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제로스 하면서 칭찬 많이 받으니 어색하고 뿌듯하기도 하더라.
항상 딜러 본캐 트라이하면 너무 힘들었음.
8년동안 호크 키우면서 무과금으로 스펙업 하다 보니 당연히 많이 떨어지고..
패턴 숙련도 떨어지고 자체 기동성이 떨어지면서 힘듬. 넉백 당하면 그동안 서폿들이 잘 안 봐줌.
그게 좀 서러웠음. 초반 생존이 안되니 패턴을 누워서 봄...
내가 죽고 싶어서 죽은 것도 아니고.. 짤패 숙달이 덜 되어 죽는건데.. 광시 한번이면 살아나서 물약 먹을텐데..
그냥 내가 개못해서 그러나보다 하며 꾸역꾸역 했건 것 같음.
나크라세나 하루에 12시간동안 파티 구했던 것 처럼.
힘겹게 취직해서 파티가고. 아브렐슈드 1-6 현역때 노폿으로 3관 트라이도 해보고..
카멘때 연차 발라가며 하드 트라이 했지만 공팟 운이 없어 2관만 36시간동안 트라이. 결국 첫주 2관 클을 못해서 펑펑 울고
에카드나 2관도 결국 첫주클 못하고.
하브까진 운 좋게 첫 주 클 했지만.. 모르둠부터 취직 안되서 하하노 했던 것 같음...
(물론 다 mvp 강투 떴어요..)
그러다 부캐로 키우던 바드가 호크랑 같은 레벨이 되고 MVP 자주 먹으니 서폿이 재미있어 졌음.
폿 스펙 구리다고 2팟으로 쫒겨나고 1팟보다 시너지도 스펙도 떨어지는 딜러들 붙여줘도.
내가 당당하게 MVP 먹었고. 우리팟 딜러들 밑잔 밑강은 아니더라도 3자리 모두 우리팟 딜러로 되배되면 쾌감 미침.
밑찬은 딜러가 주는 거잖아요.
내가 열심히 케어해주고 열심히 버프 주니까 MVP로 나올때 기분 좋음.
4막부터 서폿으로 출격했음. 이게 서폿으로 하는 첫 트라이!.
딜러 할 때 생각 나더라.
"괜찮아, 클리어 각 보이면 용맹을 좀 더 주자"
"내가 안 처맞고 넉백 안 당하고 케어를 잘 해줘서 힐을 덜 굴리면 용맹 줄 수 있다"
"플레이 타임이 길고, 아직 패턴 숙지가 덜 되었고, 초반에 물약을 아껴야 비상사태에 먹고 버티니까 힐 많이 굴리자"
"최대한 생존력을 높이자"
낙인력은.. 좀 많이 떨어짐ㅋㅋ.
90%까지 떨어졌고.
전분은 94%, 93%, 45% 정도 나온 듯.
종막 1관은 711 보호막인가? 로 밑찬도 먹고 당당히 MVP.
진짜 힘들긴 함 ㅋㅋ.
체력 소비가 만만하지 않음.
패턴도 피해야 하고 아덴도 수급하고 낙인도 유지하고 버프도 유지하고.
날아간 딜러 죽을까봐 어디있는지도 봐여하고.
장판 깔렸으면 내 피 빠지는 거 감수하고 뛰어들어가 광시도 튕겨주고.
물약 빠졌는데 피가 없으니 어떻게든 버티라고 혼자 외치며 졸졸 따라다녀 쉴드 주고 힐 채워 장판 깔아주고.
물론 딜러 개인적인 요구도 있음ㅋㅋ.
처맞딜 하겠다 케어 달라 하고.. 초각 넘기기로 했는데 후반 기믹이 안 되니까 서폿은 시정으로 하고 후반 서폿 초각 쓰자고도 하고.
아직도 내가 딜려였다면.. 1관에서 포기했을듯.
레이드 끝나니까 다들 막 칭찬해준다?.
4막때는 케어 잘 해줘서 후반 힘든 곳까지 데카 없이 잘 왔고.
물약도 많이 아껴서 잘 버텼다.
케어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종막 1관은
다들 슈퍼 세이브를 잘 해줘서 덜 죽었고, 특히 종막 1관은 지하까지 물약을 거의 안 먹었다.
많이 아껴서 마지막 페이지에 잘 살아남았다고 하시더라.
죽을 뻔한 경우도 많았는데 살려주셔서 클리어 한 것 같다.
하시길래 내심 뿌듯했고 좀 많이 울었음.
항상 딜러때는 욕먹고 눈치보기 바빴고.. 스펙에 대한 스트레스.
호크 쓰렉기 시절엔 호크란 이유로 주레 버스도 못하고 ㅋㅋ.
레이드도 거절 당하고.. 진짜 우울했는데.
내가 칭찬을 바라고 한 건 아닌데.. 수고하셨습니다 채팅 치자마자 이렇게 한마디씩 해주면 진짜 울 것 같음..
오베 때 서폿이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다들 만만한 딜러 하라 하던 시대였고. 도전은 했지만 케어나 버프 맞추거나 하는 능지는 아니라서 안했음..
지금에서야 오히려 나는 딜러 재능 없다는 것을 알아버리고 만 것이었다...
하하하. 내 호크 8년 인생.. 진짜.. 하 ㅋㅋㅋ. 뭔가 허무하기도 하지만..
지금 좀 행복함.
항상 밑찬을 선사해 주시는 모든 딜러님께 감사드립니다.
뭔가 새벽 감성에 주절주절 해봤어요.
하루아키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