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티오스라는 새끼는 보스라는 이름이 아깝다. 그냥 인간 멘탈 조지려고 태어난 좆같은 괴물이다. 처음 마주치면 “와 멋있다” 싶은데, 5분도 안 가서 “씨발 이건 설계부터 미친 거 아니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새끼는 움직임 하나하나가 얄밉고, 패턴이란 게 죄다 ‘플레이어 조롱하기 시리즈’다.
일단 슉 들어갔다가 슉 튀어나오는 기본기부터 존나 짜증난다. 땅속으로 숨었다가 대가리만 빼꼼 내밀고 다시 들어가는 거, 이게 무슨 존나 두더지 게임이냐? 근데 그 두더지가 크기 100배에, 튀어나오면 좆같은 회전회오리를 돌려대니 피하는 게 아니라 그냥 욕밖에 안 나온다. 회전도 보통 회전이 아니고, 360도 개지랄 난무라서 전장이 지옥으로 변한다. 화면은 뒤집히고, 캐릭터는 튕겨나가고, 정신은 이미 증발했다.
그러다 “숨 좀 돌리나?” 싶은 순간, 로켓발사 돌진을 두 번 연속으로 꽂아 넣는다. 한 번은 그렇다 치자. 두 번 연속은 진짜 악의적인 설계다. 딜러든 힐러든 가리지 않고, ‘니가 피할 수 있을 거 같냐?’라는 듯이 정면으로 갈겨버린다. 가뜩이나 회전회오리에 머리 아픈데, 직선 돌진까지 이어지면 그냥 화면 앞에서 손 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더 미친 건 백딜러까지 처맞게 만드는 앞꿍찍기다. 원래 보스 패턴은 “앞만 조심하면 된다”라는 암묵적 룰이라도 있는데, 이 새끼는 그 룰을 부숴버린다. 앞을 찍는 척하면서 뒤에 있는 애들까지 한꺼번에 쓸어버린다. 그래서 파티원들이 죄다 동시에 나가떨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앞으로 오라니까 왜 뒤져있냐”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다. 그냥 다 맞는다.
게다가 이 새끼는 괜히 땅속에서 5초 동안 숨을 쉰다. 그 잠깐의 공백이 은근히 불안하다. 대가리를 슉 내밀었다가 다시 들어가고, 꼬리만 삐죽 튀어나오고, 그 짧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지금 나올까? 지금 뒤질까?”라는 압박을 준다. 그러다가 갑자기 수직으로 솟구쳐 개지랄 공중회오리를 돌려댄다.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더니 존나 스피너처럼 돌며 전장을 갈아버린다. 피할 곳이 없다. 진짜 좆같음의 정점이다.
돌진 패턴도 환장이다. 내가 막아도 얘는 안 멈춘다. “응, 니가 막아봤자 난 간다”라는 식으로 개처럼 뛰어서 다시 달라붙는다. 그 집요함이 진짜 극혐이다. 내가 무슨 탱커인지 스토킹 피해자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플레이어가 거리를 벌리면 벌릴수록 더 광기 어린 집착으로 달려든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촉수 샨디빙의 108개 튀어나오는 그 장면. 이건 말이 필요 없다. 화면에 촉수들이 좍좍 솟아오르는데, 그게 다 존나 반박불가의 함정이다. 어디가 카운터 타이밍인지 알 수 없게 눈속임을 한다. ‘여기구나’ 싶어 눌렀는데, 아니었다. 반대로 그냥 멍하니 서 있었는데, 그게 진짜 카운터 타이밍이었다. 이런 패턴은 유저를 존나 비웃으면서 “니가 아무리 연습해도 난 랜덤 좆같음이다”라고 선언하는 거나 다름없다.
결국 크라티오스의 본질은 강력함이 아니다. 악랄함이다. 단순히 센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플레이어의 뇌를 뒤틀리게 만들고, 멘탈을 무너뜨린다. 예측하려 하면 그걸 비웃듯 패턴을 섞고, 안전지대를 찾으려 하면 그 안전지대마저 개지랄 폭발로 갈아버린다. 크라티오스를 상대하는 건 전투가 아니라 정신병 걸릴까 버티는 실험이다.
결론적으로, 크라티오스는 좆같음의 집대성이다. 들어가면 맞고, 피하면 쫓아오고, 때릴라치면 도망가고, 도망가면 개같이 달려들고. 그 모든 게 플레이어를 농락하기 위한 설계다. 한마디로 이 새끼는 게임 속에 존재하는 악마가 아니라, 유저들의 멘탈을 갈아버리는 개발자의 악취미 그 자체다. 크라티오스를 상대하는 순간, 당신은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좆같음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