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사람들 있을지 모르겠는데 예전(2년쯤 전: 일리아칸 엔컨 시절)에 loatier라는 사이트가 잠깐 있었음.
- 사람들이 MVP 스크린을 올리면
- API를 가지고 캐릭터의 스펙 데이터를 가져와서 전투력 환산하고,
- MVP창 딜지분을 기반으로 스펙보다 잘/못했는지 판별하고,
- 잘했을 경우 점수를 올리고 못했을 경우 점수를 낮춤(elo 기반)
아래 스샷에 보이는 것처럼 유저별 티어(캐릭별로 서버에 저장)도 보여줌.
저건 내가 처음 사이트 이용할 때 찍은거라 1000점 -> 1025점으로 여전히 브론즈로 나오는거지.
아쉽게도 해당 사이트는
- MVP창만 가지고 딜 지분을 추정하기엔 너무 정보가 숨겨져 잇는게 많았고,
- 개발자가 욕 먹는게 부담스러웠는지 3~4달 정도 운영하다가 중단했던 것으로 기억함.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 알거임.
시즌3에서는 이제는 즐로아/로펙을 통해 직업별 깨도효율과 치적치피 정도만 제외하면 나름 정확하게 "DPS와 비례하는 전투력"을 산출할 수 있게 됐음.
여기에 전투분석기를 통해 DPS까지 명확하게 보여준다면 MVP창에 정보가 꽁꽁 숨어 있던 과거와는 달리 정말로 정확하게
"스펙보다 딜을 잘 넣고 있어/못 넣고 있어"
"너의 점수는 브론즈/실버/골드/... 에 해당해"
라고 말해줄 수 있게 됨.
예전 로아티어같은 사이트가 생긴다면 정말 와우 파판에서마냥 보딱 주딱 찍는 사람들도 분명히 나올테고, 회딱 찍는 사람들도 나오겠지.
로아티어의 경우 <스펙 대비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측정하는 개념이라서 좀 급진적이긴 한데, 사실 레이드 진행중에도 흔히 말하는 "딜 안 밀리는 범인"을 찾기 위해서 DPS 수치 표기는 필요함. 딜 부족으로 광폭이 났다면?공대장이 "DPS 2.3억 안 나오는 사람"이 있는지 체크하고 안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그 사람은 쳐내는 식으로 효과적인 전구갈이가 이뤄질 수 있음.
개인적으로 DPS 표기가 아니라 그냥 스킬별 딜지분, 사용횟수 정도만 보여주는 형태의 전투분석기로 그칠 생각이라면 게임사가 너무 안이한 접근을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함. 아무리 계층화를 한다고 해도 어쨌건 난이도 분리만으로는 지금 제기된 문제에 온전하게 대응할 수는 없을테니까.
북미 미터기에 준하는 정보를 전투분석기를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렇게라도 말했으면 좀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