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인은 전체 유저의 평균 정도라고 생각하는
본캐 1720+ / 배럭 1680+ (5개) 원정대를 운영하고 있는 무소과금 2년차 유저임
(골드를 팔아본적도 없고, 사본적도 없는 정말 지극히 소소한 유저라고 보면 됨)
로아가 RPG 장르게임 중 처음 해보는 게임이기도 하고
게임할 때 웬만해선 서버비 정도만 내면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베아/니나브/뉴비 때 카드패키지 1회 정도 구매)
시즌2 상아탑 유입 이후 나 혼자만의 속도에 맞게 천천히 성장해왔음
카멘 출시 시점에는 카멘 입장 레벨이 안되어서
한참 뒤에서야 카멘을 클리어했지만
이제는 새로 출시되는 레이드 노말 레벨 정도는
첫 주에 트라이하면서 즐겁게 게임하는 수준임
다만 시즌2 후반부 ~ 시즌3 초반이 되며
배럭 성장에 대한 한계가 느껴지기 시작하여
기존에 보유한 낮은 레벨의 캐릭터들은 모두 삭제 후
본캐와 동일한 캐릭터로 맞추어, 일명 '나이스단'에 합류하게 되었고
지금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이스단 배럭이 5개까지 늘어났음
나이스단에 가입하니 배럭 숙제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배럭 양성에 꽤 큰 부담을 차지하는 '보석'이라는 재화의 비용도
세이브할 수 있어 그를 통해 나이스단 배럭의 레벨을 올려줄 수 있었음
이런 상황에 오늘 공지된 보석 패치를 보며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 글을 남겨봄
1. 게임사의 설계 미스 ▶ 피해는 유저가 감당해야 하는 책임감 없는 운영
본인을 포함한 나이스단을 선택한 유저들 중 아마 많은 이들이
"로아"라는 게임 시스템/사회 안에서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이스단을 선택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함
물론 나이스단 원정대 운영을 통해 암거래를 하는 유저도 많을 것이고
이로 인해 게임 내 경제가 무너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게임사가 설계한 그림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고
그 시스템/체계에 오류가 발견되었다면
더 신중하고 현명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을텐데
"일방적으로"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으로 칼을 뽑아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유저들을 내치는 "나이스단 죽이기"라는
방식을 선택한 것은 이 게임과 게임사 오너쉽에 대한 의문이 듦
2. 기조 없는 운영 방향
평소 디렉터의 발언과 스마게 패치 방향을 보면
로아 커뮤니티 여론을 지나치게 많이 의식하는 것 같은데
본인들이 오늘 패치한 "나이스단 죽이기"의 본질적인 목적이 무엇이었을까?
경제 회복? 유저 민심? 등 다양한 의도는 있었을 것임
만일 그 목적이 경제 회복이라고 한다면,
최소한 이번 보석 패치를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어느 정도의 가이던스/마스터플랜은 제공하고 유저들로부터
공감을 충분히 얻었어야 했지 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함
비록 좋은 의도를 가진 행위라 하더라도
실제로 의도된 결과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김 (e.g. 유저 이탈)
최소한,
스마게가 생각하는 나이스단의 문제점
→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게임 시스템의 붕괴
→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나이스단을 막는 것입니다.
정도의 공감과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표 정도는 공유했다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되었을 것 같은데,
성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게임사가
유저들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오늘 패치를 통해 느껴졌음
3. 더 큰 문제, 스마게가 생각하는 유저란?
최근 라이브방송과 골두껍이, 보석 패치 예고를 통해
스마게의 오너십에 대한 큰 의구심이 생겼음
게임이든 현실 사회든 사람이 모이면 언제나 협동과 경쟁이 공존하기 마련이고
계층이라는 것이 생길 수 밖에 없음
돌려 말하면, 본인과 같은 소소한 중간/아래층 유저들이 있기에
큰 손들/스트리머가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빛나보이기 위해
게임에 지갑을 여는 것인데,
최근 스마게의 행보를 보면
글쓴이와 같은 애매한 중간층을 챙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큰 손들을 챙기는 것도 아닌,
유저를 너무 쉽게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듦
운영자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하고, 필요하면 결제도 해가면서
소바자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잡아나가야 하는데
지금 스마게 운영진의 태도는
"어차피 우리가 이렇게 해도 유저들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박혀 있는 것으로 느껴짐
이 생각이 정말 무서운 점은
비록 오늘은 일방적+기습적 나이스단 보석 죽이기 패치 하나로 시작된 것이지만
앞으로 여러분들이 계속하게 될 로아가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면
"유각 캐릭터화"와 같은 지금은 말도 안될 것 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미래 패치에는 도입될 수 있음
- 과거에 보석이 캐릭터화 될 것이라고 미리 생각한 사람이 있었을까?
- 과연 유각이라고 캐릭터화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4. 나이스단 쌀숭이, 혀가 길다 ?
혹자는 글쓴이가 무소과금&나이스단 유저라는 이유로 쌀숭이라고 욕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서 이야기하였듯 본인은 쌀을 사거나 팔아본적 없는 유저임
돈이 없는 것이 아니고,
그냥 본인의 성향이 매사에 효율을 추구하는 편이고,
게임도 비슷한 방식으로 즐기는 한 명의 유저일 뿐임
필자도 현재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사람이고,
본인이 판매하는 상품이든, 스마게가 제공하는 게임이든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매출을 끌어올릴 방법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사업의 제1원칙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스마게가 운영하는 방식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소비자의 입장을 너무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음
소비자/이용자들에 대한 이해가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이 떨어진 것 같고
때로는 지나칠 정도로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태도가 아닌가 라는,
로스트아크를 좋아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현 시점 아쉬운 마음에 한 마디 남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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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에 글 작성하면 추천을 너무 많이 받는 경우가(?) 있어서
부담되서 글을 잘 쓰지는 않는 편이기도 하고,
두서 없이 작성하느라 앞뒤가 안 맞는 것도 있겠지만
본인 의견 제시 & 반박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단순 비방/비난 글은 무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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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작성
저는 나이스단 좌표 ? 이런거 잘 모릅니다.
불 태우려고 글 쓴 것도 아니고,
저처럼 단순히 일이든 게임이든 효율이 잘 나오면
그를 통해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답니다.
의견을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일방적/원색적 비난은 서로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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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의 추가 작성
많은 분들 댓글을 보면서
"나이스단 죽이기" 라는 표현이 다소 과한 표현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나이스단이 죽었다기 보다는, 보석에 더 많은 투자를 한 분들에게
어드벤티지를 주는 개념이라고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네요
- 효율 때문에 나이스단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 권장되지 않도록, 보다 자유로운 세팅이 가능한 방향으로 논의하겠다
분명 본인들이 제공하는 게임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음
이번 라방 , 현재공지
- 보석 돌려쓰기 불편하게 제약을 강하게 걸겠습니다
문제를 만든건 본인들이면서 피해는 유저한테 전가하고있음
해결 된건 아무것도없음 보석수급량을 늘려준것도아니고 세팅비용만 훨씬 가중되었음
도대체 뭐죠?;;;;;; 뭔 결정인지 난 지금도 이해할수가없네요
이번에 나이스단 하던애들이 타겟이 아니자나?
그러면 이제 '나만 뒤질수 없지,너 쌀먹임? 이새키 죽여' 하고 자연스레 여론이
생길거고 그럼또 스마게는 '유저분들 여론에따라 죽였습니다'
마치 유저가 선택한거지 우린 잘못이없어요~? 하고 또 갈라치기 ㅈㄴ할거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