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워로드는 '이중시너지' 딜러입니다.
근데 이 이중시너지 중 하나가 '증오의 함성(도발)'에 달려있습니다.
이쯤되니 증함 하나에 너무 과하게 많은 기능이 집중되어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스킬 하나에 도발기능도 있고, 실드회복 기능도 있고, 시너지 기능까지 있으니까요.
근데 이렇게 한 스킬에 기능이 과하게 집중되어 있다보니 워로드들은 매번 딜사이클을 돌릴 때 마다 남모를 고충을 겪습니다.
보통 시너지 스킬들은 스킬의 쿨타임보다 시너지의 지속시간이 더 깁니다.
그래서 내가 주력기를 넣기 전 시너지가 잘 유지되었나 아닌가를 고민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물론 몇몇 클래스들은 시너지의 지속시간과 스킬의 쿨타임이 비슷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클래스들은 워로드처럼 과할정도로 많은 사전작업이 요구되지 않기에 딜을함에 있어 시너지와의 쿨정렬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죠.
하지만 워로드는 도발쿨이 돌아오는 매 12~16초사이마다 항상 불쾌감을 느낍니다.
흔히 이중시너지라고 하는 도발의 시너지 지속시간은 12초입니다. 근데 이 도발의 쿨타임이 무려 24초입니다.
스킬의 쿨타임이 시너지 지속시간의 무려 2배나 되는 스킬입니다. 그래서 극특을 가는 전태로드는 가동률이 최악입니다.
치신이나 신치를 채용하는 고기의 경우엔 전태보다 더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사전작업이 없는 전태는 그냥 쿨돌때마다 증함을 쓰면 되는데, 고기는 그렇게 써선 안되기 때문이죠.
고기로드는 아드를 빼고 치명을 높게가는 치신워로드와, 아드를 채용하고 신속을 높게가는 신치워로드로 나뉩니다.
보통 극고점(RDPS포함) 세팅을 할 땐 아드 채용 신치워로드가 좋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뜩이나 낡은 캐릭터가 아드족쇄까지 차면 미친수준의 족쇄를 보유하기에 맘편히 아드를 빼고 치신으로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극고점 유저들중에서도 치신유저가 많습니다.
금손워로드로 유명한 김뚜띠라는 유저도 결국 아드버리고 치신고기로 갔습니다.
그래도 전 신치워로드를 기준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신치워로드는 보통 신속을 1500정도 가져가는데,
여기에다 도발에 10작을 끼면 도발 쿨이 거의 12초정도로 시너지 지속시간과 비슷하게 맞춰집니다.
즉, 아드를 채용한 신치워로드로 10작까지 세팅하면 이론상 무한 도발, 무한 이중시너지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렇게 세팅했을 시 RPDS는 굉장히 높아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해서 문제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로아의 신속베이스 캐릭터들은 전부 시너지 스킬 쿨이 시너지 유지시간보다 짧습니다. 근데 워로드는 이렇게 극한세팅을 해야만 겨우 두개의 쿨이 같아지죠.
여기에 워로드의 낡은 딜구조가 문제를 가중시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z - 증합 - 배쉬 - z - 헤드포지션 - 차징1 - 차징2 - 차징3)이라는 골때리는 사전작업과 낡은 딜구조를 가진 덕분에
증오의함성 시너지가 묻어있는 상태에서 저 콤보를 다 때려넣을 수 있는 상황은 생각보다 안나옵니다.
이건 실제로 워로드로 플레이해야 느낄 수 있는건데, 진짜진짜 그런 상황이 안나옵니다.
무한증함이 되는 신치워로드가 이정돈데, 치신고기 워로드는 고민이 더 깊어질 수 밖에 없죠.
여기에 보스가 도발이 먹히는 대상일 경우에는 문제는 더 커집니다.
아래의 시나리오를 보시죠
『CASE 1.
난 지금 주력기가 쿨타임 상태인데, 몬스터의 도발면역은 해제됐습니다.
지금 도발을 쓰면 주력기를 털 때 도발시너지를 받지 못하지만 몬스터가 도발이 걸리는 상태기 때문에 도발을 써야합니다.
결국 나는 내 주력기때 백헤드 시너지 받는걸 포기하고 공대원들을 위해 몬스터에게 도발을 시전합니다. 워로드의 실전딜은 나락으로 갔습니다.
CASE 2.
