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아무것도 모르는 모코코가 적은 글입니다. 그저 로아가 좋아서 쓰는 글이니 좋게 봐주세요 :)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3일전에 익스프레스 티켓으로 로아를 시작한 모코코입니다.
최근에 너무 우울한 일이 많아서 게임을 아예 안하다가 유튜브에서 카제로스 레이드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화면이 어지러워서 뭐가 뭔지도 모른채 공격대 영상을 끄고 키고를 반복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 여기서 이 패턴 나왔었지?" 이러면서 혼자 패턴 파훼하고 퍼스트 클리어를 노리는 공격대분들을 마음속으로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나도 로아를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갔는데 익스프레스라는 이벤트를 시작하더라구요?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길래 바로 쿠폰을 받고 첫 캐릭터를 생성했습니다.
진짜 캐릭터 고르는데 1-2시간은 쓴거 같습니다, 당연히 캐릭터마다 인식이 다르고 밸런스가 다를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유튜브마다 추천해주는 직업이 다 달라서 로아 인벤도 보고, 구글에 검색도 해서 결국 고른게 배틀마스터였습니다.
"왜?"라고 하실 분들 많으실거 같습니다! 사실 이유는 결국 돌고 돌아서 "내가 하고 싶은 캐릭터"를 고른게 가장 컸습니다. 당연히 난이도, 데미지 이런것도 고려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여야 더 오래 게임을 할 수 있을거 같아서 배틀마스터를 선택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행복하게 로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익스프레스 가이드 영상을 보면서 천천히 해야하는것들을 하고 있는데 크게 어렵다고 느낀건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아크라시아 내실 투어부터 끝내고 타워도 밀고, 하루에 한번씩 카오스 던전이랑 가디언 토벌도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요일 맞춰서 필드보스도 잡고 있고 모험섬이랑 카오스 게이트도 한번씩 닫아주러 가고 있고요!
어.. 그 외에 인디고 섬에서 하루에 한번씩 귀여운 우리 상어 도와주러 가고 있고, 버즐링 아일랜드도 정시에 가서 무자비한 독침 맞으면서 꾸준히 레이스 하고 있습니다. 생활 게이지도 열심히 빼고 있어요!
가장 어려웠던건 아무래도 군단장 레이드랑 어비스 던전이였던거 같습니다. 모든 영상에서 중요하게 언급해주신게 '트라이 팟을 가야한다'였는데 제가 너무 막바지에 익스프레스 티켓을 써서 그런지 일리아칸 노말이랑 하드 아브렐슈드, 하드 카양겔 트라이팟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한번씩 꾸준히 게시판 보다가 찾아내서 트라이 모두 성공 했습니다!
싱글 가면 되는데 왜? -> 저는 많은 사람들과 게임하는 걸 좋아합니다! 물론 없는 트라이팟 계속 기다리면서 자칫 잘못하면 한 주차 골드를 날릴 수 있는 잘못된 행동일수도 있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레이드를 깨야 나중에 도전할 더 많은 레이드들도 자신있게 도전할 수 있을거 같아서 트라이팟을 찾았습니다.
명예 딜 버스도 있다, 기믹만 알면 되잖아 -> 저는 제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합니다. 직접 트라이를 해보는게 아니면 기믹을 영상으로 100%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만일 실패하면 딜 버스를 해주시는 기사분에게 엄청 큰 시간 낭비와 피해를 드리는거라고 생각해서 명예 딜 버스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로생 3일차에 우선으로 해야하는 작업들을 끝내고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이 게임 스토리 모르는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은 마당에 "스토리 익스프레스"라는 쿠폰도 뿌린다는 걸 생각해냈습니다. 이미 배틀마스터는 쿠르잔에 있는 상태인데 그 전에 스토리들을 모르면 게임에 대한 재미가 반감될거 같아서 과감하게 배마의 메인 스토리를 멈추고 스토리 익스프레스 캐릭터를 생성했습니다. (스익 캐릭터는 슬레이어!)
아르테미스부터 시작하는데 오.. 스토리가 생각보다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내 캐릭터가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것도 좋았고 가끔 다른 인물의 시점이 되어서 스토리를 풀어가는것이 재밌었습니다.
