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훨씬 많이 쓰던 소비 습관에서, 절약을 목적으로 한 달 지출 한도를 50만원으로 낮춘다고 쳐
절약해서 아낀 돈은 남에게 주는 게 아니라 결국 내 돈이고, 나를 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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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한달 한도가 50만원
31일에 30만 원 정도만 쓰고 10만 원 정도가 남았어.
그러면 그냥 안 쓰고 다음 달로 넘김?
아니면 남은 한도를 다 채우겠다고 당장 필요 없는 물건 사서 한도 50을 꽉 채움?
나는 전자고, 후자가 이해안되는데
내 입장에선 (담배를 안 피우지만)
예를 들어, 일주일에 담배 한 갑만 피우기로 스스로와 약속을 했다고 쳐.
그런데, 이번 주 너무너무 바빠서 거의 못 피웠고, 일요일 밤 11시에 보니까 8개비가 남아 있어.
전자는 그냥 안피고 넘김
후자는 앉은 자리에서 남은 8개비를 다 피움
말이 안 되잖아.
한도는 '최대치'를 정한거지
반드시 다 써야 하는 ‘의무’를 정한게 아니잖아
그래도 내 용돈인데 어디에 쓰던 뭔 상관이냐고 할꺼같지만
제목: ㅌㅍㄱ (종료)
에스리아
근데 일반적으로 거의 꽉꽉 채워서 다 쓰는 사람은
'이번 달 돈 다 안 썼으니까 써야지' << 이게 아니라
'이번 달 돈이 남았으니까 이것정도는 사도 되겠지?' << 이 마인드임
당장 필요하지는 않지만 사려고 마음먹었던 걸 여유가 있으니 산다던가
돈이 남았으니까 오늘은 야식이나 먹을까? 하면서 예정에 없던 야식을 시켜먹는다거나
대부분 이럼
어? 11시 30분이다 10만원 야식으로 채워야지 (반도 못먹음)
냉장보관도 못함
돈이 여유가 있으니까 야식을 먹어야겠다 가 되니까 예정에 없던 돈을 쓰는 거고 그런 식으로 돈을 다 써버린단 의미임
못 쓴 거 채워야지라는 생각 자체를 안 함
돈이 남았으니까 오늘 야식 먹어야지가 됨
그리고 돈이 여유가 많이 남을 수록 가성비도 챙기면서 늘 먹던 게 아니라 평소보다 비싼 걸 먹게 되고
두 생각이 비슷해보일 수 있는데 전혀 다름
여윳돈이 5만원이 남든 10만원이 남든 만원이 남든 하는 생각은 똑같으니까 똑같이 쓰는 거임
지금도 주변에 돈 헤프게 쓰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런 상태고
돈이 남으면 다음달로 넘기든지 추가로 그냥 모으든지 해야하는데
돈이 남았으니까 그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걍 '꽁돈'처럼 됨
돈 그렇게 쓰는 사람들은 마인드가 자주 그래.
게임을 한다고 치면 아싸 10만원 남았다 다음달 예산은 다음달에 나올테니까 이거 현질해야지가 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