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낯선 사람을 보고 극도로 소름이 돋았는데

우리는 가족이 한 건물에 사는데 내가 3층 부모님이 4층임
밤에 배고파서 밥먹으러 올라가려고 나왔음
얼마 전 옆 집에서 어떤 사건으로 (자의 타의적 아님) 여자가 사망함
근데 그 옆집이 우리집을 바라보고 있는 형식이라 무섭지만 눈이 자꾸 감(노란색 내 집 문 파란색 그 옆 집 문)

여느 때 처럼 그 집을 흘깃 쳐다보고 위로 올라가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어떤 여자와 눈이 마주침 그 여자는 우리집과 그 집 사이의 전봇대에 서있었음
그 여자는 위아래로 검은 옷에 얼굴은 하얬고 입술을 붉었음
근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살면서 처음 느껴본 소름이 돋음
그 느낌은 전체적으로 소름 돋는 느낌이 아닌 마치 소름이 파도를 타고 올라오듯
손목 끝에서 부터 두피까지 밀려올라옴 털이 섰다는 느낌이 아닌
온 몸의 감각 세포들이 올라오는 느낌이었음

4층에 도착하고도 여전히 그 여자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음
그 여자는 우리 건물에 사는 사람도 옆집에 사는, 살던 사람도 아님
일단 처음 보는 사람이었고 왜 쓰레기가 가득한 전봇대 앞에 그 시간에 서 있던 건지도 모르겠음

내가 무서운 건 옆집 사망한 여자는 무속인이었음
집 밑에 있던 여자가 그것과 관련해서 집 앞에 무슨 짓(?)을 하러 온걸까
아니면 쓰레기 무단 투기 하러 왔다가 나오는 나를 보고 놀래서 쳐다본걸까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며 이렇게 소름이 돋을 수 있을까
뭐라도 의견 좀 남겨주시길 ㅜㅜ

아직도 무서워서 일단 여기에라도 배설함
이해를 돕기위해 발그림도 추가했음