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임 유저들은 여기저기 휘둘리며 처맞는 호구 하나 필요한 거고 그런 분위기를 만든 건 너무 슬프고 억울하겠지만 전재학 디렉터 본인(포함 로아 개발진들)이다
전재학 디렉터와 금강선 전디렉터는 같지만 다르고, 로스트아크 그 자체와 그걸 즐기는 유저를 좋아하는 건 같지만 유저들의 의견 수용 태도가 다르다 금강선이 말 한마디로 분위기를 잠재웠다지만 그때도 ‘기다려’는 동일했다 무능함도 동일했다 그러나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안 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보여줌과 동시에 무능과 변명을 들키지 않을 당당하고 직관적인 지표로 금강선 디렉터가 잘 풀어간 거라면 전재학은 뒤따라올 실망이 두려워 과정을 설명하는 것을 회피하기 급급했고, 이미 쏟아진 물에 대해 그래서 어떻게 해줄까? 이렇게? 알았어 저렇게?? 알았어 모두 수용해버린다
금강선 전 디렉터는 첫 감사제 때 가성비도 안 나오는 거에 왜 투자를 하냐 해도 이건 저희의 정체성이다 저희도 부족한 면이 많다 도와 달라고 부탁드린다 같이 게임을 만들어가자 라고 팀의 프라이드를 잃지 않으면서 유저의 격 또한 낮추지 않은 채 동일 선상에서 말했고 전재학디렉터는… 늘 죄송합니다, 이부분은 저희의 잘못입니다를 기조에 깔고간다 똑같이 무능을 표방하지만 뉘앙스는 너무 다르다
유저들은 아니,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을을 자처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사실 현시점의 로아는 단순 패치는 말할 것도 없고 컨텐츠면에서도 금디렉터 시절 때보다 훨씬 빠르게 많은 컨텐츠를 내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해줘’ 하는 걸 많이 들어준 쪽도 전재학 디렉터다 가지무침 이야기가 안 나온 게 언제부터였나?
문제는 전재학 디렉터는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시류, 즉 흐름을 읽는 센스가 부족하다 다양한 필드에의 경험 유무도 성향 차이에서 오는 최적화 값도 너무 다르다 금강선은 본인의 시나리오와 그에 걸맞는 비지엠, 컨텐츠 등등 정말 종합 예술을 표현하는 기민한 감각을 가진 사람이고, 전재학 디렉터는 개발과 오락이 너무 즐겁고 재밌는 사람이다 강선이형은 예술로서 본인의 작품을 대하니 무능을 미숙함이라고 포장할 수 있지만 재학이형은 개발이 재밌고 능력이 있었기에 미숙함마저도 '잘못'으로 인지하게끔 낮은 자세를 취하며 미숙함마저 무능으로 뭇매를 맞고, 대처도 느릴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래서 더 유저들이 해 달라는 걸 해 주려고 했겠지만 흔히 말하는 ‘해줘도 지랄’인 욕먹을 상황에 놓인다
이번 보석 패치가 무척 좋은 예시다 시즌 2만 해도 보석이 안전 자산이라며 골드값이 떨어질 때조차 방어가 되었을만큼 효율이 직관적이고 물가에 기여하게 되는 스펙업 수단이 없었다 전디렉터 말마따나 시즌 3는 좀 더 다양한 스펙업 요소를 넣었다 아크패시브도 단계적이었고 진화, 깨달음 악세 유각 등… 보석 겁작 자율 변환을 하지 않은 것도 그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10멸홍이 보편화가 되었단들 가격이 여전히 높으니, 다른 스펙업을 천천히 하며 천천히 즐기라는 로아의 고집이 발동된 거다 가격도 안정되면서 천천히 올라가겠지… 방송에서 이렇게 비싼 게임을 만드려던 건 아니란 말도 얼추 이론은 맞다 세팅의 자유도도 마찬가지다 로아는 ‘엔드 스펙’ 기준을 현시점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다 맛을 보고 97돌이든 유각이든 팔찌든 스펙은 최종의 최종에 가서 맞춰라! 가 로아 주장이니 말이다 로아가 전면에 내세우는 ‘게임은 종합 예술이다, 음미하라‘를 시현하려거든 k감성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시즌2 아르고스 때 1575 그 시절 실수를 또 반복한 거다 당연히 선발대가 어쩌구 비싼 게임이 저쩌구 말들이 나올 수밖에
거기서 더 실수를 한다 본인들이 왜 늦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죄송합니다로 퉁쳐버리고 ‘실망했을 유저‘들이 즐거움을 되찾으려면 딜이 세야 할 테니 그 아무도 겁작 자율 변환에 추가 옵션을 요구하지 않았음에도 공증이라는 효과를 추가로 부여했다 이미 을이 되었고 타이밍을 읽어내지 못한 ‘무능 그자체’라고 네임밸류가 찍힌 그들이 이번에는 공증을 다시 없애버리겠다고 한다 니들 무능함을 감내해준 내 보상을 감히 뺏는다고? 가 현 인벤에서 나이스단으로 다시 싸움이 날 수밖에 없는 이유인 거다