영광의 벽 시나리오를 진행할 땐 가슴이 웅장했고 남겨진 바람의 절벽의 시나리오를 진행할 땐 게임에 과몰입을 해서 화가 나면서도 굉장히 슬펐습니다. 토토이크는 npc들이 귀여워서 좋았습니다.(무당 벌레 탈것은 별로..) 애니츠에선 무인을 한명씩 이겨나가는 과정이 좋았고 슈샤이어는 얼어붙은 땅에 새로운 여명이 다가오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로헨델에선 아벤을 무시하는 npc들에게 답답함을 느꼈고, 결국 아벤으로 인해서 상황이 해결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조금 답답했지만 에페르니아가 아브렐슈드 머리 내려칠 땐 쾌감을 느꼈습니다. 욘은 마지막에 저를 위한 뮤지컬 영상을 틀어줬는데 이 노래가 아직도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페이튼.. 많이 울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사이카가 "나는.. 인간로서 죽는가"라고 혼자 말할 때 들리진 않았겠지만 화면 밖에서 저는 '응'이라고 소리쳤습니다. (좀 많이 과몰입 한거 같기도 하고..) 성장 스토리를 보여준 니아의 파푸니카도 좋았고 태양의 기사단과 달의 기사단이 소리를 지르며 전진하는 베른 남부의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현재 저는 스토리 익스프레스로 엘가시아까지 클리어 한 상태입니다.
어 근데 아르데타인이랑 엘가시아는 후기가 없음? -> 엘가시아를 클리어하면서 무언가 위화감이 들어서 이걸 글로 풀어내고 싶어서 이 아래에다가 작성해보고자 합니다.(이미 나온 스토리라면 제가 못 본거라 넘어가주세요!)
아르데타인이랑 엘가시아에 위화감을 느낀건 다음과 같습니다. "크라테스의 등장"
'이게 뭔 소리냐, 엘가시아는 프로키온이 마지막에 도와주지 않았냐. 그럼 메인 신은 프로키온이지'라고 말씀하실 분들도 계실거 같습니다! 근데 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스토리를 바라봤습니다.
아르데타인의 카인 -> 아르데타인이 붕괴되는 '미래'를 봤다. 그렇기에 그 미래를 바꾸고자 에어가이츠라는 살상 병기를 가동시키고자 했다.
엘가시아의 라우리엘 -> '큐브'를 통해서 수만, 수천가지의 "미래"를 계산했다. 그리고 자신이 카양겔에서 죽음으로서 미래를 뒤틀었다.
저는 엘가시아를 클리어하면서 이 둘이 정말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둘 다 결국 최악의 미래를 막기 위해 잘못된 행동을 한것도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르데타인에는 "크라테르의 심장 중심부"라는 맵이 존재하고 엘가시아엔 "크라테르의 전당"이 존재합니다.
잠깐, 엘가시아에 크라테르 전당이 있는건 맞는데 거기 맵 잘 보면 시리우스도 나오고 기에나도 나오고 아르테스도 나온다 ->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제가 느끼고 기억해온 스토리엔 다른 신들이 나오지 않았기에 크라테르에만 초점을 맞춘 저만의 스토리 해석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크라테르는 '지혜의 여신'입니다. 그리고 크라테르가 언급된 지역의 인물들은 모두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모든 지식과 방법을 총동원했다'라는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그게 뭐 어때서? -> '과한 지식은 때론 독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억지일 수도 있지만 저는 '아르데타인과 엘가시아 모두 크라테르 여신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를 헤쳐나가고 올바른 미래를 나아갈 수 있게 지혜로운 그들을 인도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미래를 뒤틀려고 한게 안타까울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별 내용은 없지만! 엘가시아를 클리어하면서 문득 이 생각이 들어서 인벤에 제 망상을 풀어보고자 내용을 좀 작성해보았습니다......
이런 망상을 하면서 로스트아크를 즐기니 하루하루가 재밌더라구요! 다만 다른 모코코님들은 '선생님'이 계신거 같은데 저는 그런분이 없어서 조금 막히는게 있으면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모코코 전용 채팅에도 질문하고 있습니다)
절대 구인구직글 아니고, 순전히 저의 3일차 플레이의 이야기 + 스토리 감상평입니다. (선생님 찾고 싶은 마음 1%..)
오래오래 이 게임을 즐기면서 또 재밌는 부분이 있으면 인벤에 놀러오겠습니다!
쓸모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