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평소에 감정기복 거의없는데 로아만하면 심장 개빨리뜀

진짜 기묘한 게임이야
나 평소에 좀 심하게 불감증을 앓고있어서
도박에 아무런 도파민을 못느끼고
그나마 항상 즐겁게 하는게 하루하루 매일 숙제로 쌓여가는 착실한 스펙업 정도라 맨날 연단위로 스펙쌓는 게임 외엔 아무 취미가 없는데
로아 트라이만 하면 감정기복 ㅈㄴ심해짐
심장 터질거같이 뛰는데 로아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엔돌핀이 뭔지 느낀거같음

카멘 이후로는 좀 덜해서 걍 무난하게 지나갔는데
4막하면서 진짜 오랜만에 심장터질거같네
깬지 몇시간은 지났는데 아직도 진정이안됨
진짜 최고의 레이드였음

4막 1관 << 개조트 노잼 스토리텔링용 관문
2관 << 역대 카멘이후로 최고의 완성도
라고 생각함 진짜 모든 기믹 모든 짤패턴이 완성도가 말이안됨

게임은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않은 보스였음
특히 가장 감탄한건 패턴 배치였음
당연히 숙제화된 이후엔 느낄 수 없는 감정이지만
지루해질 법 하면 한번씩 숨돌리듯이 나오는 화려한 기믹과
적절하게 쏟아져나오는 병사들의 방해기믹이
내가 이 보스랑 쉴틈없이 싸운다는 느낌을 주는것도 너무 좋고

짤패구간이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게
너무 맵지도않게 너무 짜지도 않게 만든 오마카세가 사람을 미치게함
도파민이 뭔지 솔직히 평생 잘 못느껴서 모르겠지만
온몸에 혈액이 도는느낌이 솨악 들면서 뭔가에 젖어드는 이 기분이 도파민이랑 비슷하지않을까
진짜 진짜 진짜 말이안된다
평생 수백가지 게임을 해봤지만 오늘 한 아르모체 레이드를 넘어선 게임은 진짜 딱 카멘 하나밖에 없다

아 지금 이 감정이 주체가안돼서 아무나 붙잡고 하루종일 로아얘기하고싶은데 길드사람들이 나랑 안놀아줘서 미칠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