과연 비나이스단으로 피해 본 이들은 누구이며 어떤 피해를 봤냐는 걸까? 실제 게임하는 사람들은 안다 1680 배럭 즐로아 1300점은 카르마도 고작 96/60에 7겁 6작으로도 상단일 악세 한두개에 중 단일 둘둘로도 너끈히 넘길 수 있는 스펙이고 그 스펙에 엔드 컨텐츠라는 노르둠은 3지파 전에 클리어 한다는 것을 하물며 유각 하나 없어도 하드 3막까지 무리 없이 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방송에서 전재학 디렉터가 눈물을 흘린 것을 좋게 보진 않는다 당신들이 우리와 동등한 입장에서 당신들의 정체성과 프라이드를 잃지 않고 우리가 ‘함께’ 존재함으로써 게임이 완성되어가길 바랐던 입장에서 디렉터의 존엄성이 무너져내린 처참함이 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고 싶은데 퍼즐이 잘게잘게 핑킹 가위로 잘린 것마냥 불안정하다면 내가 그 게임이 과연 즐겁겠는가
‘누군가 해야 하기 때문에 나서야 하는 자리’ 라고 표현했는데 당신의 억울함과 자멸감 그런 거 말고… 컨텐츠 설명하면서 안색이 돌아오고 카제로스 설명하면서 약간 위축은 되어 있었지만 즐겁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로아를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 큰 문장이라고 생각해 미래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 말야 그러니 더이상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집을 피우되 다만 이상으로 가려면 현실적인 것들을 제발 고려했으면 좋겠다 실망할까봐 떠날까봐 심연의 존재 같은 거나 설명하지 말고… 서포터 문제는 회피한 게 맞다, 왜 회피했나 설명처럼 이런 정면 돌파할 거는 돌파하자고 괜히 쫄아서 더 피하려다가 서포터 무슨 문제 있나요? 하고 파르르 방어기제 발동되지 말고… 왜 순수함과 바보가 동의어로 통념화되어 있을까?
무튼 우리 전쟁할 때 그쪽 대가리 보고 치러 가지 누가 군병 얼굴을 하나하나 봐... 그리고 실제로 심연의 존재들이라며 어떤 기운과 형태에 대한 내용 스토리에 조금씩 떡밥 흘러져 있는데 이거 개연성 없다고 왜 패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거 좀 많이 짜침 근데 그걸 또 구구절절 설명하는 디렉터 모습은 더 짜침 재학이형 수직 개발만 밀지 말고 로아 스토리 좀 강선이형한테 교육 다시 받어 못해도 상복이형한테라도… 알아야 설명이 아닌 반박을 할 거 아니야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이건 제가 설명하는 게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만 할 게 아니라 그 처음 로아온 윈터 달달 외워서 풀었던 것처럼 강단이 있든가 상복이형을 불러서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든가
레이드 난이도도 그래 미터기까진 아니어도 개인 전투분석기는 형이 수직으로 맘 먹었을 때 고집 꺾어야 했어 매도 맞아야 맷집이 는다는데 가릴 것만 가리면 옛날 천둥날개 모아케 오버렙으로 쪼렙들 도와 줬던 유저들처럼 하하호호 할 줄 알았어? 1640 필드보스 사태를 보고도? 솔직히 모르둠 삼관 트레일러 영상보다 더 너프해서 내놓은 거 알 사람은 다 알아(쉬벌 근데 그건 진짜 어떻게 하라는 거냐)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까지 425줄 버그라고 핫픽스 한 것도… 버그 아닌 거 알 사람은 다 안다고 현실 직시해 빨간약이든 뭐든 여러 의미로 유저들은 달라졌어
진정으로 로아를 게임으로서 즐기게 하고 싶으면 다 해 줄 게 아니라 어떻게든 존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줘 극성부모 밑에 자란 애들이 왜 행복해하지 않는지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라도 보고 오든가
재학이형 나는 강선이형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만큼 로아도 좋아해서 강선이형이 다시 오지 않았으면 해 누군가의 업적이 아닌 로스트아크 그 자체로 빛나게끔 나는 형이 이 위기를 강단 있게 잘 풀어갔으면 좋겠어 로아 기조가 과정이 아름다운 걸 말하고 싶은 거라면 형도 유저들에게 합당한 설명과 프라이드를 생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