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캐 기상이라 기상이로 출발.
주요 내용은 사라진 샨디와 진저웨일 찾기.
연합군의 전쟁도 있는데, 시점을 보니 레이드 출시 시기와 연동된 건지 결계 세운 이후라고 함(1680이라 노브 깨고 가서 몰입도가 더 있었는데, 1640으로 바로 가면 오히려 깨는 부분일듯)
진회색 쿠르잔만 지루하게 보다가 나온 오색찬란한 대륙이라 눈호강 제대로 했고, 요즈 설정을 계속 반영하려는 듯 알아보는 요즈를 넣는 등 아기자기한 노력들이 잘 보였음.
스토리 진행하면서 먹먹하고 울적한 마음이 드는 건 스토리 본 사람들이라면 다 이해할 텐데, 나는 한 가지 점 때문에 계속 화가 났음.
그게 바로 나 자신. 그러니까 캐릭터 때문에.
이번 림레이크는 유독 클로즈업 장면으로 감정을 부각하는 컷신, 새로운 대사라인(카메라 무빙 혹은 대사 중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감정적으로 섬세하게 슬픔과, 이를 이겨내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냈는데, 문제는 캐릭터의 표정과 애니메이션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
가슴이 먹먹해지거 몸이 떨려오는 순간에 내 캐릭터가 멀뚱히 나와서 미친애처럼 몸 흔들고 있는 장면 나올 때마다 모니터 때리고 싶었음.
더 화가 나는 건 오르골 11번인가? 그때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이었음.
-여기서부터 강스포-
진저웨일은 샨디와 제자와 스승이면서 아들과 아버지였지. 그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데, 나와 진저웨일 역시 친구이며, 라이벌이며, 서로의 등을 지켜주는 전우였어. 근데 나는 그의 상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심지어 샨디가 그렇게 몰려 있는데도 다가가 위로나, 공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얼굴로 그저 멀뚱히 쳐다보고만 있었다고.
표정을 넣을 수 없었다면 최대한 가리도록 연출하거나 적어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주지, 샨디에게 내가 해준건 그냥 남의 위로를 전해준 것 뿐이야
나는?
나도 그의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는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여
적어도 같이 울었으면, 샨디를 위로했으면, 다독여주기라도 했으면
그러면서 나와 진저의 추억도 되새기는 컷신이 나왔으면
그랬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텐데.
안 죽었다고 믿고 싶지만, 일단은 샨디가 죽었다고 확언한 이상, 나는...
혼란스럽다 진짜로.
3줄요약
1 림레이크 이쁘다
2 내 캐릭터에게도 감정 연출 많이 해줘라
3 2번 좀 잘 좀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