음
글이 좀 길었네
미안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