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친구 통해서 알게 된 앤데
와꾸는 그냥저냥 평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괜찮아. 피부도 하얗고
무엇보다 날 엄청 좋아하는 티가 나.
근데 좀 정 떨어지는 포인트들이 몇 개 있음.
1. 존나 눈을 뒤집어 깜.
밥 먹으면 음미하면서 뒤집어 까고
뭘 물어보면 생각하면서 얘기한다고 뒤집어 까는데
눈꺼풀이 파르르르 떨리면서 흰자위 밖에 안 보이니까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습관인 건지 너무 자주 그 지랄 하니까 존나 정 떨어짐ㅋㅋㅋ
존나 언더테이커인줄....;;;
내가 참다가 결국 "너 눈 자꾸 뒤집는 거 습관이야?" 하니까 본인도 몰랐다더라. 주선한 친구는 습관인 거 알고 있었다고 함.
솔직히 하술할 내용보다 이게 제일 큰 요소로 작용하는 듯ㅋㅋㅋ
2. 너무 우유부단함.
난 효율충에다가 성격은 좀 급한 편이거든?
데이트 당시 같이 2시에 원데이클래스로 뭘 배우러 가기로 했는데 1시 45분에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고 가자는 거야.
내가 부지런히 가야 시간 맞출 수 있다고 했더니 "늦으면 늦는만큼 기다려주지 않을까?" 하더라고.
그래서 늦으면 늦는만큼 시간은 차감되는 거다, 우리 뒤에 예약도 있으니 시간 보강을 해줄 수 없을 거다.
갸웃거리긴 했지만 일단 설득은 성공함.
근데 내가 앞에 부지런히 가야 한다고 했잖아? 그럼 바로 출발해야 하잖아?
내가 빨리 가자고 얘 가방도 들어주고 코트도 들어줬는데
목도리도 그 자리에서 뉘엿뉘엿 메고, 코트도 느긋하게 입더라고 결국 5분 늦음.
이후 뭐 지도 보거나 뭘 검색할 때도 차도고 뭐고 그냥 그 자리에 서서 행동해야함
걸으면서 뭘 한다는 간단한 멀티태스킹 조차 안됨.
입수보행도 할 줄 모를 듯...;;;;
경계선 지능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놀랍게도 교사임.
이런 썸녀랑 교제 가능?
옥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