나는 지금 도발을 써야합니다. 지금 도발을 쓰면 나는 바로 주력기를 쓰며 백헤드 시너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몬스터의 도발면역이 5초뒤에 풀립니다. 아... 5초만 기다리면 제가 도발을 잡을 수 있습니다. 내가 5초만 손해보면 공대 전체가 행복해집니다. 나는 결국 주력기 쿨이 돌아왔음에도 주력기를 터는 것을 포기하고 5초를 기다립니다. 워로드의 실전딜은 나락으로 갔습니다.
CASE 3.
난 어떻게든 이중시너지를 묻히고 주력기를 털 겁니다. 아 드디어 주력기가 돌아왔습니다. 다만 도발쿨이 3초 남았군요. 3초를 기다렸다 도발을 써서 이중시너지 상태로 삼신기를 박아넣을 겁니다.
근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적의 피통이나 패턴흐름을 보았을 때, 3초 뒤면 적은 기믹을 수행하러 가버릴 겁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울며겨자먹기로 시너지 없이 주력기를 박아넣습니다. 워로드의 실전딜은 나락으로 갔습니다.
CASE 4.
도발도 쓸 수 있고 이중시너지 상태에서 주력기도 박을 수 있습니다. 근데 딜 타임이 촉박합니다. 보스는 3초뒤에 무적이 되거나 사라져서 기믹을 하러 가는데, 3초 사이에 (Z → 도발 → Z → 배쉬 → 차징기123)을 모두 박아넣을 순 없습니다.
워로드는 어쩔 수 없이 도발배쉬 이중시너지를 포기하고 차징기만 빠르게 박아넣습니다. 워로드의 실전딜은 나락으로 갔습니다.
CASE 5.
아 드디어 모든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졌습니다. 도발을 써도 문제가 없는 타이밍이고, 주력기와 도발이 모두 돌아와있는 상태며, 보스는 기믹을 하러가지 않을겁니다. 드디어 온전히 딜을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타이밍에 딜을 넣지 않는다면 사이클이 꼬이고 쿨정렬이 안될겁니다. 어떻게든 딜을 넣겠습니다.
그런데 띠용??? 서폿버프가 안올라왔습니다. 좆됐습니다.
CASE 6.
이젠 모든것이 완벽합니다. 도발쿨도 돌아왔고 주력기도 돌아왔고 보스는 기믹을 하지 않을것이고
우리 서폿은 정말 훌륭한 인재이기 때문에 제 도발에 맞춰 시너지를 완벽하게 넣어줄 겁니다.
아 근데 보스가 너무 맛있는 패턴을 씁니다. 이 패턴을 끊는다는건 숙련자로써 납득할 수 없습니다.
대놓고 '날 패주세요'라고 쓰는 스킬을 도발로 끊을 순 없습니다. 팀원들도 당황할겁니다.
결국 남들은 호구패턴에 프리하게 풀딜 시원하게 박아넣는데, 워로드는 도발때문에 주력기도
못넣고 손가락만 쪽쪽 빨거나 안절부절 노시너지 딜을 하기에 이릅니다.
워로드의 이번 레이드는 완전히 망했습니다.』
이 케이스들은 절대 특수한 상황이 아닙니다. 쿨이 돌아올때마다 항상 같이 돌아오는 흔한 상황들이죠.
이런식의 불합리한 구조때문에 워로드들은 실제로 주력기가 쿨이 돌아왔음에도 주력기를 털지 못하거나 시너지없이 터는 상황이 비일비재합니다. 가뜩이나 낮은 딜량은 이런 요건들 때문에 더 낮아져서 실전딜이 나락가는건 일상이죠.
결국 매 주력기 쿨타임이 돌아올때마다 항상 워로드는 죽음의 이지선다를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신치워로드는 도발쿨과 시너지쿨이 딱 맞기에 그냥 도발면역이나 도발타이밍 신경안쓰고 이기적으로 플레이하면 온전히 시너지를 다 받을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도발쿨과 시너지쿨이 맞지 않는 치신고기들은 주력기를 시너지없이 털거나 주력기 쿨이 도는데도 도발쿨이 안돌아서 주력기 쿨이 돌아왔음에도 스킬을 못쓰는 상황이 항상 나옵니다.
정리하자면
'서폿 버프 올라왔나 신경쓰는것도 정신없어 죽겠는데 헤드포지션도 잡고 내 실드게이지 잔량 확인하고 보스패턴도 보면서 내 시너지 가동상태까지 신경써야 하며 보스가 도발 면역 상태인지 가능 상태인지, 지금 패턴이 도발로 끊어야 될 패턴인지 아닌지, 도발 면역이 몇 초 뒤에 풀리는지 파악하고 그 상태에서 (z-도발-배쉬-z) 사전 작업하고 차징기 3개를 헤드에 박아야 되는 캐릭'
이 워로드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