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 30분, 시위 종료 후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건물)
벌써 하루가 지나있네요. 어제 스마게 앞에서 시위하고 온 창원 청년이라고 합니다.
창원에 도착하자마자 글을 쓰고 있어서 두서가 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수요일 낮, 창원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하였습니다.
곧바로 목요일 새벽 여섯시반에 서울역에서 택시 타고 판교로 가서 오전 7시에 도착해서 오후 7시 30분까지, 12시간 1인 시위를 진행을 하고 왔습니다.
저도 1인 시위라는 건 처음 해보는 일이고, 오죽하면 제가 여기를 찾아왔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 또한 최근 스마게에 대한 불만은 많은 상태지만 제일 중요한 건 같이 함께 즐기는 친구들이 점점 지쳐 사라져 간다는 생각이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언젠간 제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스마게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제 메시지가 유저 모든 분들을 대표하는 메시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유저분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내용으로 정리해서 피켓으로 만들었습니다.
시작 전부터 이 시위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걱정이 컸습니다.
또한 저의 시위로 담당자 및 실무자가 나와서 의견을 수렴하기를 바라는 바람으로 판교를 찾아간 건 아닙니다.
이 작은 시위가 어느 정도 부서에 잘 전달되기를 바랐는데,
실제 제가 스마게 정문에서 시위를 서면서 느낀 직원분들의 반응은 매우 컸습니다.
(*스마일 게이트에는 로아팀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팀들이 존재해서 본 부서 및 타 부서분들의 관심도 피켓에 큰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시선을 느낀 저로써는 '아 이 메시지가 분명 전달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굉장히 크게 들었습니다.
결과는 이렇게 잘 마무리 되었지만 시작은 걱정 투성이었습니다.
서울 및 판교에 혼자 상경하여 다소 많이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걱정과는 다르게 이번 시위에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를 해주셔서 너무나도 든든했고,
그 힘이 제가 12시간 동안 버티는 시위를 하게 되는 큰 힘을 얻은 거 같습니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시위 현장에 물품을 지원 및 보급해 주신 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 분 한 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데 따로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이 글을 대신하여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너무 열악했을 환경이었는데 덕분에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게 된 거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의 이 작은 시위가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저는 아비도스 돌리고 자러가야해서 짧은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